사주평론(재성)
사주에서 재성 하면 재물, 여자를 뜻하는 건 많이들 알고 있으리라.
하지만 많다고 해서 좋은 것 또한 아는 경우를 어지간해서는 보기 어렵다.
사주명리학에서는 특정 글자의 존재유무가 중요하기보단,
다른 글자와 잘 조화되는지, 과한지, 충되진 않은지가 중요하다.
보편적으로 재성은 2개, 천간에 3개 이상이면 과하다고 보면 된다.
남자팔자에서 재성을 여자로 보는 것 또한 자기가 재물을 쥐고 여자를 책임질 수 있을 때 결혼 성사가 되기 때문이다. 남자에게 재물도 여자도 소유하고 싶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당연히 소유하기 위해서는 식상(내 노력)이 들어갔을 때 취하고 얻는 것이 자연스럽다.
하지만 사주네 식상이 없거나 약한데 재성만 있다?
부정적으로 보자면 소유물이 아닌 소유욕으로 발현되는 경우가 있다.
노력은 안 하는데 욕망만 강한 거라 생각하면 쉽다.
그런 탓에 재다신약사주들이 한 가지 목표보다는 여러 가지 목표를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한 가지에 집중하기 어렵다 보니 욕심에 비해 결실이 약해진다.
남자에게 재성이 많으면 바람피운다, 재혼한다, 이런 일차원적인 풀이가 많다.
도리어 재성이 많으면 배우자가 가정의 주도권을 가지는 경우도 많고 애처가나 공처가도 많다.
직업으로 풀어보면 재물이 많은 환경에서 일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은행, 금융, 보험 회사나 재고, 재산관리 같은 직업도 많고 돈으로 도움을 주는 환경에서 일하는 사람도 많이 본다.
여기서 남자는 여성을 상대로 하는 직업을 갖는 게 유리하다.
게다가 재성이 인성을 극하고 관성을 생해주는데,
여성은 인성이 친정, 관성은 시댁이라 친정기운을 빼고 시댁의 기운을 살릴 수 있다.
이런 여자를 만나면 남편은 그 기운을 받으니 좋지만 친정과 어머니는 기운을 빼앗기다 보니 갈등이 생길 수 있다. 그래서 여자사주가 재성이 많으면 부잣집으로 시집가는 경우도 많다.
사주명리학은 오랜 역사만큼 시대에 맞춰 발전해 왔다.
고서에 따라가기보다는 시대에 맞춰서 해석해야 오차가 적다.
잘살려고 보는 사주인만큼 단순히 '타고난 바람둥이'라는 잣대를 들이밀기엔 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