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평론(고란살)
일지(배우자)에 고란살이 있으면 배우자(애인)가 외도를 한다는 뜬소문이 많다.
겁주는 방법도 가지가지구나...
내 사주에 고란살이 작용하는데, 하루아침에 착하고 다정한 남편이 외도를 하게 된다?
사주풀이를 하며 이런 말을 꺼내면 돈만 아까울 듯하여,
이번 글부터 읽어보길 비란다.
고란살도 음양오행의 흐름에서 발현되는 기운이다.
저주처럼 나와 사랑하는 관계인 상대가 바람둥이가 되는 것이 아니다.
때문에 고란살, 여명(餘命)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건, 여자 쪽(나) 사주팔자에 원인이 있다.
기민한 사람은 눈치챘을 건데,
달리 보면 여자(본인) 사주팔자 고란살만 제대로 파악해도 남자 바람기 90%는 잡을 수 있다.
10%는 궁합에 따라 생기는 변수로 보고 제외했다.
고란살 뜻? 확인법
고란살은 일주에 국한되어 있고, 여자에게만 작용되는 걸로 본다.
일주
갑(甲)을(乙) 정(丁) 무(戊) 신(辛)
인(寅) 사(巳) 사(巳) 신(申) 해(亥)
을사(乙巳), 무신(戊申), 신해(辛亥) 일주는 일지에 식상(食傷)이 있어 남편을 뜻하는 관(官)을 극(剋)한다.
갑인(甲寅), 정사(丁巳) 일주의 경우 간여지동(干與支同)이다.
이런 일주를 가진 여성은 내 뜻을 쉽게 굽히지 않고 남편에게 맞서는 기질이 높아 붙여진 이름이다.
여성에게 고란살이 있으면 사주 기운이 강해지고 필연적으로 나보다 약한 남성과 인연이 된다는 것이 기본 전제다.
결국 여자가 집안의 가장, 가계와 분위기를 통제해서 팔자가 세다, 남편이 바람피운다는 속설이 나오게 되었다.
더불어 고란살 일지가 전부 (寅申巳亥) 역마로 이뤄졌다는 것이 한몫한다.
일지가 역마면 본인도, 배우자도 직업적으로 옮겨 다니거나 출장이 잦다는 것으로 보인다.
때문에 서로 독수공방 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사이가 소홀해지는 계기가 된다.
고란살을 가진 여성은...
앞전에 말했듯이 고란살은 일지(배우자)가 비겁, 식상으로 내 기운이 강한 일주다.
식상은 상관견관으로 관을 치고 비겁은 자아, 주관이 뚜렷하다.
여성의 일주가 간여지동이면 배우자와 본인이 평등한 위치이길 원한다.
일지 식상이면 배우자를 은근히 깔보거나 단점을 꼬집고, 잔소리하게 되는 성향이 강해진다.
그래서 고란살을 가진 여성은 생활력이 강하고 독립적이다.
동시에 커리어에 대한 성취욕도 강하고 업무해결 능력이 뛰어나다.
한마디로 커리어우먼인 여성이 많다.
자칫 주의하지 않으면 같이 사는 배우자에게 자존심을 부리거나 무시하는 행동을 서슴없이 할 수 있다.
더불어 배우자보다 자신이 우선이니 부부싸움도 잦다.
고란살 여명(女命)의 배우자가 바람을 피운다는 이유가 이 때문이다.
이 부분만 주의해도 바람기 90%는 잡을 수 있을 거다.
미혼인데 고란살을 가진 여성이라면 본능적으로 결혼에 대한 욕구가 그다지 크지 않은 경우를 많이 본다.
계속 미혼으로 살고 싶거나 결혼 적령기보다 훨씬 늦게 결혼을 생각하기도 한다.
뭐든지 잘 생각했다.
고란은 관의 위치가 중요하다.
년지에 관이 있으면 일찍 결혼하지만 이혼하는 경우가 많고,
시지에 관이 있으면 연하를 만나거나 늦게 결혼하는 쪽이 좋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