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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일주(丁丑日柱)는 인생이 시시하면 성공적?

일주론(14)

자기표현의 시대, 개성으로도 먹고살 수 있는 시대이다. 


그런 만큼 자기표현이 가치가 되고 그 가치를 내보이며 사는 사람이 아주 많다. 


단순하게 사주명리가 흥미로워서 또는 남들 다 보니까 사주를 보고자 한다면 이 글만 읽어봐도 궁금증을 일정 해소할 수 있다.


사주를 간명하다 보면 무조건 개성을 가져야지만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닌 경우도 많다.   



SNS를 보면 자기를 표현하는 게 가치가 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언뜻 보면 명품, 패션, 차, 시계, 취향 등 각자 고유의 개성을 지닌 것 같다.


더불어 좋은 장소, 멋진 풍경을 보며 여유를 즐기는 것 같다. 그렇게 보이도록 의도하는 게 현시대의 추세이기도 하다. 


하지만 SNS 마음의 거울이라는 격언이 있듯, 모든 사람이 다 그렇게 사는 건 아니다. 


따라서 자기표현을 할 수 있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과도하게 자기를 착취하게 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나만 이렇게 사는 게 시시한가?' 하는 생각에 빠져들 필요가 없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팔자일 수도 있지만 그렇게 살면 안 되는 팔자일수도 있다. 


정축일주는 후자에 속하는 일주라고 본다. 


때때로 게으르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화려함과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남들보다도 제 몫을 챙기고 잘 살아가는 사주이다. 


타인을 부러워할 필요 없다. 


지금부터 왜 그런지 설명하고자 하니 침대에 누워서 보든 출근길에 보든 잠깐 읽어보길 바란다. 



l 남의 떡은 크지 않다 정축일주

정축일주(丁丑日柱)는 작은 불, 달빛, 촛불, 화롯불의 형상인 정화(丁火) 일간에 한 겨울을 뜻하는 축토(丑土)가 일지로 들어온다.


물상으로는 설경위에 떠있는 은근한 달빛을 생각하면 쉽다. 

이미지로 떠올리면 정축일주는 정적이고, 고요하다. 그리고 안정적이다. 


때문에 화려하고 버라이어티 한 인생은 정축일주에게 걸맞지 않다고 파악할 수 있다.


정축일주는 십신으론 식신(食神)을 의미하고 십이운성 상으로는 묘(墓)에 해당한다. 


식신은 한마디로 얘기하면 에너지 발산이다. 


그래서 식신이 있는 사람은 언변이 화려하고, 가창력이 좋거나, 운동신경이 뛰어나거나 보이는 모든 행동을 잘한다. 


쉽게 말해 재주가 있어 먹고살기에 부족함이 없다는 뜻이다. 


이런 식신이 정화(丁火)의 기반이 되는 정관(正官)을 만나 필요에 따라 정도에 맞게 표출하는 능력을 갖춘 것이다.  




정반대로 묘(墓)는 무덤이다. 


만물 순환에서 생명이 명을 다하고 다음 생을 위해 땅속에서 안식을 취하고 기약하는 시기를 뜻한다. 


이미지로는 묘지, 무덤은 부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만 새 삶을 살아가기 위한 에너지 비축, 저장, 인내의 의미가 더 크다.


음식을 비축하는 항아리를 떠올리면 쉽다. 이처럼 쓰고 잘 모으니 정축일주는 내버려두면 알아서 잘한다. 


'가만히 좀 내버려 둬'라고 속으로 여럿 되뇌진 않았는가?


남이 볼 땐 이런 모습이 답답해 보일 수도 있다. 


이따금 그렇게 매번 똑같으면 시시하지 않냐는 핀잔을 들을 때도 있지만, 그게 정축일주 다운 모습이다.  


되려 주위 압박이나 사주 구조에 따른 안 좋은 영향이 지장관 편관의 힘을 받으면 갈피를 잡지 못하고 이리저리 휘둘리게 되는 게 그런 상황이 정축일주를 더 힘들게 한다. 


하지만 "인생을 시시하게 살아야 돼" 한다면 누가 좋아하겠는가.


정축일주라고 버라이어티 한 인생에 대한 판타지가 없는 건 아니다.

 

정축일주도 자신의 온기, 즉  에너지를 발산하고자 하는 욕망을 갖고 있다. 게다가 일지신살에 백호살이 온다. 


백호살이 있으면 사주에 한방이 있다는 뜻이다. 


하지만 정축일주는 이 에너지와 한방이 꾸준함에서 발현된다. 따라서 이곳저곳 발산할 곳을 찾아 헤매는 게 아니다. 


누군가의 성공담을 백날 들어봤자 정축일주는 자기만의 길을 꾸준히 개척해야 한다.


정축일주는 재물에서 변동이 없다. 재물이 새지도 않고 재물과 관련한 구설에 휘말리지도 않는다.

 

숨만 쉬어도 돈이 나가는 시대에서 자신의 재물을 지키는 능력이 있다는 건 굉장한 장점이다. 


그래서 단순하게 재미없는 삶이라고 정축일주가 안 좋은 사주라고 말하는 역술가는 없다. 


따라서 정축일주라면 자기표현 시대에 SNS를 보며 자기 인생과 남의 인생을 비교할 필요가 없다. 


되려 '나도 이렇게 해야 하나' 하면서 자신을 닦달하는 것이 정축일주의 안정감을 위협한다. 


남의 기준대로 살다 보면 자기 확신을 잃기 마련이다. 정축일주라면 오롯이 자기 자신을 믿길 바란다. 


ㅣ정축일주 연애와 결혼 


남자의 경우 신금과 유금이 공망이니 어릴 때 연애가 고달플 수가 있다. 


하지만 점점 지장간에 있는 재성과 관성이 치고 들어와 이성관계에 어려움이 해소되니 결혼을 빠르게 하는 경우도 많다.


대신 워낙 주관이 강하고 식신과 백호살로 인해 끝까지 밀어붙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가 질려 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연애를 오래 지속하지 못할 수 있다.


일주자체가 쉽게 고독을 느끼니 연애를 해도 외로움을 느끼기는 경우도 여럿이다. 


자기 영역에 대한 애착이 강해 가정에 충실한 것도 있다. 


거듭 말하지만 가정에 안정감, 관계를 지속적으로 가져갸야 한다. 


아무리 가정을 위한 일이라고 해도 무조건 적인 압박은 타협이 아니라 갈등을 빚어낸다. 


배우자나 아이와 불화가 생겨날 수 있으니 이점 유념하도록. 



여자의 경우에도 연애에 큰 걸림돌은 없다. 


보편적으로 식신의 성향을 가지니 표현에 있어 스스럼이 없다. 일주만 놓고 보면 성별에 상관없이 문제가 없다. 


하나 유의할 건 건강이다. 본인, 배우자, 아이 건강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유산을 유의하길 바란다. 


정축일주 여성은 돈을 잘 굴린다. 한마디로 쓰고 모으는 재테크, 저축에 특출 나있다. 


그러니 경제권은 사수하는 게 좋다. 


또 배우자궁에 식신이 드니 자녀에게 애정을 전부 쏟아낼 우려가 있으니 남편과의 관계도 함께 챙기면 이롭다. 



정축일주 유명인으로 대표적으로 미국의 발명가 에디슨, 조 바이든 대통령 임진왜란 전시 재상이었던 류성룡이 있다. 


전부 주관이 뚜렷하고 자신이 해야 하는 분야에서 엄청난 잠재력, 혁명을 내세운 인물이다. 


연예인으로는 유재석 씨, 이효리 씨가 있는데 모두 각자 분야에서 수십 년 동안 꾸준히 자기 위치를 이루고 유지하고 있다. 


또한 정축일주답게 재물에 대한 어떠한 구설도 없다. 


과거에는 정축을 주를 초년에는 운에 막힘이 있어도 말년에는 운이 술술 풀린다 하여 복이 있다고 했다. 


또한 일지 식신과 지장간의 재성, 관성 한마디로 식재관을 모두 지녔으니 맞는 말이다. 


정화가 차가운 땅을 아래 두고 있으니 정신적인 인내와 성숙이 따른 후에야 능력을 제대로 펼칠 수 있다고 하였다.


이처럼 자기 일만 꾸준히 해내도 먹고 사는 데에 문제는 없는 것이 정축일주이다.


다만, 현시대에는 자기 할 일만 바라보기에는 한눈팔 곳이 많다.


 더 잘 살고 더 멋지게 살기 위해 멀쩡한 직장을 관두기도 하고 차곡차곡 모은 돈을 불확실한 가능성만 보고 투자하는 시대이다. 


어떻게 보면 정축일주의 성향과는 정반대인 것 같다. 


왜라고 하기보단 어떻게를 생각하기 위해 팔자를 따진다. 


추세에 맞게 살아야 하는 팔자가 있으면 아닌 팔자가 있는 법이다. 


정축일주는 이점을 기억하고 주위에 누군가의 성공담이나 SNS에 너무 휘둘리지 않길 바란다. 


마치며 시드니 루멧 감독의 <12명의 성난 사람들>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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