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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자일주(丙子日柱), 거절은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다.

일주론(13)

영화 <인턴>, <택시드라이버> 주인공을 연기한 대배우 로버트드니로 배우를 아는가? 


로버트 드니로는 연설에서 이런 말을 한다. "평생에 걸쳐 거절의 문은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다" 


이 대배우는 그가 살아온 삶의 연륜을 욕설로 시작하여 솔직하게 연설한다.  


"거절은 개인적인 게 아니다, 그래도 괜찮다. 다음이 있다." 


명리학에서는 활동성이 강해야 좋은 사주라고 한다. 


인생의 오르막과 내리막, 때문에 명리학과 관통하는 말이기도 하다. 


명확하게는 경험에서 배운 것을 바탕으로 신중하게 판단하고 행동으로 옮기다 보면 언젠가는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연설은 특히  병자일주(丙子日柱)에게 가장 추천하고 싶다.


병자일주는 게으른가? 아님 남의 말을 수용하지 않는 독불장군인가?


아니다. 아마 이전에 병자일주에 대한 글을 읽고 왔다면 관직에 한자리하는, 정직하고 합리적인 좋은 사주라고 들고 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 글을 읽고 있다는 건 이런 말이 현재 상황과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지 않나? 


이 글을 읽기 전에, 위에 연설을 먼저 보고 오길 바란다. 유튜브에 "로버트 드니로 연설"이라고 치면 바로 나온다. 


아마 연설을 보고 이 글을 읽으면 새로운 시작에 한걸음이 될 수도 있다. 


l 미움받을 용기를 키워라 병자일주 


병자일주는 병화(丙火) 일간에 자수(子水)가 지지(地支) 정관(正官)으로 들어온다. 


정관의 성향에 따라 바르고 정직하다. 그래서 병자일주는 관직 생활에 잘 어울린다. 


그래서 사실 '거절'이라는 단어가 병자일주에겐 어쩌면 이질감이 들 수도 있다. 


먼저 짚고 넘어가야 할 건 병자일주가 '거절'을 당한다는 것보다도 '거절'을 못하는 게 크다.


그래서 병자일주에게 거절하는 용기가 필요한 이유는 자기가 거절당할 용기, 즉 미움받을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천간의 병(丙)은 예(禮)를 가장 생각하는 천간이다. 병(丙) 자체가 대낮, 밝음, 정열을 의미한다. 


긍정 에너지를 방출하고자 선하고 예의가 바른 사람인 경우가 많다.


그런 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고 리더가 되기도 하는 게 병(丙) 천간이다.


그런데  반대로 지지인 자(子)는 십이지지 중 제일 차가운 음수(陰水)의 기운을 가진 인자이다. 


아주 깊고 차가운 한겨울의 심해를 떠올리면 된다. 


그래서 지지에 자(子)가 있으면 활동성이 없게 되고, 웅크리는 습성이 내재되어있다.  


이렇듯 병자일주는 활동적이고 퍼지려고 하는 병화와 인내하고 움츠리려고 하는 자수, 정반대의 기운이 모인 일주이다. 


그래서 감정 기복, 변덕이 심하고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유독 취약하기도 하다. 



앞에 말한 대로 일지의 자수(子水)는 정관(正官)으로 들어온다. 


그래서 병자일주는 정직하고, 정해진 틀이 있고 합리적인 성향을 갖는다. 


더 나아가 자수(子水)의 정적인 기운으로 활동성을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 일, 체계가 잡힌 일을 하게 된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대기업, 행정직 등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업에 종사하거나 일관성이 강한 생산, 제조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 삶에 만족하면 문제가 되지 않지만, 병자일주는 그렇지 않다. 


일간 병화와 일지 자수의 기운이 상반되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것(天干), 이상과 행동하는 것(地支) 현실이 다르니 그 괴리에 혼란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병자일주는 관직, 공직에 있다 해도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해소할 수 있는 것을 찾아야 한다. 


직업이 삶의 일부가 될 순 있어도 전체가 되는 건 아니듯 반복적이고 체계적인 직업을 가졌다 해도 삶의 전부를 합리적이고 일관적으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니다. 


하나 추천하자면 여행이나 운동 같이 활동적인 취미를 가지는 게 좋다. 


아니면 쉬는 날에 동호회를 나간다던가 친구를 만난다던가 다양한 방식으로 활동적인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이 좋다. 


병자일주는 특히 이런 욕망이 내면에 그득한 일주이다.  


하지만 자수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생각에만 그치고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이럴 때가 아니야' 같은 방향으로 흘러간다. 


그러다 보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가 커져 스트레스가 축적된다. 


물론 스스로 행동력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요즘 시대에 공익적인 성향이 강한 업종에 잣대가 엄격한 경우도 많다.

 

교사의 SNS를 찾아내서 사생활을 캐내 컴플레인을 건다던가, 공무원은 부업을 하면 안 된다던가 공무익적인 성향이 아니더라도 현대사회는 감시사회라는 말이 있다.


어딜 가든 CCTV가 있고 누구나 카메라를 들고 다닌다.


이런 사회가 병자일주에게는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주는 요인이기도 하다.


그래서 병자일주의 핵심은 안정감을 주지만 자기를 억압하는 규칙적이고 체계적인 요소를 거절할 수 있는 미움받을 용기와 활동성이다. 


직업과 안정을 저버리라는 게 아니라 저버리지 않는 선에서 미움받을 용기를 키우라는 의미이다. 


ㅣ병자일주의 연애와 결혼 


병자일주는 보편적으로 정관의 성향이 있어 단정하고 깔끔하다. 


병화를 가지고 있어 예의를 중요시하고 불합리하다 여겨지면 맞서는 모습이 이성에게 정의로운 사람으로 비칠 수 있다.


그래서 일찍이 인기를 얻는 경우가 많고 이로 인해 이성을 만나는 데에 유리하다. 


하지만 준수한 외모로 주위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일주인만큼 이성관계를 복잡하게 하지 않는 게 관건이다. 


게다가 병화일주는 재성과 거리가 멀다.


한마디로 가만히 있어도 사람이 다가오지만 나서서 돈과 이성을 탐내면 지질해지고 실패를 겪는 것이 병자일주다. 


추가로 남자는 성욕을 잘 다스려야 한다. 



병자일주는 남자와 여자 둘 다 좋은 배우자운을 갖고 있다. 


정관 자체로도 무리를 형성하는데 책임감과 결속력을 의미한다.


그래서 가정을 꾸리는 데에 큰 문제가 없다. 


가끔 여성은 식상이 없거나 부족하면 성에 차지 않는 배우자를 만날 수 있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어지간하면 절대 이혼하지 않는 사주가 병자일주이다.


안정감과 결속력을 깨지 않는 게 병자일주의 기본 성향이다. 


하지만 결혼 생활에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을 경우 거절하고 거절당할 용기가 필요하다. 


이런 부분은 일주로 단식하기엔 무리가 있다. 


궁합 전체를 조망해봐야 하니 신중하게 결정하길 바란다. 


사주에 辛, 巳, 午가 있거나 이를 가진 사람과의 궁합이 좋다. 




병자일주 유명인으로는 연예인으론 추성훈 씨, 정형돈 씨, 장범준 씨 등이 있다.


예능면으로 다양한 분들이 병자일주를 가지고 계시지만, 공통점으론 활동하는 분야를 넘어 사람 그 자체로 대중들의 인정을 받고 있다. 


모두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했을 뿐만 아니라 지지 정관을 이용해 명예까지 얻었다. 


로버트 드니로의 연설을 보고 글을 꼼꼼히 읽었다면, 좋은 일주를 가지고도 왜 힘들게 살아가는지 이해가 되었길 바란다. 


같은 병화일주, 애써 공무원이 되어도 퇴사를 고민하고, 누구는 정년까지 다니며 연금으로 안정적인 노후를 보내는 것도 사주의 전체를 조망해 보면 알 수 있다.


하지만 사주 전체 풀이는 불가피한 상황에 처한 사람, 예컨대 시험이나 결정을 앞두고 있다던가, 결혼 전 예비부부, 퇴직금으로 사업을 준비 중인 사람 등에게 추천한다. 


재미로 자신의 일주를 알고 싶은 사람, 혹은 간단하게 사주를 알아보고 싶다면 오늘 글만 읽고 이해해도 사는 데에 문제가 없을 것이다. 


앞서 로버트 드니로 연설을 소개하였으니 로버트드니로 주연, 마틴스콜세이지 감독의 <택시드라이버>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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