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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주나루 Jun 28. 2024

임오일주(壬午日柱), 사주이론과 현실은 정반대?

일주론(19)

이전에 '저력'을 가진 일주는 많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그중 하나가 임오일주이다. 실제 본모습을 해석할 수 있어야 저력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왜 임오일주는 알려진 이론과 실제가 다른지는 간략하게 설명해보고자 한다. 


이론 공부만 해온 사람은 임오일주(壬午日柱)를 '변덕쟁이' 또는 '앞뒤 다른 사주'라고 말하는 모습을 여럿 본다. 


임오일주 관련 글만 몇 개 읽어봐도 비슷하게 말하는 걸 쉽게 볼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임오일주들은 막상 이런 생각이 들 것이다. 


'나는 변덕쟁이나 반전매력이랑은 거리가 먼데?' 


그럼 사주가 틀린 건가? 묻는다면 그건 아니다. 


이론적으로 임오(壬午)를 놓고 보면 임(壬)은 양(陽)의 수(水), 오(午)는 음(陰)의 화(火)다.


한마디로 임수는 겨울 바다의 고요하고 정적인 성질을, 오화는 한여름 땡볕의 동적인 성질이다.


상극의 기운은 맞다. 


단면적으로만 본다면 말이다. 


그런데 임오일주 데이터를 보면 실제 삶은 그렇게 극적이거나, 변덕스럽지 않다. 


되려 수더분하고 얌전한 느낌에 가깝다. 


왜 사주 설명과 실제 삶이 다를까? 



조용하게 강한, 임오일주


임오일주는 기운만 보면 극과 극의 기운이 만난 형국이다. 


게다가 지지에 오화를 까니 이리저리 갈피를 못 잡고 정신이 사나울 것 같은데, 그렇지 않다. 


생각 외로 수더분하고 생각도 깊다. 


교양이나 사색을 좋아하니 학자나 철학자의 모습도 보인다. 


실제 임오일주의 성향이 왜 이렇게 해석되는지는 임수(壬水)와 오화(午火)를 면밀하게 보면 된다. 


임수는 양의 수이다. 


음의 극에서 양의 씨앗을 품고 양으로 뻗어가는 천간이다. 


반면 오화는 음의 화이다. 


정오의 태양 양극의 기운에서 음으로 뻗어가는 지지이다. 


따라서 임수는 양이지만 음을 이해하고 오화는 음이지만 양을 이해하니 융화가 된다. 


겉으로 보면 두 기운이 정반대로 보이지만 사실상 서로를 가장 잘 이해하는 기운을 가졌다. 


융화가 잘되니 합이 좋다. 


임오일주가 임일간 중 가장 좋은 일주라고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그런데 천간과 지지의 이해가 일치할 때, 쉽게 말해 안정적이고 좋은 사주는 이런 특징을 갖는다.


'지독스러운 현실주의자'


현실주의자가 왜?


임오일주는 좋은 일주인건 맞지만 성공한 사람의 일주를 통계로 내보면 높은 순위는 아닐 것이다. 


저력을 발휘하기 위해 유리한 사주와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사주가 나뉜다. 


임오일주는 후자에 속한다. 


다른 요소들이 중요하긴 하나 일주만 두고 보면 상반된 기운이 다투는 게 아니라 음양의 장점을 모두가지니 임오일주는 안정과 이것저것 잘하는 능력을 갖는다.


더불어 일지가 정재(正財)로 들어온다. 


지장간엔 정관(正官)도 있는데 임(壬)의 기본 성향은 식신(食神)이다.


식재관을 모두 갖췄으니 부족한 게 없다. 


그러니 현실에 안주하면 별다른 어려움이나 불평 없이 지독스럽게 현실주의자로 살아간다. 



평범한 삶에 불만이 없으면 괜찮다. 


하지만 일주를 활용하려면 극하는 기운을 사용하는 법을 알아야 한다.


임오일주 유명인으로 설명하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임오일주에 해당하는 유명인으로는 故 김기덕 감독, 만화가 강도영 작가 등이 있는데, 일간이 식신의 성향으로 창작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인물이 많다. 


임오일주의 성향을 바로 사용했을 때 이상적인 신념을 추구하는 하는 인물도 많다. 


연예인으론 아이즈원으로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장원영 씨, 박효신 씨가 임오일주인데 한 분야에서 정점에 달하는 위치에 있으니 임오일주의 기운을 잘 살린 예라고 볼 수 있다. 


한마디로 임오일주는 극단적인 이상을 가져야 기운을 완전히 활용할 수 있다.


경쟁자를 만들어라 


임오일주의 성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은 '경쟁'이다. 


특히 나와 점접이 있거나 같은 분야의 사람의 발전과 성공이 저력 발휘하는 데에 좋은 촉진제가 될 것이다. 


그러니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가 임오일주라면 수더분한(게을러보일 정도의) 성향을 바꿔보고 싶다면, 


경쟁상대를 만들면 된다. 


가능한 가까운 사람이면 좋다.


경쟁자가 생기면 지금껏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그 사람을 이기고 만족하면 내면에 저력을 끌어올릴 수밖에 없다. 


진정으로 이기고 싶은, 정복하고 싶은 상대를 만나면 발휘되는 강한 힘.  


이게 임오일주의 저력이자  반전이다. 


*단, 지지에 화(火)가 많거나 , 비겁(比劫)의 부재, 신약 한 사주면 변덕이 심하거나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니 전형적인 임오일주의 단점을 보이기도 한다.


임오일주 연애와 결혼 


임오일주는 좋은 일주는 맞지만 애써 따지면 사실상 여자일 경우 더 좋다.


남자의 경우 남들보다 앞서서 변화를 받아들이는 경우가 적으니 안정적이지만 평범한 직장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반면 여자의 경우 극의 기운을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자보다 유리하다. 


대신 극의 기운이 너무 강하면 남자를 아래로 보는 경향이 있다. 


이 점은 당연히 결혼에 유리한 부분은 아니다. 


그래서 결혼을 할 시에 나를 믿어주는 상대를 고르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이다. 


남성의 경우 일지에 재성이 있으니 바람기가 있다. 


한순간의 실수가 불화의 씨앗이 될 수 있으니 이점을 필히 유념해야 한다. 



사주 이론을 읽다 보면 맞는 말도 일부 있지만,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을 것이다.


당연지사. 완벽히 사주팔자대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다. 


역술인에게 상담을 받아도 마찬가지로 '아닌데' 싶은 생각이 드는 건 그렇게 살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 사주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맞고 틀림을 따지기보단 '내면에 내가 모르는 특성이 있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더 나아가서 이걸 활용하려면  또는 피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할지를 생각해 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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