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론(35)
사주나루는 어떤 경우에도 상담 내용을 발설하거나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사주나루가 아니어도 괜찮으니 이 부분에서 신뢰가 가는지, 운세 상담에 전문성이 있는 곳인지 필히 충분한 검토한 후에 상담하는 게 이롭다.
동짓날 지나면 크리스마스 오고 눈 깜짝하면 2025년 을사년이다.
사주나루도 이맘때쯤이면 새해를 맞이해 마음을 단정하고 새 출발하려는 사람이 부쩍 많아진다.
그런데 계획이라도 마음처럼 착착 세우는 사람이 있다면 계획조차 마음대로 되지 않는 사람이 있을 거다.
왜일까?
많은 사람들은 끈기 문제라고들 하지만 실행하기도 전에 끈기가 없다는 건 섣부른 비약이다.
사주나루에서 지켜본 바 오히려 새 출발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길을 못 찾아서인 경우가 많았다.
당연히 초행길은 이길로 가야 하는지 저 길로 가야 하는지 판단할 수 있겠는가.
어느 정도 걷다가 아니다 싶으면 돌아가서 길을 다시 찾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무술일주는 그게 아니었다.
무술일주는 자기 뜻대로 인생을 살아가려고 할뿐더러 그게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본인이 길을 결정해도 길을 잃는 거다.
예상하건대 무술일주가 여기까지 읽고 있다면 가소롭다는 듯이 헛웃음을 치고 있을 거다.
그게 무술일주다.
끝까지 읽는데 3분이면 충분하다.
다 읽고 나서도 시간 낭비라는 생각이 든다면 사주나루를 찾지 않아도 괜찮다.
무술일주(戊戌日柱), 목적 없는 마이웨이
비견이란? 나 자신을 뜻하는 글자가 하나 더 있음을 의미, 일간과 음양오행이 같은 인자가 사주에 있을 때 발현됨
무술일주에 대해 이야기하려면 비견(比肩)을 빼놓고 설명할 수 없다.
무술일주는 일지 술토(戌土)가 무토(戊土)와 같은 양토(陽土)로 비견이다.
비견이 있으면 주관이 강해질 수밖에 없다.
나랑 똑같은 분신이라고 생각하면 쉽다.
예를 들면 내가 한마디를 할 때 내 분신이 전부 따라 한다고 생각해 봐라 목소리가 2배 커진다.
이처럼 비견이 있으면 내 힘이 더 커진다는 거다.
당연히 고집과 자기주장이 강하다는 특성을 가진다.
하지만 무술의 비견은 일반적인 비견보다 좀 더 현실성이 떨어진다.
자기만의 가치관이 뚜렷하니 자기애와 고집이 강하니 자신감은 좋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자신감을 뒷받침해 줄 실질적인 요소가 부족하다.
비견의 영향으로 '인생은 혼자'라는 말을 해도 명예와 돈이 우선시되는 사람이 많은 반면
무술일주는 정말 '이 세상 믿을 건 나뿐'을 지키려고 한다.
물론 그럼에도 인생이 잘 풀린 무술일주? 있다.
마치 영화 주인공처럼 낭만 있고 멋져 보이는 사람이 많았다.
괴강을 일지에 깔고 있어 생각도 비범하고 능력 행동, 심지어는 외관도 특별하고 멋스럽게 느껴졌다.
때문에 남의 눈치를 봐가며 사는, 현대 사회와는 거리가 좀 먼듯한 혁명가의 자질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무술일주 대다수가 위처럼 살아가기 어려울 거다.
이 또한 현실적인 사고나 실질적인 능력 없이 오직 나만 믿고 가는, 자만심에서 그릇되기 쉽기 때문이다.
특히 메마른 무술을 풀어내는 임수(壬水), 계수(癸水), 자수(子水) 재성이 오지 않는다면 그럴 가능성이 높다. 유연함이 없으니 무작정 고집만 세고 이룬 것 없는 삶을 살게 된다.
앞서 무술일주는 길을 잃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무와 술 자체가 드넓고 정적인 땅의 모습을 생각하면 쉽다.
고속도로 지날 때 첩첩산중의 높고 넓은 산을 떠올려보라.
그런 길도 제대로 없는 큰 산의 중심에서 감대로만 가겠다고 무작정 걸으면 어떻게 되겠나.
당연히 길을 잃게 될 거다.
무술일주의 인생은 산과 다르지 않다.
무술일주, 길을 잃었다면 어떻게? 목표를 찾아라.
무술일주의 이런 단점을 극복하려면 뚜렷하고 명확한 자기 확신이 아닌, 목표가 있어야 한다.
틀리더라도 포기하지 않을 만큼의 목표말이다.
명예든 돈이든 성공이든 뭐든 좋다.
누군가는 비현실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사랑도 좋다.
실제 사주나루에서 봐온 무술일주의 인생은 원하는 일, 원하는 재력, 원하는 위치, 사랑하는 연인이 생겼을 때 풀리는 경우가 많았다.
고집을 꺾기도 어렵고 옳은 길이 어딘지도 모르겠다면 가시밭길을 걷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이 필요하다.
자신감하면 무술일주이니 이미 그런 힘은 무술일주에게 있다.
괜히 하는 소리가 아니라 무술일주가 제아무리 고집이 세고 굼뜨다 해도 자신이 생각하는 목표, 자신이 받아온 도움에 대한 폭발력은 60일 주중 단언컨대 최고다.
무토, 술토, 지장간의 상관, 비견, 괴강의 작용력 때문이다.
최근 흑백요리사에서 팀 내 리더십, 요리에 대한 자신의 신념대로 독창적인 음식으로 끝까지 해나간 최현석 셰프님이 무술일주다.
무술일주 남과 여 (연애와 결혼)
비견이 있으면 남녀불문 연인과 이별수에 들거나 이성과 인연이 약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비견을 과하게 쓰는 경우에만 해당하고 대부분 비견 때문에 헤어지거나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이성친구를 사귀는 데에 일정 어려운 부분은 존재한다.
그래서 무술일주는 연애나 결혼에 유리하다고 보긴 어렵다.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고 자존심과 자존감이 높다 보니 누군가를 배려하고 사랑하는 게 쉽지 않다.
하지만 무술일주는 한 사람에게 꽂히면 누구보다 정직한 해바라기이다.
무술일주를 마음에 두고 있다? 한 번만 그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아봐라.
아마 당신의 입장과 무술일주의 입장이 정반대가 될 것이다.
일평생 고독하게 살다가도 한번 꽂히면 3개월 만에 결혼하고 아이 낳고 해로하는 일주가 무술이다.
그러니 한 번만 눈에 들면 걱정할 필요 없는 사랑을 받게 될 거라 본다.
하지만 무술일주 남자의 경우 괴강의 작용력으로 큰일을 벌이는 것에 조심해라
무술일주 여자는 괴강이 사회 활동에 도움경우가 많아 인오술 삼합으로 화(火) 인성을 만들어내면 좋다.
고집이 센 마이웨이들한테 흔하게 하는 말이 있다.
때때로 고집을 꺾어야 할 때가 있다. 고집 좀 죽여라라고
하지만 똑같은 고집일지라도 꺾어야 하는 고집이 있고 끝까지 기세 있게 밀고 가야 할 고집도 있는 법이다.
무술일주는 대개 후자에 속한다.
내가 가진 무기가 '자신감'을 제외하면 뭐가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길 바란다.
갈 수 있는 길은 많지만 몸은 하나이고 시간은 한정적이다.
남들 가는 길에 휘둘리지 않고 굳건히 마이웨이를 걸어 나가는 무술일주가 되길 바라며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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