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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점 볼 때 애동제자의 공수는 정확하다? = 네 맞아요

인터뷰(다래)

신점을 볼 때 갓 신내림 애동제자하면 어떤 생각이 드는가?

아마 보통은 신력 그대로의 공수, 말 그대로 정확한 공수를 생각할 것이다.

이 편견을 입증하는 듯 사주나루에서 9개월 만에 1400개의 후기가 달린 선생님이 있다.


작년 23년 11월 신내림을 받은 다래 선생님이다.

하나를 물으면 줄줄이 공수를 내려주시는데 정확도까지 후기에 입증되고 있으니...

아마 앞으로는 상담조차 쉽사리 받을 수 없을 듯하여 재빨리 인터뷰를 요청했다.

입무 한 지 딱 1년 새되던 지난 11월, 다래선생님과 인터뷰를 진행할 수 있었다.



KakaoTalk_20241227_184730666_07.jpg 사주나루 다래
1,000명의 선생님들 사이에서 선정되신 소감이 어떠신가요?


다래

감개무량하죠.

인터뷰에 선정된 것만 해도 영광이라고 생각해요!

다른 선생님들처럼 능숙해지려면 한참 공부해야 하는데 상담이 많아지는 것도 그렇고 믿어주셔서 감사할 뿐입니다.

누군가한테는 제가 하는 말이 위로가 되기도 하고 현실을 타파하는 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니 보람을 느껴요.

애동이라 이해해 주신 만큼 잘 전달해야겠다는 책임감도 있고요.

그래서 사명감은 가지려고 노력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생기네요.



무당이 되기까지의 다래 선생님이 궁금합니다.

다래

어릴 때부터 귀신을 봤어요.

일반적이지 않은 일들이 많았죠. 일반적이지 않은데 일반인이니 삶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결국은 무당집을 전전하며 신을 찾으면 신가물이다, 신내림을 받아라 등 신내림을 말 안 하는 곳이 없었어요.

어느 새부터 선몽을 꾸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기억나는 게 꿈에서 무당선생님들이 눈앞에 셀 수 없이 서계시는데 맨 뒤에 제가 방울을 들고 있더라고요.

KakaoTalk_20241227_194224529_02.jpg 사주나루 다래


하늘에서 할아버지랑 여자 두 분이 구름을 타고 내려오시더니 "이길 가자"라 하셨습니다.

당연히 "싫어요" 했는데 제자에게 무슨 권한이 있나요.

무당이 되고 나서 신령님이라는 걸 알았어요.

다만 그때는 저도 일반인이라 계속 신병을 앓으면서도 두려움이 앞서 외면했어요.

밥조차 먹기 힘든 지경이 되니까 받아들이게 되더라고요.

그 후에는 바르게 가는 제자 되겠다고 신령님과 약속했습니다.



다래 선생님' 하면 애동제자를 감안하더라도 요즘 상담이 엄청 많잖아요?


다래

진정성..? (웃음)

제가 심통을 해요. 상대 마음이 너무 전이돼서 신령님한테 공수를 빌어요.

일반인이었을 때 생각해 보면 저도 매일같이 불안하고 답답했어요. '나만 왜 이럴까'하면서 신세한탄도 일삼았고요. 그 마음 저 또한 뭔지 알기에 최대한 경 창하고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싶어요.


제가 심통을 하는 무당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제 능력 중 하나가 마음을 읽어내는 것입니다. 진정성 있는 공수, 마음을 알고 오로지 인간 공수가 아닌 신령님, 조상님의 공수로서 측은지심을 담은 마음으로 전달해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반인이었을 때 제 마음을 생각해 보면 항상 불안하고 답답했습니다. '내 인생은 왜 이럴까' 신세 한탄 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 마음을 저 또한 충분히 공감하고 있기에 누군가한테 말하기 어려운 이야기들을 최대한 집중해서 듣고 있고, 신의 말씀으로 중심을 잡을 수 있게끔 도와드리고 싶습니다.



전화로 보는 점사는 직접 얼굴도 볼 수 없고,
목소리만 듣고 공수를 내려주시잖아요?


다래

목소리로도 기운이 느껴지니까요.

생년월일을 여쭙는 건 신령님께 예우를 갖추는 거고...

목소리로 상대 감정이나 마음이 전해져요.

가끔은 '맞춰봐요' 식의 요구는 신령님들이 괘씸하게 여겨서 입을 닫으실 때 곤란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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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선생님께서 '다래 선생님'에게 공수를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현재 어떤 질문을 할 것 같나요?

다래

내가 제잣길을 바르게 갈 수 있나, 신령님의 말씀대로 잘해 나갈 수 있나 질문할 거 같아요.

무당은 신이 아니고 인간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유혹에 흔들릴 수 있고 그러지 않기 위해서 저한테 채찍질 겸 질문할 거 같아요.

아직 애동이라 중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제자의 길을 걷게 되면서 혹은 걸으면서 겪었던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나요?


다래

제 신도중에 유독 가까우셨던 분이 계셨어요.

어느 날 부정이 끼면서 허주가 꼬이고 운이 꺾이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래서 100일 기도를 함께하자 제안드렸는데 약속을 지키지 않으셨어요.

몇 개월 뒤에 허주가 몸에 자리를 잡아서 몸도 아프고 일상생활도 못하는 상태에 이르셨어요.

그때 제가 떠오르셨다면서 연락을 하셨더라고요.

보니 다른 곳에서 굿을 하셨더라고요. 물으니 맞다고 하셨고요.


KakaoTalk_20241227_194224529_01.jpg 사주나루 다래


신령님은 사람을 살려주는 분이지 사욕을 들어주시는 분이 아니라고 말씀드렸죠.

굿을 해달라고 하셨는데 그건 신령님이 선택하는 거지.

제가 선택하는 게 아니잖아요.


일반인은 모르지만 신령님과의 약속이다 보니 엄중하죠.

만약 받아줄 거 같으면 꿈에 선몽으로 보여주실 거라 말씀드리니 며칠 뒤에 또 전화가 오셨어요.

그분 할머니가 저희 신령님께 계속 비손 하셨다고요.

결국은 굿을 진행했는데 지금은 일상으로 완전히 복귀하셨어요.

뿌듯하기도 하고 안도감도 들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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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들께서 스스로 기도를 하는 것도 좋다고 하시는데, 일반인이 기도를 한다는 게 쉽지는 않잖아요.

다래

우선 혼자 초키고 물 떠놓고 향 피우는 그런 기도는 절대 하지 마세요.

이런 기도는 보통 신가물이 강하신 분들이 힘들어서 하시는데 허주 꼬이기 딱 좋습니다.

앉아서 명상하고 마음을 비우는 노력을 하시는 게 가장 좋아요.

많은 내담자분들이 연애 질문을 하시는데, 다시 돌아오게 해 달라는 것보단 스스로의 가치를 올리는데 힘쓰셨으면 좋겠어요.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 내려놓으시는 게 개운적으로는 가장 좋습니다.

혼자 초 켜고, 물 떠놓고, 향 피우는 기도는 하지 마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행위를 하시는 분들은 신가물이 강하신 분들이 힘들어서 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허주를 불러들이기 너무 좋습니다.

앉아서 명상하고 마음 비우는 노력을 하시는 게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많은 내담자들이 연애 질문을 하십니다. 다시 돌아오게 해 달라는 기도보단 나라는 가치를 올리는데 더 힘쓰고 명상하면서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을 내려놓는 게 제일 좋습니다.


벌써 마지막 질문입니다. 혹시 꼭 말하고 싶었던 말이 있나요?

다래

연애 질문이 많은데, 가끔 굿이나 부적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계세요.

심정은 이해하나 사실 욕심이거든요.

굿과 부적이 형통한 게 아니라 역효과를 불러올 수도 있거든요.

가장 중요한 건 마음가짐이에요.

결국 나 자신이 중심이 세워지지 않으면 소용없습니다.

사주나루 내담자 분들, 제 손님들 모두 좋은 일만 생기길 항상 기도하겠습니다.



이렇게 다래선생님 인터뷰를 마쳤다.

내담자에 대한 다래선생님의 근심 어린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 듯싶다.

결국은 애정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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