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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일주(辛丑日柱), 되풀이되는 삶에 무기력하다면

일주론(38)

사주나루에서만 1300명 이상의 신축일주를 만났다. 신축일주, 이전 37가지 일주와 견주자면 가장 시니컬하다. 날카롭고 생각이 많았다. 그래서 신축일주 일주론을 작성하기까지 덩달아 신중했던 듯싶다. 자칫하면 명리학적 접근이 신축일주가 심연에 빠지는데 일조할 수 있기에... 하지만


사주나루 칼럼을 줄곧 봐왔다면 도움이 될만한 요소를 뽑아 활용하면 본전이다.

일주론에 익숙하지 않다면 앞서 신축일주에 관해 '돈 못 번다' '예민하다'는 이야기를 접했다면

'헛소리' 할 수도 있을 듯싶다.


하지만 신축일주 인생을 살아가는데 일말의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이 사주나루 일주론일 거다.

앞서 다른 37개의 일주론이 그러하듯이.


건초 같은 현대사회에서 반복적인 일상은 일반적이다.

그런데 특히 신금일주가 똑같은 일상을 되풀이한다.

짜인 일상에 만족감을 느낀다면 다행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결과도 없고 발전이 없는 일상에 지쳤다면 필작어세(必作於細)이다.


모든 일은 작은 것에서 시작된다.

생각의 우물이 깊은 신금일주는 성향상 우울함이 빠르게 정신을 침범한다.

이런 일상을 살게 된 이유와 방법을 알아야 벗어날 수 있다.

이때 100명의 신축일주 99명은 귀찮아할 거다.


편인을 쓰는 만큼 이해는 문제없다.

조금만 참고 읽어보면 도움이 될 거다.

그게 아니라면 사주나루 일주론을 찾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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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있는 방, 신축일주(辛丑日柱)

신축일주는 마른나무에 마지막 달려있는 과일인 신금(辛)과 봄을 기다리는 차가운 땅의 기운을 가진 축토(丑)가 만났다. 둘 다 모두 차갑고 정적이기에 신축일주는 기본적으로 고립된 듯 조용하다.


활발한 신축일주? 밖에서만 에너지를 쓸 뿐.

그렇게 소진한 에너지를 다시 채우기 위해 집에서 쥐 죽은 듯이 에너지를 회복한다.

이런 신축일주의 정적인 성향을 축토의 편인이 덧붙인다.

편인은 그 자체로 움직이지 않는 인자, 정적인 인자이다.

이러한 편인이 신금겁재와 지장간 비견의 힘을 받아 더 두드러진다.

어렵지 않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1. 신축일주는 편인을 사용한다.

2. 자기중심적인 성향 때문에 매우 강하게 작용한다.


다시 말하지만 편인은 움직이지 않는 대표적인 인자다.

귀찮아서 그런 것도 있다만 것보다는 신중하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매사 효율을 따지고 지능적으로 움직인다.

최소한 움직이며 최대한 효율을 내고자 움직이지 않는 거다.


그래서 좋은 아이디어를 가져도 아이디어로 사회 타인을 돕기보다 자신의 삶을 위해 쓰는 게 신축일주의 가장 큰 특징이다.


하지만 신축일주는 구성상 재성(財星)과 식상(食傷)의 도움을 받기 힘들다.

부단히 효율을 따져도 발전 없고 매일 같이 제자리를 돌며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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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일주는 변화를 반기지 않는다.


축토 자체가 하나의 일을 반복하는 데 유리하고 신금의 냉정함과 날카로움이 외부 요인을 차단하고 본다.

설령 구원의 손길일지라도 말이다.

더불어 십이운성이 양(養)의 성향이라 독립성도 강하다.

여기까지 봤을 때 삶이 지루하고 지치게 해도 자신을 살려주거나 바꿔줄 사람이 없다고 생각한다.

겉으로는 잘 사는 것처럼 보여도 누구보다 외롭고 우울한 사주가 신축일주일 거다.


신축일주가 행복하게 사는 2가지


1. 쳇바퀴 같은 삶에서 빠져나오기

당연히 일주 구성만 봐도 편인, 신금, 축토까지 두고 보면 쉽지 않다.

하지만 알면서도 시도하는 것과 포기하는 것은 엄연히 다르다.

타인이 못 미더운 건 이해한다. 하지만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2. 편인이 가진 장점 극대화

같은 일을 반복하고 고립됨을 느낀다면 차라리 한 분야의 명인, 장인이 되어라.

다만 스스로 장인이 될 거라 해도 장인이 되는 건 아니다.

기운을 뒷받침해 줄 관을 찾아야 한다.

병화(丙火), 오화(午火) 오화가 들어오는 운을 활용하거나 이미 팔자에 있다면 살릴 수 있는 방향을 찾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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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베스트는 신축일주가 반복된 삶을 설정할 때 어떤 쳇바퀴에 올라탈지 결정할 때 애초에 뛰어난 분야에다 집어넣는 거다.

반복적인 삶을 산다면 기왕에 유의미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곳에서 반복하라는 말이다.

그래서 신축일주는 부모의 역량이 큰 영향을 끼친다.

스스로 결정하고자 해도 20대 전후 결정이 매우 중요하다.

권위 있는 장인이 될지 방구석 히키코모리가 될지는 여기서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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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일주 남과 여 (결혼과 연애)

자기중심적이고 폐쇄적인 성향 때문에 신축일주는 이성을 만나는데 유리한 건 아니다.

깔끔한 외모와 자신만의 루틴이 확고해서 인기는 많다.

그런데 조금만 감정적 교류를 하려고 하면 벽이 생긴다.

상대가 지쳐버린다 그러기에 만남도 헤어짐도 잦다.

이를 개선하려면 나의 영역에 상대방을 받아들이는 연습이 필요하다.


여자는 남편의 기운이 약하고 결혼운이 좋은 편이 아니다.

사주구성자체가 관성을 빼앗으니 배우자를 고르는 조건이 까다로워 비혼주의자로 사는 경우가 많다.

원국 내 음이나 금의 성향을 강하게 만드는 요소가 있다면 특징이 더 강해진다.

정신적인 질환을 경계하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본인만의 방법을 찾는 게 좋다.

남자도 마찬가지 아내복이 그리 좋지 않다.

편인 성향이라 고부갈등을 피하기 힘들다.



신축일주는 편인의 성향을 그대로 사용한다.

편인을 이해하면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신축일주를 실질적으로 활용하려면 다른 여섯 글자의 기운을 이해하는 것이 좋다.


한편으론 긍정적이다.

여기까지 읽어내려 왔다면 어느 정도 자신의 삶에 조금의 변화가 시작점에 서있다고 본다.

되풀이되는 삶에서 느끼는 무기력, 절망보단 나라는 사람이 원래 그런 성향이구나 이해되었을 거다.

세상은 바꿀 순 없어도 나는 바꾸는 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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