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론(42)
사주나루를 모방한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이름부터 생김새까지 어다르고 아다르게 만들어 눈속임하려는 속셈인 거니 조심하길 바란다. 그러니 돈을 내고 상담을 받기 전 면밀히 따져보라. 받는 것보다도 못한 간명이 될 가능성이 높다. 사주나루가 아니어도 명리를 제대로 다루는 곳인지 살펴보길. 줄곧 브런치 일주론을 읽어온 사람은 다른 글을 볼 때 명리를 제대로 다루는 곳인지 판단할 수 있는 안목이 생겼을 거다.
이쯤 마무리하고 을사년의 무인월, 을사일주론 본격적으로 시작해보려고 한다.
일단 을사일주 절반 이상은 제목을 보고 기분이 언짢았을 거다.
살아오며 딱히 뒤처져본 적도 없을 테고, 소속된 환경에서 늘 중심에서 빛나고 스펀지처럼 하나를 알아도 열을 아는 센스까지 지닌 삶을 살았을 테니.
그래서 을사일주는 자기를 한 발짝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뛰어난 재능을 가졌지만 동시에 시기질투도 많이 받았을 거다.
조금 내려놓아도 빛이 날 수밖에 없는 을사일주다.
지금껏 칭찬 일색이었던 현실에서 벗어나 숨 한번 내 리쉬고 이번 사주나루 일주론을 읽어보길.
마지막 문장을 지나서도 헛소리라 생각된다면 앞서 말한 업체들과 동일시해도 좋다.
을사일주(乙巳日柱) 가만 보면 기준이 확실한 사람?
을사일주는 일간(日干) 을목(乙木)에 일지(日支) 사화(巳火)로 이루어진다.
이전글에서도 말했듯 천간 을목과 지지 사화의 기운은 생동력 있고 넓게 퍼지는 특징을 가진다.
따듯한 온기와 활기찬 성향을 가진다.
활동성이 강한 것이 을사일주의 특징인데 그렇다고 해서 말이 많고 쉴 틈 없이 움직이는 그런 건 아니다.
그보다 자기표현과 사고가 확실하다고 보는 쪽에 가깝다.
'평소엔 점잖은데 아닌 건 확실하게 짚고 가는 사람'이 주변에 있다면 을사일주일 가능성이 높다.
을사일주는 일주의 구성이 좋다.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이유에는 사화가 일지로 들어오면서 발현하는 상관(傷官)의 영향이다. 상관은 가능성의 기운, 센스, 말솜씨, 재능 혁신을 품고 있는 십신이다.
하지만 늘 그렇듯 상관이 있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사회는 두각을 나타내면 깎으려고 안달이다.
사회가 그렇다.
특출 난 재능은 권력을 가진 기득권들에게는 견제의 대상이다.
불필요한 비난을 받는 것부터 모든 행동들에서 보이는 강한 개성 때문에 눈엣가시이다.
그래서 삶을 위태롭게 만들기도 한다.
다행스러운 건 을사일주의 상관은 그중에서도 제일 안정적이다.
을목(乙) 정재(正財)가 천간에 투출 되어있고 지장간에도 정재 정관으로 중용을 돕는다.
그래서 무리에 잘 녹아들고 쉽게 휩쓸리지 않아 무리를 주도하는 능력을 가진다.
때문에 무슨 일을 해도 자신감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게 을사일주다.
특히나 창작, 예술, 교육에도 많은 관심을 가진다.
하지만 지지 상관 천간 정재를 사용하다 보니 재정상황이 불안정한 업에 종사하면 불안감을 느낄 수도 있다.
사주를 보려고 하는 이유가 "적성에는 맞지만 돈이 안 돼요"가 아니라면 수익이 안정적이지 않은 직업은 피하는 것이 이롭다.
예외로는 생산이 재물이 되는 요식업, 제조업, 농사, 축산, 양식 어업은 잘 어울린다.
만일 예술이나 교육을 꿈꾼다면 프리랜서보다는 어디 소속되어 정기적으로 수익을 내는 것이 좋다.
당연히 회사생활에는 문제가 없다. 무리에 쉽게 녹아들고 나로 인해 영향력을 끼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이 출중하다.
워낙 능력 있는 사주다 보니 여러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이 많다.
대표적으로 최근 컴백한 가수 권지용 씨, 배우 박서준 씨, 배우 김무열 씨가 을사일주이다.
각자 본인만의 특출 난 매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점에서 을사일주의 기운을 잘 사용했다고 본다.
여기까지 보면 문제없이 아무 문제없는 삶처럼 보인다.
실제로도 을사일주중에 성공한 사람이 많은 이유와도 비슷하다.
을사일주의 발목을 잡는 건 늘 어디서든 주인공이 된다는 거다.
실패와 고난을 겪기 어렵고 그 과정에서 배움이 적다는 말이다.
을사일주라면 주변을 보고 자신을 '특별한 존재'로 인식하고 있지 않은가?
이런 자아도취는 허영과 오만함으로, 자칫 이기적인 사람으로 인식되기 쉽다.
'멋지긴 한데... 좀' 하고 가까이 가기엔 꺼려지는 사람이 되는 거다.
또한 을사일주는 변화와 실패의 경험이 부족하다 보니 자신의 위치를 잃어버리면 물불 안 가리고 달려들 가능성이 높다. 범법행위일지라도 행동하려 하는 게 을사일주다.
그러니 을사일주라면 자신까지 져버릴 수 있으니 주변의 칭찬을 애써 외면할 필요가 있다.
이론적으로는 행동을 잠시 살피는 생각과 절제하는 능력을 더하는 인성(印星)이 필요하다.
사주에서 임수(壬水), 계수(癸水), 해수(亥水), 자수(子水)를 찾아라.
을사일주 남자와 여자, 연애와 결혼
때문에 남자가 을사일주이면 조금 더 신중할 필요하 있다.
남자에겐 오만함과 허영심, 허세가 독이다.
대운의 흐름도 살펴야겠지만 한창 사회생활을 할 시기인데 상관이 너무 강해지면 독단적으로 일을 벌이거나, 사업을 한다거나, 직종을 바꾸는 경우도 많다.
갑자기 배우 오디션을 본다거나 해외로 훌쩍 워홀을 떠난다거나....
외모도 훤칠하고 말솜씨까지 매력에 시너지가 되다 보니 동성 이성을 막론하고 친구가 많다.
때문에 연애할 기회가 많지만 갑작스러운 행동 때문에 다투거나 헤어지는 경우도 많다.
만일 결혼을 앞두고 있는 상대가 을사일주라면 바깥에 도는 걸 유의하길.
결혼 후에는 처가 도움을 많이 받게 되고 아내와의 관계가 사회적인 성공까지 관여되기도 하니 아내에게 충실하는 게 이롭다.
을사일주 여자는 그야말로 팔방미인이라고 할 수 있다.
남자와 달리 허영심과 자만도 덜한 경우가 많다.
사회에서 오는 사기를 당하기 전까지는 그렇다.
만일 사기를 당할 시기를 비껴가지 못한다면 남자을사일주 보다 과도하고 자신의 이익, 성공에 눈이 먼다.
다른 사람에게 사기를 치거나 뒤통수를 치더라도 만회하려는 계획을 세울 수도 있다.
이럴 경우 결혼은 뒷전이다.
배우자 궁에 상관이 들어서니 남편의 기운인 관을 극한다.
결혼생활을 유지하려면 자식을 일찍 낳는 것이 이롭다.
반드시 이런 특징이 단점인 건 아니다.
그만큼 사회적으로 성공에 유리한 조건을 타고났다.
개인주의적인 현대사회를 자유롭게 살아가는 사주이기도 하다.
일주론은 사주의 일부분일 뿐이다.
사주는 년주, 월주, 일주, 시주 모두 살펴야 한다.
다만 일주만으로 내 성향, 특징을 알고 싶다면 사주나루 일주론을 읽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일주에 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길 바란다.
애써 돈을 들여 상담까지 받을 필요 없다.
특히 일주론을 보고 공감되었다면 내가 을사일 준데 내용이 맞는 것 같다면 더 그럴 필요 없다.
사주 대로 잘살고 있다는 뜻이고 기준에 따라 사소한 부분만 고쳐나가면 얼마든지 잘 살 수 있다.
되려 일주론을 보고도 공감할 수 없었던 사람이 실제 상담이 필요한 경우가 많다.
제일 강해야 하는 일주가 가려졌다는 뜻일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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