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완공주)
사주나루에 들어오면 백발백중 이 생각이 든다.
"364명 이중에 누구한테 봐야 할까?"
후기만 참고해도 끝이 없으니 전화타로 타 사이트처럼 후기 봐라라는 말이 통할리가.
그렇게나 많은 타로마스터가 있지만 누가 봐도 한 번 보면 잊을 수 없는 마스터가 있다.
'완공주' 타로마스터다.
개성만큼이나 실력이 좋은 걸로 유명한데, 인터뷰하면서도 사주나루 수입을 맞췄다.
3시간 동안 시간 가는 줄 몰랐을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그만큼 재밌는 인터뷰가 될 듯싶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완공주라는 활동명이 특이합니다. 어떻게 짓게 되셨나요?
완공주
언젠가 이 질문을 받는 상상을 했는데, 오늘일 줄이야!
거창한 이유가 아니라 실명하시면 어쩌죠?
제가 쓰고 있는 예명에 '완'이 있어요. 공주 한번 붙여봤습니다.
기가 막히게 완벽한 공주 같죠.
소개글이 너무 유쾌해서 선생님의 MBTI가 궁금해지네요.
완공주
소개부터 유쾌한 여자. 빼도 박도 못하는 ESTJ입니다.
E 빼면 비율도 확실해요.
S 90, T 82, J 100.
대부분 F인 줄 아시는데 저도 그러고 싶어요. 말랑하고 싶거든요.
의외로 S인 것도 거짓말 같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저 그렇게 생각 많이 하고 살지 않습니다.
굉장히 유쾌하고 재밌는 성격을 가지신 것 같아요.
한편으로는 제가 극도로 내향적이고 소심해서 부럽기도 하고요. 저 같은 내담자가 찾아오면 어떻게 리딩을 진행하시나요?
완공주
첫인사는 누구보다도 밝게. 그들의 웃음은 경계를 낮춘다.
정말 내성적이신 분들은 제 인사에 웃어버리세요.
그렇게 웃으시면 마음이 열리시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어색해하실 때가 있긴 한데, 혼자 북도 쳐보고 장구도 칩니다.
내가 네 편이라는 걸 강조하기 위해서요.
금전운을 특히 잘 보신다고 들었어요.
자점도 보신다고 하셨는데, 이득 본 게 있다면요?
완공주
매 순간, always.
사랑으로는 자점 안치는데 돈은 자점으로 꼭 봐요.
너무 잘 맞으니까 못 놓겠더라고요.
그냥 카드도 돈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잘 맞고 이득 보게 해 주는 게 아닐까요?
제6월 사주나루 수입도 얘네가 알려준 거예요.
맞다! 제가 금전운에 특화되었다 보니 연령대가 다양해요.
연령대가 높으신 분들도 당연하게 타로를 보러 오시는데 자녀 금전운도 종종 보러 오세요.
그럴 때마다 너무 떨려요.
자기보다 자식이 더 잘되는 마음이 크실 테니까요.
눈에 넣어서 안 아픈 자식 없잖아요.
아 안 좋게 나오면 어떻게 말씀드리지 걱정하기도 하고, 그때는 생각이 많아져요.
선생님 후기를 보면 답글 때문에라도 후기를 쓰고 싶어요.
드립력의 비결이 뭔가요?
완공주
영업기밀, 장난이에요.
태생이 유쾌함을 타고난 거 같아요. 남들 웃기는 것에 진심이라 밈을 공부하기도 하고요.
노력하는 드립러입니다.
남들 다 보는 인터뷰인데, 어떻게 더 웃길 수도 없겠네요. 분하다.
LGBT, 화류계, 불륜 등 다양하게 상담을 진행하고 계신데요.
그럼에도 예상치 못한 질문이 있었나요?
완공주
당연하죠.
어떤 오빠들의 컴백일을 물어보셨어요.
예상치 못하기보다는 재밌죠.
저도요. 맞춰서 더 재밌을지도?
후에 그 공주의 일상은 제가 책임지고 있는 것 같네요.
맞다, 에피소드 쓰게 해 줘서 고마워요! 공주덕에 이 질문이 특별해!
대화 나누면서도 긍정적인 기운이 흘러넘쳐요.
전화타로 보실 때도 실제와 똑같으신가요?
완공주
여러분, 저도 먹고살아야죠.
전화타로의 완공주는 다 가짜입니다.
긍정적인 것만 빼면 정반대 같아서 드릴 말씀이 딱히 없네요.
이렇게 사실대로 말해도 되는 건지, 어라 안 믿으시네? 아 진짜라니까.
일할 때 말고는 조금 건조하단 말도 들었어요.
긍정적이시지만 희망고문은 하시는 성격 같진 않아요.
리딩이 좋지 않으면 어떻게 전달하시나요?
완공주
리딩 방향이 좋지 않으면 완공주의 왕국의 완국인들에게 물어봐요.
"직설적으로 말할까요? 아님 조금 돌려서 말할까요?" 이렇게.
선택지를 드리면 각오를 하시는 것 같아요.
마음먹으라고 쿠션 한번 까는 거긴 하지만요.
재회운 보러 오셨다가 재회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잖아요.
그럼 안 좋은 건 좋은 걸로 덮기 권법.
사형선고를 한다는 마음으로 뱉고 새 인연 보자고 꼬시기도 하죠.
선생님들 중에서도 펫타로를 보시는 선생님은 많지 않은데요.
아무래도 배우기 어려워서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펫타로를 배우신 이유가 있나요?
완공주
반려동물은 사람의 언어로 표현하지 않잖아요. 그래서 배우게 됐어요.
타로로 아이들의 말을 대신 전한다는 게 너무 매력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요즘엔 더 공부하고 연구하는 이유가 있는데, 저희 담당자님이 저를 강아지로 아십니다.
이김에 강아지 언어 배우는 심정으로 파고 있어요. 왈ㄹ왕왈
사주나루에서 활동하면서 재밌는 에피소드 있나요?
완공주
사주나루에서 활동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라...
이런 인터뷰를 하는 그 자체?
저는 원래 글을 썼던 사람이라 이런 말하고 글 쓰는 활동이 좋아요.
관심받는 것도 좋아해서 인터뷰 들어오면 너무 신나요.
지금도 기분 최고,
정성스러운 질문 준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제 맞춤형 질문이라 행복했어요.
사주나루 파이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