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기유일주(己酉日柱) = 좋은 부모의 조건

일주론(46)

사주나루 공식 블로그에서 조회수 3만 회를 기록했던 기유일주론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사주나루에서 풀이한 기유일주를 기반으로 쓰인 만큼 글을 읽고 사주나루를 찾는 사람도, 사주나루를 찾고 글을 읽은 사람도 많았다.


좋은 부모란...

사랑의 매로 피 땀 흘려 번돈으로 키우면 도리를 다했다는 전과 달리 요즘은 어떤가?

아마 지금 읽고 있는 이의 의견만 모아도 최소 수백 가지는 될 거다.


사실 아이의 사주를 완벽하게 숙지한다면 쉽게 해결된 문제다. 아이의 가치관을 형성할 때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어내면서 모자란 부분이나 단점은 부모가 서포트해 주면 된다.


그러니 아이의 기질에 따라 '좋은 부모'의 기준도 다르다.

많이들 칭찬, 관심을 생각하기 쉬운데 싫어하는 아이도 있듯이.

왜 부모의 양육방식을 나누는 방목형, 통제형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거 참 그래서 좋은 부모가 뭔데? 복잡하게...

이러면 단순하다.

좋은 부모 되려면? = 기유일주처럼


기유일주가 뭔데?

자신이 기유일주라면 "내가 좋은 부모?" 싶을 거다. 완벽히 기유일주다.

기유일주에겐 밥먹듯이 하는 이런 사고가 일상이다.

아래로 천천히 설명해보려 한다.

부모는 아이의 거울, 성장에 있어 부모의 영향이 크다.

때문에 기유일주는 성찰을, 다른 일주라면 배움으로 이글이 남길 바란다.



KakaoTalk_20250313_173132899_05.jpg
부드러운 카리스마, 기유일주(己酉日柱)


자식은 부모로부터 유전자를 물려받는다.

하지만 자식이 부모와 똑같은 복제본으로 살아가진 않는다.

부모도 그러했듯 아이 또한 자신의 팔자를 가지고 태어나 사는 동안 사회적 관계를 습득하고 자신만의 가치관을 형성시킨다.

그러니 좋은 부모란 아이의 고유한 영역을 인정하면서도 필요에 의해 냉정하게 옳고 그름을 알려주는 사람이어야 한다.

과유불급이라는 말처럼 과하게 방목하거나 억압하는 것이 아닌 중도를 지킬 줄 알아야 하는 거다.


이러한 관점에서 기토를 일간으로 두고 있는 사람이 분명 유리하다.

기토만 보고도 한발 뒤로, 포용하는, 발판처럼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음을 뜻하는 글자다.

기토일간을 가진다고 무조건 좋은 부모다! 는 아니다. 기토만 두고 보면 너무 느리다.

자식의 눈에는 '엄마아빠는 나한테 별로 관심이 없나?'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기토가 일지에 유금(酉)이 들어오게 되면?


문제 해결이다.

유금이 가진 성향 자체가 맺고 끊음, 결단력, 정밀하고 냉철한 성향을 가진다.

그러니 기유일주는 일간과 일지만으로도 물러설 땐 물러나주고 다가갈 땐 다가가는 옳고 그름의 판단기준이 명확하다.


이런 특징이 기토가 가진 정인, 유금의 지장간 식상과 만나니 나의 생각과 관점을 교육하며 키워낼 수 있다.

아이 눈에는 기유일주 부모가 삶을 존중해 주는 조력자이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의지할 수 있는 지도자인 부모님이라는 거다.


기유일주는 자식을 키우는데 한정되기보단 사회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이다.

보통 기유일주의 존재감은 눈에 띄진 않지만 여러 방면에서 큰 존재감을 보이는데, 일주 구성 때문이다.

그럴 법도 한 것이 기유일주 존재감이 너무 과하면 구설에 휘말리거나 그런 상황자체를 반기지 않는다.


조용히 활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가수 윤미래 씨 배우 이태임 씨가 기유일주이다.

간혹 냉철하게 내린 결정도 지나 보면 집단이나 상대에게 이익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주변에서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일주이다.



그렇다고 기유일주가 단점이 없는 건 아니다.


기유일주하면 분석적이고, 진취적이며 배움의 의지도 강한 미래지향적인 성향이다

한마디로 굉장히 똑똑한 완벽주의, 하지만 이런 부분이 아이에게는 부담이 되기도 한다.

부모님이 존경스럽지만 부모님 뜻을 등지면 안 된다는 부담감을 가지게 되는 거다.

그러니 가끔은 인간적인 면모나 친밀감을 느끼도록 포용해 주는 것이 좋다.


기유일주 중에 미식가나 자식 또한 미식가가 많다.

이처럼 기유일주는 음식과 긴밀한 사주이기 때문에 맛집에 가거나 요리를 해주며 추억을 쌓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서 식신 상관 성향이 강하다 보니 사회적으로 인정받기에 힘든 것도 있다.


만일 재성마저 없다면 교육의 방향이 실질적인 결과로 이어지기가 어려울 거다.

때문에 사주에서 재를 생하는 해수, 계수, 자수를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이런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높아지니 아이에게 트집이나 짜증으로 히스테리를 부리지 않도록 유념해야 한다.


KakaoTalk_20250313_173132899_07.jpg
기유일주 남자와 여자 (연애와 결혼에 대하여)


기유일주 인생에 있어 정(情)이 방향을 결정한다고 봐도 과하지 않다.

현실적이고 손해 보는 일을 절대 하지 않는 일주라 고하지만 사주가 꼬인 경우가 아닌 이상 남에게 피해를 끼치면서 이득을 취하는 사람은 아니다.


이런 성향이 과하면 똑똑하고 현명한 기유일주라 해도 사기를 당하고 사주나루를 찾아오기도 한다.

바로 말하면 알고도 속아주는 것에 가깝다.

대개 이성, 동성을 불문하고 넓은 인간관계에서 좋은 사람으로 평가받는다.

미약하긴 하지만 일지 유금이 도화로 이성관계가 복잡한 경우도 있다.


수많은 인파에서 신중하게 배우자를 선정하는 게 중요한 일주인데, 배우자 선택에서 기유의 결단력이 가장 빛나는 때라고 해도 무방하다.

일주 자체만 두고 보면 병화일주, 갑목이나 을목을 가진 사람과 중정지합으로 좋다.


남자로보면 배우자나 장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식을 낳고 배우자와 관계가 소홀해지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고 아무리 배우자라도 믿음 이상의 과한 의존은 좋지 않다.

다른 이성에게도 스스럼없이 대하는 일주다 보니 이에 따른 오해나 스캔들에 휘말리지 않도록 유의해라.

여자로 보면 자신이 도움이 되는 남편을 찾지만 이런 내조 성향이 과해지면 되려 남편을 집착하고 휘어잡는 형국이 될 수 있다.


일주만 보면 남편과의 관계가 약하고 자식에게 과하게 집착하는 성향이 보인다.

여태껏 읽어왔다면 기유일주 성향이 양육에 장점이 되는 일주인건 알았으니 무조건 자식한테 올인하는 건 좋지 않다.



브런치 댓글은 글을 쓸 때마다 읽어보고 있다.

공감 가는 내용이 많았다거나 사주에 대해 묻는 댓글이 많은데, 사주나루 일주론이 특별한 건 아니다.

하지만 사주를 통해 삶을 바라보기보단 삶으로 사주를 본다는 점이 차별되는 것 같다.

사주나루 일주론을 주기적으로 읽고 있다면 아마 이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어찌 되었든 글의 끝을 함께한 모든 이에게 감사를 전하며 마친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