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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일주(庚戌日柱),나는 내가 빛나는 별인 줄 알았어요

일주론(47)

사주나루를 찾은 경술일주들의 삶과 사주를 대조해 보면 이론처럼 완벽하게 사는 경우는... 천명 중에 열명? 그런데 경술일주에 대한 글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힘 좋고 잘하는 일주라는 말이 많다. 그런 글들을 읽었다면 자존감이 깎이다 못해 바닥인 경술일주가 있을까 걱정이다.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다. 실제 많은 경술일주들이 50세가 넘어서도 방향을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특별하게 못나서가 아니다. 방향을 잡지 못하는 게 달가운 일은 아니지만 일주 작용력을 두고 보면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번 일주론을 끝까지 읽어보고 왜 갈피를 잡지 못했는지 인생의 방향성을 어떻게 잡을지 알아가 보길 바란다.


경술일주는 원래 남의 눈치를 보지 않는다.

헌데 '왜 나만 방향이 없지?' 혹은 자신의 인생을 남의 인생과 빗대고 있다?


스트레스가 과도할 가능성이 높다.

'사주라도 볼까' 싶은 마음에 읽고 있는 경술일주는 꼼꼼히 읽어보길.

이번 일주론을 통해 이유를 찾는다면 돈 내고 상담받을 필요 없겠다 싶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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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속의 외침, 경술일주(庚戌日柱)


경술일주는 경금과 술토가 만난 일주이다.

경금의 완벽성과 술토가 가진 독한 면모가 모두 발현되는 일주이기에 강한 기운이 특징이다.

일주 자체가 괴강살을 지니고 있으니 그 강한 면모가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경술일주 특징은 일주를 구성하는 십신을 봐도 같다.

경금은 기본적으로 비견 성향을 가진다.

술토와 만나 오는 편인이 강한 일주다.


다시 말해 자기 확신이 강하다.

그러니 어떤 일을 하더라도 확신을 가지고 끝까지 해내고야 만다.

하지만 이런 경술일주 특징이 모든 경술일주에게 해당되는 건 아니다.

되려 대부분의 경술일주는 그냥저냥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는 편인 그리고 지장간에 있는 정관에 있다.

편인일주하면 '정말 나한테 필요한 일'이 아니면 잘 안 움직인다.

좋게 보면 효율적 나쁘게 보면 게으른...

그래서 편인일주는 시작까지 준비단계가 길다.

확신을 갖고 발을 떼는 다짐을 하기까지가 매우 크다는 거다.

사업을 해도 다른 일주는 과감하게 시작한다면 편인일주는 무조건 성공하는 아이템이 생길 때까지 절대 시작하지 않는다.


자기 주관이 강하다 보니 남의 말을 잘 신뢰하지 않는다.


이런 성향은 직장이나 인간관계도 전부 해당된다.

조언을 해도 앞에선 고개를 끄덕이지만 뒤에서는 콧방귀를 뀌는 것이 경술일주다.

이중성이 강하다 보니 행동거지가 괴리감이 없다.


경술일주의 발을 떼게 만드는 건 지장간에 있는 정관(正官)이다.

정관을 보유하고 있기에 공인의 인증, 만인이 좋다고 하는 것, 평판 좋은 브랜드가 결정의 기준이 된다.

그러니 대부분 경술일주는 '너는 너 나는 나' 신경 꺼하는 태도를 보인다.

강하게 확신이 들 때까지 방황하는 거다.


경술일주는 모 아니면 도의 인생을 살아가는 경우가 많다.

하고자 하면 될 때까지 하기 때문에 높은 위치까지 간 사람들이 많다.

대표적인 유명인으론 노태우 전 대통령, 축구선수 박주영 선수, 모델 한혜진 씨 등이 경술일주이다.

이런 경술일주의 삶을 나아가게 하는 건 나를 움직이게 할 만큼 어떤 것에 대한 확신이다.

모든 변수를 예측하며 모든 게 괜찮다 할 때까지는 움직이는 게 쉽지는 않을 거다.

하지만 작은 결과물부터 내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재물적인 부분의 기운이 부족한 일주다 보니 사주네 재물을 채워줄 수 있는 갑(甲), 인(寅), 을(乙), 묘(卯) 목(木)의 기운을 찾는 게 중요하다.

세운이나 대운에서 목이 오면 미루는 것을 멈추고 일단 움직일만하다는 거다.


경술일주는 그래도 괜찮다.

원체 머리가 좋고 꼼꼼하다 보니 실패할 거 같은 일은 거들떠도 안 본다.

길을 잃고 방황해도 절망할 필요 없다.

스위치는 본인이 들고 있으니 망설임을 멈추고 움직여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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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술일주 남자와 여자 (연애와 결혼)


경술일주는 남자보다 여자가 좋게 풀릴 가능성이 높다.

남자의 경우 팔자에 화기가 너무 강하면 앞서 말한 내 멋대로 사는 한량이 되는 경우가 많다.

여자의 경우 화기를 다스린다면 본인의 에너지로 사용하는 기회가 많다.

강한 주체성으로 승부욕이 강하고 정관의 영향으로 직장에서 성공에 대한 야망이 남녀 불문 강하다.


하지만 뜻과 달리 경쟁에서 뒤처질 때 '별로 안 중요해'라고 자기 위안하는 건 좋지 않다.

잔머리가 좋고 임기응변이 좋다 보니 겉과 속이 달라도 처신을 잘하는 사람이 많다.

대부분 겉모습에 호감을 느끼지만 속을 들켜 약았다는 평판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하길.


남자든 여자든 사회적인 이미지가 좋아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다.

확고한 자신만의 관점 때문에 멋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경술일주 기운이 강하다 보니 이기운을 잘 사용하려면 남자는 현명하고 능력 있는 배우자, 여자는 자신에게 한풀 져주는 배려심 있는 남자를 만나는 게 좋다.


배우자궁에 어머니를 뜻하는 이성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부부 인연이 약한 경향이 있다.

꾸준한 대화, 적극적인 표현으로 갈등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이롭다.

고부 갈등이 자주 일어나는 일주이기도 하니 이 또한 신경 써야 한다.



30 ~ 40대를 지나 50대가 되어도 갈피를 잡지 못한다?

결국 한 분야를 정해 온전히 쏟아붓는 성향인 경술일주가 그 분야를 정하지 못했다는 거다.

늦었다기보다는 신중하다는 게 타당하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 곳에나 올인해도 된다는 건 아니다.

경술일주는 그러라고 떠민 들 씨알도 안 먹힌다만...

나머지 사주를 살펴서 잘 해낼 수 있는 일로 판단되면 선택해라.


그 끝에는 성공이 기다리고 있을 테니.

아직 움직이고 싶지 않다면 억지로 움직일 필요 없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정확하게 파악만 해도 선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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