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사주팔자 = 자연의 이치

사주명리에 대하여

사주 명리를 공부하다 보면 익숙한 사주 구성 일지라도 길을 잃을 때가 많다. 원체 변수가 많은 학문이기 때문이다. 


사주팔자 풀이 경험이 있다면 사주를 보러 갈 때 상담가를 결정하는 요인은 대부분 저렴한 가격이나 입소문일 것이다. 사주를 여러 번 봐 본 사람들은 풀이가 모두 다르니 뭘 믿어야 할지 모르고 여러 사주 집을 전전긍긍하지 않은가? 


그러다 사주팔자는 헛소리한다며 관상, 점성술 점집 찾아갈 생각하지 말라 당신의 사주팔자는 틀리지 않았다. 


답답한 심정은 이해한다. 다시 말하지만, 당신의 사주팔자는 변할 수 없다.

사주가 틀렸다는 생각이 드는 이유는 따로 있다.


이 글은 사주팔자의 원리에 대한 설명이다. 이미 사주팔자를 믿지 않겠다고 마음먹었다면 애써 읽을 필요 없다. 사주 명리를 믿지 않는 사람을 억지로 설득해 또다시 사주풀이를 받아보라 권유하기 위함이 아니다.


다만, 사주에 헛돈 쓰는 게 아깝다면 허구한 날 잘 맞추는 사주 집을 수소문하는 것보다 3분 정도 투자해서 이 글을 읽은 후 점집을 찾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것이다. 



사주팔자란? 
 

*사주팔자(四柱八字)는 한 사람을 이루는 네 개의 기둥, 여덟 글자라는 뜻으로 사주, 팔자, 사주팔자 모두 같은 의미다. 인터넷에서 흔히 사용되는 사주팔자는 명리학을 통칭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하게 사주팔자=명리학으로 생각하면 된다. 


인간이 진화하고 문명이 발달해도 자연의 순환을 거스를 순 없다.

문명이 발달하고, 시대가 변화할지라도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은 순환된다. 낮이 있으면 밤도 있으며, 생명의 잉태와 탄생엔 반드시 죽음이 뒤따른다. 자연의 일부인 인간도 이 흐름을 벗어날 수 없다. 생활양식은 계속 변화하지만, 인간은 자연과 공존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매일 마시는 물과 공기만 생각해도 자연을 거스르고 살아갈 수 없다. 따라서 자연의 섭리, 이것이 명리학의 시작이다. 겉보기엔 어려워도 본질은 단순하다.



사주는 자연의 순환을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하고 오행(五行)의 특성에 따라 10개의 천간, 12개의 지지를 활용해 표현된다.

당연하게도 '나'라는 존재의 탄생 또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에 자연의 순환을 뜻하는 천간과 지지를 통해 설명할 수 있다. 내가 태어난 생년월일시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팔자, 사주팔자가 구성되는 것이다. 사주팔자는 인위적 표기가 아닌 근원적 순환의 표기이다. 그러므로 사주팔자가 틀렸다고 말하는 건 자연 순환이 틀렸다는 말과 같다.


따라서 내 사주팔자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사주팔자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자연의 섭리를 부정하는 것이다.



배경지식 없이 사주를 예언 정도로 받아들이고 자기 뜻과 달리 되면 '사주가 미신이다, 헛소리다'로 받아들이기 쉽다. 또한 역술인에게 전해 들은 얘기가 미래엔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라 생각하는 것은 옳지 않다.

운명론적 관점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는 운명론이 지금까지 전승된 이유와도 어긋난 사고방식이다.



반드시 일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운명(運命)의 운 자도 옮길 운(運)이다.

쉽게 말해 사주팔자대로 살아가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사주팔자가 틀렸다기보다 나 자신이 타고난 팔자의 흐름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그래서 명리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는다. 그보다 옳고 그름보다 일이 일어난 이유를 찾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사주 풀이 상담 시 이를 이해시킬 수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굳이 풀이를 받아 볼 필요 없다고 본다.  


'나는 명리학이 틀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풀이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엔 사주를 읽어내는 해석 자체가 틀린 거다. 사주 구성을 이해하는 건 보통 쉬운 일이 아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순환의 흐름을 읽어내고 또 상황에 맞게 풀어나가는 건 어려운 일임은 틀림없다. 그래서 명리 공부를 시작할 때 시작하면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던 역술인도 많다.



이 과정을 올바르게 풀어나가는, 속칭 이름난 도사들은 아래 세 가지 단계를 완벽하게 수행한다. 


1. 팔자를 뽑아낸 뒤 해석할 수 있는 명리학적 지식

- 당연하다. 일단 제대로 알아야 한다.


2. 쌓은 지식을 실제 삶과 연계시키는 임상 경험,

- 나는 사고 수가 들어오면 예방하기 위해 포도당을 맞곤 한다.


3. 팔자 흐름을 명리학적 지식수준에 맞춰 전달할 수 있는 소통 능력.

- 제대로 알면 뭐 하나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다.


만약 사주팔자를 제대로 된 역술인에게 보고 싶다면 이 세 가지를 고려해 보길 바란다. 

지금까지 받은 풀이와는 확실히 다를 거라 장담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