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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맛있는초코바 Dec 27. 2019

여자는 향기로부터

지인이 핸드크림을 두고 왔단다. 워낙 손이 거칠어지기 일수라 핸드크림은 필수로 챙기는데 오늘따라 두고 왔단다. 내게 핸드크림이 있냐고 물었다.


"아니. 없는데."

집에 가면 있는 그 녀석을 새로 사기 뭐한 우리는 가까운 올리브0으로 향했다. 올리브0의 테스터 천국에서 마음에 드는 향으로 골라 바르면 뚝딱!

내가 고른 첫 번째 향은 귀엽게 생긴 포장의 코튼. 면 냄새가 달콤하게 느껴졌다. 두 번째 향은 지인이 매번 쓴다는 약 같은 핸드크림. 그중 나는 허니 과일향을 골랐다. 달달 상콤. 먹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전에부터 여성스러워지고 싶으면 향을 골랐다. 처음엔 향수 다음엔 바디크림, 그다음엔 핸드크림. 향이 나는 그것들을 몸에 장착하면 나는 스스로 만족하는 여자가 된다. 순간 즐거운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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