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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루히 ARUHI Nov 27. 2024

니혼슈는 어떤 걸 고르면 좋아?

알쓸사잡(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

이자카야에서 마실 술을 고를 때나 사케샵에서 술을 살 때나 어떤 것을 고르면 좋을까 고민했던 경험이 많을 것이다. 니혼슈는 지역에 따라 맛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 특징을 어느 정도 파악하면 경향을 파악할 수 있다. 브랜드 하나하나가 다 기억에 나지 않는다면 도도부현(일본의 행정구역)을 보면서 맛에 대해 이미지화하는 것도 좋다. 마셔보고 생각보다 달콤했다, 자신의 취향에 맞았다 등의 감상을 가지면 브랜드에 대한 이해도 깊어질 것이고 사케를 고를 때나 마실 때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 


그럼 니혼슈 코디네이터가 알려주는 팁을 정리하자면 크게는 동쪽과 서쪽에서 생산하는 사케의 특징이 있다. 

@구글맵

대략적으로 말하면 동일본은 산뜻한 계열, 서일본은 진순(농후)계열로 구체적으로 말하면, 아이치현, 기후현, 도야마현 기점(빨간 선)으로 서쪽이 맛이 깊어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서쪽으로 갈수록 기름기 많은 생선이 있고 간장 등의 조미료 맛도 짙어졌기 때문이다. 


홋카이도(北海道)

가장 담백하고 소박한 맛의 술이 많은 지역이다. 깔끔하게 마실 수 있고 여운도 짧은 점이 특징이고 생선은 소금구이를 소재로 한 간단한 요리와 페어링이 좋다. 홋카이도 술쌀인 혜성(彗星)을 사용한 술은 특히 맛이 깔끔

도호쿠(東北) (아오모리 · 아키타 · 이와테 · 야마가타 · 미야기 · 후쿠시마)

이와테현을 기점으로 사케를 빚는 대표적인 집단인 南部杜氏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음양계의 프루티, 화려하고 깨끗한 술이 많다. 아키타현만은 진순계열 이미지이지만 초보자가 마신다고 하면 도호쿠 지역 술을 추천

간토(関東) (군마 · 도치기 · 이바라키 · 사이타마 · 도쿄 · 치바 · 카나가와)

간토는 버라이어티가 풍부하고 너무 화려하지 않은 프루티함과 산미도 적당히 있는 시크한 술이 많은 이미지다. 간토는 시장 크기가 크기 때문에 개성적인 술을 많이 볼 수 있는 것이 특징

고신에츠(甲信越) (니이가타 · 나가노 · 야마나시)

깔끔하고 부드러운 술이 많다. 그중에서도 니이가타는 매운맛(카라구치) 계열, 나가노는 단맛(아마구치) 계열, 야마나시는 뉴트럴로 물처럼 부드럽게 마실 수 있는 종류가 많다. 참고로 고신에츠 지역은 일본에서 가장 술창고가 많은 지역

토우카이(東海) (시즈오카 · 아이치 · 기후  ·미에)

시즈오카현은 후지산 물을 활용하여 상쾌한 이미지다. 아이치, 기후, 미에는 진순하고 감칠맛이 나는 술이 많고, 따끈따끈한 쌀의 감칠맛을 중요하게 한 술이 많은 인상

호쿠리쿠(北陸) (토야마 · 이시카와 · 후쿠이)

이시카와현은 신맛이 나는 술이 많아 지방이 많은 고기와 페어링 하기 좋음

킨키(近畿) (시가 · 와카야마 · 나라 · 오사카 · 교토 · 효고)

진순한 타입으로 마신 후에도 꽉 조이는 매운맛 타입. 전국 최고의 명주지역이며 술쌀의 산지이기 때문에 쌀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술을 많이 볼 수 있음

시코쿠(四国) (카가와 · 도쿠시마 · 에히메 · 고치)

단맛이 나는 부드러운 술이 많아서 도미 등 흰 살 생선과 페어링 좋음. 고우치현은 단맛보다는 전체적으로 매운맛이고 칼칼한 맛이 특징으로 가다랑어나 참치 등의 살코기에 적합

주고쿠(中国) (돗토리 · 시마네 · 오카야마 · 히로시마 · 야마구치)

돗토리, 시마네는 골격이 튼튼하고 맛도 있으면서 신맛도 제대로 있음. 전체적으로 숙성용과 아츠칸용이 많다. 오카야마 · 히로시마는 온난한 기후를 살린 부드럽고 알맞게 감칠맛이 나는 술이 많은 지역

@일생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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