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사잡(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
안경 전용(眼鏡専用)이라는 니혼슈다. 니혼슈 고유 라벨 답지 않게 힙하게 빚은 술이다. 탄생 배경이 있는데 술을 빚는 장인들 모두가 안경을 쓰고 있어서 아이디어로 생산한 브랜드라고 한다. 술병만 보면 안경 세척액처럼 생겼지만 명실공히 15도짜리 니혼슈이다. 일본은 특이한 날이 많은데 10월 1일은 사케의 날로 사케를 마시는 날이 있고, 안경의 날도 10월 1일 인점을 착안해 10년 전부터 한정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병모양이나 라벨만 보면 임팩트는 있지만 보통의 사케로 별로겠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준마이 다이긴죠나 긴죠급은 아니지만 그 정도로 정성스럽게 만든다고 한다. 니혼슈의 트렌드나 그 해의 쌀의 상태를 보고 신맛의 강약이나 달콤한 등의 맛을 결정하는데 기본적으로 신맛을 강조해 상쾌한 뒷맛이 특징인 사케라고 한다. 나도 아직 마셔보지는 않았지만 탄생 히스토리를 보면 한 번쯤은 마셔보고 싶은 사케임에는 틀림없다.
일반적인 사케에 비해서 산미가 높기 때문에 양식(카르파쵸나 감바스) 쪽에 페어링 하면 맛이 있다고 한다. 언젠가는 안경잡이들이랑 이 사케를 마셔보는 날을 기대하며!!!
추가로 안경전용(メガネ専用)사케를 주조하는 하기노 주조(萩野酒造)를 대표하는 술로는 하기노츠루(萩の鶴)가 있는데 이것도 전통 니혼슈 라벨과는 달리 일러스트 중심 라벨이 많다. 니혼슈계의 일탈!!
@일생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