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가타현] 13.에이코후지

북부 지역

by 아루히 ARUHI

이름에 깃든 당당한 기개, 에이코우후지(栄光冨士)

푸른 바다와 산맥이 어우러진 야마가타현에서 피어난 영광의 찬가, 에이코후지(栄光冨士)에 담긴 속 이야기보따리를 풀까 한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눈 덮인 후지산의 절경이 있는 시즈오카를 먼저 떠올리게 된다. 하지만 에이코후지는 일본의 손꼽히는 명주 산지, 야마가타현에서 1778년부터 뿌리를 내려온 유서 깊은 양조장의 자부심이다.

13. 코에이후지.png 기존 손그림 스케치 병을 AI로 재탄생시킨 [에이코후지]

후지주조의 영광이 널리 퍼지기를 바라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지어진 이름처럼 이 술은 야마가타를 넘어 전 국 니혼슈 애호가들의 마음속에 영광스러운 존재로 자리 잡았다. 에이코후지 가장 큰 매력은 생명력 넘치는 생동감이다. 숯 거르기를 하지 않은 '무로카(無濾過)', 열처리를 생략한 '나마(生)' 그리고 물을 섞지 않은 '겐슈(原酒)' 방식을 고집하여 쌀이 가진 본연의 풍미를 가장 순수하고 화려하게 뽑아낸다. 잔을 채우는 순간 마치 꽃밭에 서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큼 풍부한 긴죠향이 피어오르고 뒤따르는 농밀한 달콤함과 묵직한 감칠맛은 부드러운 목 넘김과 함께 우아하게 사라진다. 다양한 쌀 품종을 탐구하며 계절마다 옷을 갈아입듯 출시되는 한정판들은 이 양조장이 얼마나 술 빚기에 진심인지를 매 순간 증명해 주는 대목이다.


에이코후지(栄光冨士) '호적등본'

브랜드: 에이코후지(栄光冨士) 준마이 긴죠 센류

특징: 정미율 60%, 도수 16도

일본주도 -3, 산도 1.6

가격대: 720ml 1,980엔 / 1.8ℓ 2,970엔


에이코후지의 풍요로움을 더해주는 '안주 페어링'

무로카 생원주 특유의 화려한 향과 진한 단맛을 지닌 에이코후지는 그 무게감에 밀리지 않으면서도 뒷맛을 깔끔하게 잡아주는 안주들과 완벽한 궁합을 보여준다.

참치 타타키와 폰즈 소스(겉만 살짝 익힌 참치 고소함에 상큼한 폰즈 소스를 곁들이면 입안이 풍성)

크림치즈와 견과류 (술의 농밀한 질감이 크림치즈의 부드러움과 만나면 술의 풍미 배가)

가리비 관자 버터구이 (구운 관자의 달콤한 감칠맛과 버터의 향이 어울려 고급스러운 풍미 창조)


후지산의 웅장함을 동경하며 야마가타의 대지에서 빚어낸 이 영광스러운 한 잔이 당신의 평범한 일상에 활력소가 되기를 기원한다. @알쓸사잡 (알면 쓸데없는 사케 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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