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 탐방기-이바라키현
이바라키 여행 중에 마지막으로 들른 양조장인 이소쿠라 주조 (磯蔵酒造)다. 모리시마 주조를 시작으로 키우치 주조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소쿠라 주조. 한 군데 더 가보고 싶었던 이나바주조(稲葉酒造)가 있었는데 양조장이 18시에 영업 종료하다고 해서 들르지 못하고 아쉬움만 남긴 채 돌아오게 되었다.
이소쿠라 주조는 입구부터 나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넓은 주차장에 박물관을 방불케 하는 건물의 압도감에 들어가는 입구에서부터 떨렸다. 설렘과 기대감을 가득 안고 들어간 주조장은 갤러리인지 카페인지 모를 정도로 고급스러움에 또 한 번 놀랬다.
잘 정리된 목조건물에 서까래까지 고풍의 멋이 풍기는 곳으로 마음이 평안해 질 정도로 고즈넉했다. 조금 걸어서 들어가면 술을 전시하고 판매하는 갤러리풍의 숍이 있는데 여기 또한 새로운 세상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전시된 술병이며 토기로 만든 오초코(술잔)이며 다 사고 싶을 정도로 물욕을 자극시켰다. 이번에 2026년 3월에 짜낸 신주도 나왔다고 해서 그것도 1병 입양하고, 이소쿠라의 대표 격인 이나사토 (稲里) 호시(星)라는 술도 1병 입양했다. 마음 같으면 종류별로 다 입양하고 싶었지만 같이 간 와이프의 눈치를 보면서 2병으로 만족했다.
기분 좋게 2병을 양손에 품고 나오는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던지 이번 이바라키현 양조장 투어는 값진 여행이었다. 1868년에 창업하여 약 150년 전통을 유지하는 흔적처럼 입구에 전시된 조그만 탱크를 보면서 양조장의 역사에 또 한 번 감탄하였다.
원래는 4곳의 양조장 투어를 계획했지만 시간상의 문제로 아쉽게 1곳을 들르지 못했지만 약간의 여운을 남겨야 다음에 또 한 번 이바라키현 여행을 도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 동경으로 돌아오는 길은 차가 막혀서 육체적으로 피곤은 했지만 오늘 입양한 술들을 보면 피곤이 싹 가시는듯했다. 마지막으로 이바라키에서 입양해 온 아이들 4병을 소개로 이바라키현 양조장 투어를 마감하려 한다. 맨 왼쪽에 있는 게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이나사토 호시의 무여과생주(無濾過原酒)이고 왼쪽 3번째의 검은 병이 이나사토 호시 준마이긴죠(純米吟醸)다. @알쓸사잡 (알면 쓸데없는 사케잡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