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키우치(木内) 주조

양조장 탐방기-이바라키현

by 아루히 ARUHI

이바라키현 여행에 현지 로컬음식도 먹어보고 공원도 가보고 곁다리로 양조장 투어도 할 겸 집을 나섰다. 양조장 방문을 위해 동선도 짜놨기 때문에 동경으로 돌아오는 길에 한 곳씩 들러 볼 수 있게 계획했다. 그래서 2번째로 방문한 곳이 키우치주조 (木内酒造)다. 이바라키에 가면 꼭 들려봐야 할 양조장 중의 하나로 언급된 지역이기도 하다. 어떤 곳이길래 나도 궁금해서 발걸음을 돌렸다.

KakaoTalk_20260323_102430902_12.jpg 키우치 주조장 입구
KakaoTalk_20260323_102430902_08.jpg 키우치 주조장 건물 모습

한옥집처럼 길게 생긴 양조장으로 겉모습만 보면 여기가 양조장?이라고 할 정도로 고급 소고기를 팔 것 같은 느낌의 건물이었다. 그러나 입구에서 들어가는 순간 여기는 어디? 여기는 뭐 하는데?라는 감탄사가 나온다.

KakaoTalk_20260323_102430902_18.jpg 히타치노 네스트 비어 5종 캔셋트 (파우치 포함)
KakaoTalk_20260323_102430902_19.jpg 일명 부엉이 맥주라 불리우는 히타치노 네스트 비어

양조장이라고 들른 곳이 처음으로 나의 눈과 마추친건 부엉이가 그려진 맥주였다. 딱 들었던 생각이 여기는 수제 맥주를 파는 곳이구나. 넓지도 않은 가게를 조금 둘러보면 니혼슈도 팔고, 더욱이 위스키도 판다. 왠지 술 종합상가처럼 느껴졌다. 내가 상상한 양조장의 모습과는 너무 달라서 놀라긴 했다. 손님들도 여자 손님들이 많고 니혼슈보다는 맥주를 사기 위해 오는가 보다는 느낌이 들정도였다. 그래도 양조장이라고 해서 들른 곳이니 무조건 1병은 입양한다라는 마음으로 니혼슈 코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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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니혼슈로는 키쿠사카리(菊盛)로 준마이에서 다이긴죠까지 다양한 술을 생산하고 있었다. 가격대도 비싸지도 않고 싸지도 않은 적당한 가격대로 준마이긴죠 1명을 입양해 왔다. 소고기 정도 파는 가게라고 생각했는데 키우치주조의 역사를 찾아보니 1823년에 창업해서 약 200년 전통을 가지고 있는 노포 양조장이었다. 그 뒤로 1996년부터 크래프트 수제 맥주인 히타치노 네스트 맥주(常陸野ネストビール)를 생산하고 2016년에 위스키 산업에 참여하면서 히노마루(日の丸)라는 위스키를 판매한 걸로 나와 있다.

KakaoTalk_20260323_102430902_28.jpg 히노마루 위스키 (가격이 싸지는 않음)

그냥 단순히 니혼슈 양조장이라고 생각했는데 세상에 나오는 메인 3대 술(니혼슈, 맥주, 위스키)을 종합 세트처럼 생산하는 종합상사라는 느낌이 들었다. 일본 위스키인 야마자키, 히비키, 하쿠슈 등 없어서 못 살 정도로 일본의 위스키 브랜드 가치도 오른 걸 생각하면 이번에 마루노우치 위스키를 한병 샀어야 했나라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긴 했지만 위스키파가 아니라서 니혼슈 1병과 히타치노 맥주 4병 사는 걸로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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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프가 부엉이 맥주 너무 이쁘고 마셔보자고 해서 집에 오자마자 차갑게 해서 바로 오픈! 일본 일반 맥주인 산토리 프리미엄 몰츠, 아사히, 삿포로, 기린과는 다른 에일향의 수제 맥주 맛이 일품이었다. 요나요나(YONA YONA)라는 크래프트 프리미엄 맥주도 있는데 그것보다도 더 맛있다고 와이프는 난리 났다. 입이 고급져저서 큰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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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하튼 이바라키까지 가서 양조장도 들리고 마셔보고 싶은 술도 사 오고, 하루에 쌓인 피로도 맥주 한잔으로 날려 버릴 수 있는 게 작은 행복이지 않나 싶다. 마지막으로 맨 오른쪽에 있는 니혼슈가 이번에 영입한 키쿠사카리(菊盛)로 이것도 날 잡아서 개봉하는 날만 생각하면서 글을 마무리하려 한다. @알쓸사잡 (알면 쓸데없는 사케잡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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