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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Mo Chuisle May 11. 2017

내리사랑이란..

<니모를 찾아서>로 쓰는 '시'


알 속의 바다


알 속의 세상을 알지 못함에 감사합니다

알 밖에선 알 속의 푸른 바다를

상상할 수 있으니까요


알 속의 바다를 사랑했습니다

그대의 예쁜 눈동자를 보기 전에

그대의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그대가 이름도 갖기 전에


그러니 서두르지 마세요

모르는 사이에 당신은 어른이 돼버릴 테니까요


그것 하나만 기억해 주세요

알을 품어온 바다의 온기는

뻗으면 잡히는 거리라고


그것 하나만 약속해 주세요

깨져버릴 알 속의 바다는

절대 변하지 않는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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