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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랑하늘 Nov 24. 2024

유일한 방법,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 드디어 첫 넷플연가 모임

1. 유일한 방법


센터 출근은 내년 2월까지 하기로 했다.

부모코칭은 12월 초까지 신규 수업을 보류하기로 했다.

새롭게 협의 중인 슈퍼비전은 내년 1월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PT는 이번주에 쉬기로 했다.


일단 급한 불을 껐고 내년 2월까지 스케줄을 잘 조절하면서 일해야 한다.

그러면 센터 출근이 끝나는 3월부터는 점차 나아질 것이다.


마음에 부담을 많이 주는 일을 없애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란 걸 이제는 안다.

버틴다고 버텨지는 게 아니고, 시간이 간다고 적응되는 게 아니다.



2.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지금 나에겐 이런 사람과의 만남이 필요하다.

감성(이나 감정)을 나눌 수 있는 사람, 혹은 함께 열변을 토할 수 있는 대화 주제가 있는 사람.


현재 그런 사람에 남편이 해당되지 않는다는 건 아쉽지만, 한 사람이 모든 역할을 다 해줄 수는 없으니까.

이틀 정도 조금 거리를 두니 아주 약간 마음에 평화가 늘었다.

이럴 때는 역시 잠시 거리를 두어 불필요한 마찰을 줄이는 편이 낫다.

다시 여유가 넉넉히 돌아올 때를 기다리면서.

이게 관계를 지키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인 것 같다.

노력으로 안 되는 게 있다는 걸 인정하고, 안 되는 건 안 되는 대로 그냥 놓아두는 것.

안 그러면 미친 듯이 증식하는 화를 감당할 수 없을 것이다.


도돌이표처럼 또다시 이 지점으로 돌아온 것 같지만

나에 대해, 내 방식에 대해 정확하게 알아버린 지금, 그때처럼 죽을 것 같고 막막한 감정은 들지 않는다.


나에게 필요한 것들을 하며 무사히 힘든 시간을 지나가보자!

친구들과의 만남, 넷플연가 모임이 도움이 되기를.



3. 드디어 첫 넷플연가 모임


12명 중 10명이 I형이라 숨 막히는 긴장감이 감도는 첫 모임이었지만,

그 속에서 진중하고 진솔한 대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진심을 봤다.


다음번 모임에서는 나를 더 많이 드러낼 것이고

사전 필터를 좀 더 빼고 편하게 말할 것이다.

나는 모임장이기도 하지만 모임원이기도 하다.

조금씩 가까워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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