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꽃갈피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So cheon Lee Mar 20. 2016

겨울방학

- 38 -

              

겨울방학


얼마나 

기다렸는지 몰라

오빠와 오래도록

함께 할 수 있는

찬바람 쌩쌩 불어도

가마솥처럼 따뜻해.


"오늘이 마지막이네"

"모두 겨우내 다치지 말고

엄마 말씀 잘 듣고

말썽 피우지 말고

좋은 것 

예쁜 것

신 나는 것

많이 보고 듣고,

그리고......

방학숙제는 미리미리 하고."

"모두 잘 지내도록 해요!"


'오빠가 기다리겠다.'

"윤지야!" 

"한 살 더 먹고 보자!"


학교 앞 골목에서 

오빠가 기웃기웃

가방이 하늘로 날아가도

싱글벙글.

매거진의 이전글 크리스마스 트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