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꽃갈피

크리스마스 트리

- 37 -

by So cheon Lee


크리스마스 트리


앞이 보이지 않아

시커먼 구름 지나갔는지

밤하늘 눈도 안 뜨고

잠만 쿨쿨 잘도 자네.


이제 오빠 손은

은별이 거.

신이 나면서도

뭔가 아쉬움도 남아

주머니에 넣어도 보고

꺼내어서 그네도 타고

말도 참 잘 듣네.


별님 자는 까만 밤에

크리스마스트리 보면서

오빠 손 꼭 잡고

소원을 말해야지.


오빠 향한 마음

변함없기를

커다란 산타 양말에

깊숙하게 숨겨둘 거야.


오빠 손이

오늘따라

무척이나 따뜻하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목도리 칭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