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상윤 Aug 01. 2022

내 영혼과 대화하는 법

2022. 8. 1

* 내 인생의 진정한 동반자


우리는 어머니의 태에서부터 무덤에 묻힐 때까지 평생을 함께 하는 동반자가 있다. 늘 함께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존재를 깨닫지 못하거나 막연한 상상의 존재로 생각한다. 그것은 내 인생의 많은 것을 책임 진 중요한 존재, 바로 영혼이다. 뇌를 비롯한 신체의 모든 조직은 나의 생각이나 마음에 따라 행동하는 지체지만 영혼은 내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고 방관자처럼 정신의 깊은 심연 속에 존재한다. 어쩌면 자신을 찾아 주길 기다리고 있는지 모른다.


'내가 여기 있으니까 힘들면 말을 해!'


하지만 우리는 힘들 때 내 주변의 것에 불만을 표시하고 내 환경에 대해 아쉬워 하지만 자신의 진면목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지 않는다. 나는 어떤 인간이며, 무엇이 가능하고,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나 자신의 가능성에 대해 깊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의하였던 인간의 영혼(생혼, 각혼, 지혼, 인간의 영혼에 대한 자세한 지식은 위키피디아, 또는 나무 위키에서 찾아볼  있다) 대한 것이 현대 과학계에서는 부정되고 . 하지만 부정한다는 것이지 영혼이 없다고 증명된 것은 아니다. 이는 과학계가  무책임하다는 생각을 지울  없다. '증명' 목숨처럼 외치는 사람들이 증명되지 않는 사실에 대해 부정을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이다.  반대편에 있는 인지과학자나 심리 철학자들은 영혼을 '정신이 단순한 신체의 반영이 아니라   복잡한 무언가가 있다'라고 주장하지만  역시 영혼의 유무를 '증명'하지 못하는 것은 마찬가지다. 과학에서는 증명되지 않은 문제에 대해 '난제'라는 말을 쓴다.


"뇌과학자들은 인간의 영혼이나 자아, 자유의지, 윤리와 가치 등의 개념은 실체가 아닌 환상적인 부산물이며, 인간의 진정한 실체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뇌에 의해 작동되는 불확실성의 정보 처리 기계라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선 반론이 만만치 않은데 인지과학자들과 심리 철학자들은 이런 주장이 정신과 신체(뇌)의 결과를 너무 단순화한다고 비판하고 정신이 단순한 신체의 반영이 아니라 좀 더 복잡한 무언가가 있다고 주장한다."[출처: 나무 위키에서 발췌]


과학계에서 증명되지 않은 사실에 대해 반론을 주장하는 것이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혼이 없다는 것을 증명하지 못하는 한 영혼이 없다고 부정하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다.

학자들이 영혼의 존재 여부에 대해 왈가왈부하더라도 이제 우리는 영혼을 만나러 가보자. 자신의 영혼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자 한다면 당연히 영혼이 존재한다고 믿어야 한다.


* 영혼이 내게 해줄 수 있는 일


방관자처럼 지내는 내 영혼이 내게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영혼에 대한 견해는 서양철학과 동양철학, 종교적인 해석이 다 다르지만 대체적으로 영혼의 존재를 믿고 있다. 영혼에 대한 다양한 정보는 무궁무진하니 차치하고 가장 궁극적인 질문, 영혼이 내게 해줄 수 있는 것에 대해 살펴보자.  


1. 대화가 가능하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것인데 마음속에서 영혼과의 대화를 통해 내가 알지 못하는 나 자신에 대해 깊숙이 알 수 있고, 내가 느끼지 못하는 내 주변의 흐름과, 세상의 변화, 내가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또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알아낼 수 있다. 그것이 단순히 내 마음이라고 해도 괜찮다. 내 마음을 둘로 나누고 서로 대화 형식으로 접근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대화는 사라질 수 있으므로 그 대화 내용을 기록해 보자.


마음 1 :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걸까?'

마음 2 : '대체적으로, 하지만 아침에 늦게 일어나는 것을 고치면 많이 좋아질 거야!'


마음 1 : '나는 왜 이렇게 못 생겼니?'

마음 2 : 누가? 네가? 전혀 그렇지 않아 네가 스스로 잘났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넌 그런 걱정 하지 않을 거야. 네 눈을 봐, 맑은 호수 같잖아. 네 머릿결은 비단결 같지. 단지 깨닫지 못할 뿐이야. 왜 그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지?'


마음 1 : '난 무얼 하나 제대로 하질 못해'

마음 2 : '흠, 넌 초중고를 잘 마쳤고, 대학을 아직 못 간 것뿐이야. 가면 되지. 절대 할 수 없는 일이 아니잖아? 걱정하는 시간에 어떤 공부를 할 것이지를 고민해 봐'


마음 1 : '왜 내 생활은 그날이 그날 같을까?'

마음 2 : '사람은 하루를 루틴처럼 살아가는 동물이야. 아침에 일어나서 밥 먹고 활동하고 쉬다가 잠에 드는 패턴이 깨어지지 않고 반복된다는 게 신기하지 않아? 이 중에 하나라도 반복되지 않는다면 어떨 거 같아?


처음에는 좀 유치한 질문과 답변들이 오고 갈 것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 싶은 것은 그리 심오한 것은 아니다. 내 생활, 내 몸, 내 가족, 내 친구, 그들과의 관계 정도이다. 인간은 아는 만큼 사고를 하게 되어 있다. 철학에 관련된 심오한 서적을 읽게 되면 좀 더 심오한 질문이 생기게 되지만, 대부분은 살아가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느꼈는지 모르겠지만 질문을 하는 '마음 1'은 단문적이지만, 대답을 하는 '마음 2'는 몇 개의 문장을 통해 아주 정확한 해답을 내주고 있다. 그것은 내가 잘 인지하지 못하는 내 속의 또 다른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나를 더 잘 알고, 이미 내가 잘 살아갈 수 있는 방법들을 많이 알고 있는 듯하다. 그것을 남 이야기하듯 그리 심각하지도 않게 말해준다.


다른 복잡한 것은 다 잊고 오늘은 내 마음속의 나를 불러내서 대화를 나눠보자. 주의할 점은 주위에 방해가 될만한 요소는 배제하는 것이 좋다. 전화나 TV, 오디오는 꺼놓고, 누가 들어올 수 있으니 폐쇄된 나만의 공간이면 좋겠다. 명상을 하듯 주위를 물리고 편안히 앉아서 해보자. 그렇게 만난 내 속의 또 다른 나에게 나의 고민을 털어놓고 물어보자.


당신이 질문하면 반드시 해답을 듣게 될 것이다.


# 주의사항
인간의 뇌는 너무 어려운 문제나, 괴롭거나 힘든 문제는 피하도록 진화되어 왔다. 풀지 못하는 게 아니라 풀지 않으려고 다른 유희에 빠지게 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뇌의 모든 기능을 한 곳(내 영혼을 만나는 일)에 집중해야 가능하다.


인간의 정신세계는 상상 이상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 우리가 한 가지를 포기하면,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 옥스퍼드 대사전, 인류의 역사를 기록한 많은 역사서 98.5% 기억할 수 있다. 소아자폐증, 지체장애 등의 중증 장애를 가졌지만 천재적인 기억력을 가졌던 영화 [레인맨]의 실제 모델인 레이몬드처럼 말이다.  


- 계속  


 

작가의 이전글 ㅏㄴ에게 신이 있다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