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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살리고 살리고 Jan 12. 2019

효도 쿠폰

사소한 발견

학교에서 받아 온 효도쿠폰.

안마하기, 뽀뽀하기, 심부름하기, 구두닦기 등이 있다. 수행한 항목에 부모님 서명을 받도록 되어있다. 아들이 끊임 없이 묻는다.

"엄마. 심부름 시킬거 줘"
지금은 없다고 하니
"카드줘봐"
"왜"
"내가 편의점 가서 뭐사올게 "
"뭐?"
"커피사다줄게"  
지금 먹고 싶지 않다 해도
"그럼 심부름 시킬 거 없어?"
"청소해줘" 
"그건 싫어, 엄마 일이잖아"
심부름도 자기가 원하는 걸로 골라 하겠단다. 


효도쿠폰이 아니라 불효쿠폰이 아니냐 했더니 베시시 웃으며 그럼 안마를 해주겠다고 누워달란다. 엎드린 자세로 아들이 꾹꾹 밟아주니 시원하긴 하다만 효도를 받는게 아니라 효도 당하는 느낌이다. 이런 효도는 원치 않는다. 효도 안받아도 좋으니 날 그냥 쉬게 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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