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전 글에서 만난 아이들
with 코로나19 시대
나름 코로나 정서에, 나만의 평안법들을 찾아간다
세 아 이 모두. 집에서 홈스쿨을 하는 날이 익숙해져 간다
화목하게 지내고 싶다. 아들 셋과 하루종일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중학교 3학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초등학교 6학년
그리고 구구단을 마스터해야 할 초등학교 2학년.
2학기를 보내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의 책상에 정성을 들인다
연필꽂이에 곱게 정리한 연필을 HB와 2B로 나눠 꽂고
요즘 저학년들 사이에 핫한(?) 노랑 돌리는 연필도 꽂으니
꽤. 센스 있는 엄마답다 ㅋ
물레방아 테이프리필을 끼우고,
아이들의 필요에 따라 가위, 자, 풀... 나란히 꽂으니
참 공부할 맛 나겠다 , 엄마인 ㄴ ㅏ. 혼자만 감동한다 ^^
구구단 보드를 거실벽에 붙였다
(정말 이 런 풍경 딱 내 스타일 아닌데 ㅠㅠ 어쩔 수 없음)
내 초등학교( 국민학교) 6년 과정 중, 40 평생 가장 유용한 게. , 구구단 암기였기에, 구구단만은 아주 강압적으로
육오. 삼십. , 외치면 자동으로 툭툭 튀어나오는
정통(?) 방식을 고수해야만 하겠다.
하교야! 해내자! 이건 해야 한다.
정해진 시간에 멍하니 온라인수업을 들어야 하는데
정해진 시간에 과제들을 제출해야 하는데
흐트러진 자세
잠에서 들깬 까치머리들을 보고 있자니
버~~ 럭. “정신 차려 “ 소리라도 칠라 싶다가
그들도 피곤하고, 참 재미없겠다, 싶은 안쓰러움이
내 입을 틀어막는다. ㅋㅋ
그래서
아이들의 책상에 정성을 들인다
어느 날
갑자기, 테이프가 필요한 날
어느 날
갑자기, 연필이 필요한 날
세 아이가
문 득 나란히 멋스럽게 편리하게 쓸모 있게 정돈된
책상 위 풍경에서
엄마의 응원과 사랑에... 마음에 평안함을 느끼길
기도하며....
이 정도면, 엄마답다... 나! ^^
코로나19 시대! 수고하는 학생들! 파이팅!
3년 전 글이다. 글 속에 엄마인 내가 부럽다.
중3이던 큰아들은 어느새 고3, 6학년 둘째는 중3 그리고 구구단과 씨름하던 막내는, 구구단 따위는 콧방귀 뀌는 초등학교5학년이다.
게다가, 큰아이와 둘째는 지금 미국 할아버지댁으로 가서, 내 품 안에 없다.
그래서, 정성을 들이고 싶은, 두 아이의 책상이 비어있다. 코로나시국에, 참 힘들다고, 답답하다고, 자유가 없다고, 아이들 삼시세끼 챙기고, 하나부터 열까지 다다다 다다 엄마 노릇해야 한다고 입술로 감정들로 온몸으로 피곤해하던 내가 안타깝다.
좀 더 안아줄 것을, 삼시 세 끼 더 정성을 담을 것을,
아이들의 엄마임을 더 즐거워 할것을스럽다.
지나고 보면 이 또한 아름다웠던 엄마 됨에 순간이고, 그때의 그 아이들은 영영 돌아오지 않을 텐데 말이다.
구구단과 씨름하며, 구구단을 끝내주게 완벽하게 외우는 엄마를 아주 대단히 멋지게 바라보던 막둥이 하교야! 그때 고생했어! ㅋ 지금의 하교는 구구단은 물론이고, 최대공배수도 할 수 있단다.
컴퓨터 모니터 앞에서, 몸을 비비 틀며, 애썼던
우리 경교, 인교, 잘 있지? 밥은 먹었나? 지금 여기 가,오후 1시니까, 너희들은 밤 12시구나, 참 멀다.
3년 전 글 속에, 세 아이 덕분에, 아주 바쁜 엄마에게, 3년 후, 여유로워진 엄마가 감사인사 전합니다. 그대의 수고와 정성 덕분에, 오늘 내가 당당합니다.
오늘의 고단함도, 다가올 어느 날,그립고, 고마운 그때가 되리라! 오늘을 사랑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