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을 VIP 예약손님을 대하듯 대접하라!
국 한그릇에, 밥 한 공기 뚝 말아, 김치 올려, 한 끼를 거뜬히 먹는 남편을 갖고 싶다. 나는 국이 좋다. 요즘시대, 저염음식, 국물은 피하고, 살코기 위주의 식단을 권하는 참 담백한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나는 뜨끈한 국이 좋다. 라면 한 개를 먹을 때도, 라면국물을 마실기대를 하며, 면을 먹을 정도다. 짭조름한 간을 좋아하고, 얼큰하고 칼칼한 맛이 당기고, 무엇보다 고기도 기름부위가 입맛에 행복하다.
내 남편은 정확히 지금 시대로 말하자면, 건강식단의 심심한 입맛이다. 웰빙식단, 남편의 밥상을 차려내는 것이 그다지 까다롭지 않다. 소금 간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 그 남자의 만족에 가까우니, 굳이 한 번 두 번 서너 번 간을 보며 세심히 맛을 찾을 노력이 필요 없다. 신선한 야채, 살코기위주의 소고기, 돼지목살, 닭고기안심중 택 1, 그러다 보니 상이 단조롭다.
재미나고, 보암직 먹음직 스타일을 추구하는, 화가출신 셰프아내는 단조로운 밥상은 그다지 흥미롭지 않다.
그로 인해 시작된, 비건스타일 웰빙밥상 디자인,
첫 나의 웰빙밥상디자인을 접한 남편은 환호성을 넘어 괴성을 질렀다. 감동이란다. 최고란다 그리고 식당을 차리란다. 돈 벌어오란 뜻이겠다 싶어, 정중히 제안을 거절했지만 내심 언젠가, 하루에 두 테이블정도 예약손님을 받아, 위로와 힐링이 될듯한 밥상을 디자인하고 싶다는 그런 마음이 뿌옇게 피어오른다. 그리하여 내 밥상 이름도 지었다.
“핫스톤 hot stone”
핫스톤의 보암직 먹음직 웰빙밥상 레시피를
찬찬히 글로 그려봐야겠다. 어딘가 또 살고 있는 내 남편의 입맛을 갖은 그대들을 위해 ^^
개봉박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