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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은 Sep 02. 2020

conceptzine 64

당신은 어떤 모임을 하고 있나요?

답변: 저는 2018 12월에 시작한 독서모임 <가을책방> 매주 언론을 목표로 글쓰기를 하는 모임을 하고 있습니다. 모임이라고   있을지 모르겠지만 2007년부터 13년의 시간을 쌓아온 12명의 친구들과 정기적인 파티도 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생일이 되면 직접 초대장과 장소, 주제를 생각해 초대합니다. 등산부터 스노쿨링, 서핑을 주제로 하는 여행  다양한 활동을 함께했습니다.

최근에 인턴 생활을 끝맺으며, 선물 받은 잡지에 가까운 책이다.  호마다 컨셉을 하나 정해서 관련된 사람들에게 질문을 던진다. 선물해준 친구가 분명히 인턴들 각각에게 어울리는 주제를 골랐을 거라고 믿으며 나는  모임이라는 주제를 던졌을지 생각했다. 사람들을 좋아하는 모습이 많이 티 났던 걸까..? 사실 요새 인터뷰 읽는 재미가 쏠쏠해서  흥미를 갖고 읽었다. 인터뷰는 구어체와 문어체  사이 어딘가의 말투로 풀어내는 점이 매력적이다. 건방져 보이면서도 심지가 있는 말들을 모아놨다. 잡지라는 가죽을 쓰고 있는 책이라 느낀 점이랄 건 없지만, 간간하게 기억에 남는 문장을 적어봤다.

1. 불꽃처럼 타는 동안에만 진실하면 . 때가 되면 꺼진다 해도.

영화 <폭스파이어>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기   주인공은 말한다. 편견에 맞서거나, 단순히 꿈을 이루는 과정에서도 우리는 무기력함을 느끼고 포기하고 싶다고 생각한다. 어쩌면  무기력함은 마음속에 강력한 의지가 언젠가 바스러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서 오는 걸지도 모른다.   마음먹으면 해내야 한다는 열망이 주는 부담일지도. 분명한  끝없는 노력과 의지는 없다는 .  순간 속에서의 불꽃!  중요할지도..

2. 거짓 없이 솔직하게 작업에 임하는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요. 본인을 속인   의미 없이 손만 움직여 기술적으로 해낸 작업은  의도가 그대로 드러난다고 생각해요.

요즘의 나에게 아주  필요한 말이다. 나는 하고 싶은 일이 지겹거나 지칠 때마다 솔직함을 상실한다.  그대로 ' 의미 없이 손만 움직이는'데에 그친다. 이런 작업들은 결국 아무 소용없이 금방 증발된다는  뻔히 알면서도.  순간의 진실성을 회복해야 하지 않을까.

3. 우리 모두 리얼리스트가 되자. 하지만 가슴속에는 불가능한 꿈을 가지자.
체게바라의 말이다. 모순되는  문장의 합이 주는 힘이 대단하다. 하지만 쉽지 않다. 어렸을 때는 몽글몽글한 꿈에 대한 이상을 품어야 한다고 배웠는데, 막상 자라 보니 리얼리스트가 추대받는 세상이다. 흐름이 바뀐 건지 아니면 애초에 잘못 교육받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눈을 크게 뜨면서도 가슴은 뜨겁게...  

4. 기록되지 않은 생각은 존재하지 않는다.

기록의 힘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다. 왜냐면 머리로는 너무  알지만 기록하는 과정은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하고,  나는 기억해낼  있다는 믿음으로 귀찮음을 포장하기 때문이다. 한 달 반 동안 보이는 기록에만 신경 썼고, 내면의 기록은 게을리했다. 다시 돌아온  책상에서 다시 기록을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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