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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성은 Jul 22. 2021

우리는 보통 어제의 온도를 잊고 내일을 기약한다

지나간 빗방울,
작년의 햇빛,
그날의 온도,

지독하게 더웠던 작년 여름
뜨거운 아스팔트 위의
뾰족한 말들을 떠올린다

세 달 내내 머릿속을 관통했던
따가운 햇살보다도
당신 마음을 후볐던 독침들을

내일을 고민하는
웅크린 나의 육체는
쉽게 녹아내리지 못한다

어제를 망각하고
내일의 빛을 기다리는
유약한 껍데기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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