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트기 전 어둠의 농도

결국 우리가 흘러가야 할 방향

by 홍은채


새해가 밝았다.

어부인 남편을 둔 덕에 어선 위에서의 일출을 이렇게

편안하게 볼 수 있다. 사진이 멋지다 못해 황홀하다고 느꼈다.


작년에는 1번의 수술과 1번의 깁스와 1번의 입원치료를 했다. 양가에 생각지도 못한 사건 사고가 연달아 터지기도 했다. 내 몸과 마음은 번아웃 그 자체였다.

하지만 노를 저어야만 했던 나는 늘 불안에 시달렸었던 것 같다.



새해가 뜨기 전 칠흑 같은 어둠 속을 바라보면서

‘어떤 어둠이 더 어둡고, 덜 어두울까’라는 비교 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어둠은 걷히고 해는 밝아올 것임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 아닌가. 죽을 것 같던 고통의 순간도, 그에 반해 사소한 힘듦 역시 결국은 밝음을 향해 가고 있는 여정인 것임을…….


힘든 상황 속에 있을 때는 안개에 싸여 보이지 않던 것들이 한참 뒤 서서히 안개가 걷히고 나면 보이기 시작한다.

‘그 고통이 실은 축복이었음을……’


2025년에는 나를 제대로 돌보는 시간을 갖기로 마음먹었다. 늘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목표에 있었다면 올해는 정말 사랑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탐구해 보고자 한다.

원하는 걸 다 해주는 게 사랑은 아닐 것이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어떻게 잘 수용할 수 있을 것인지 재미있는 여정을 시작해 보고 싶다.


그렇게 내 안에 사랑이 흘러넘쳐 내 주변 사람들에게도 그것이 전이되면 좋겠다.

아무쪼록 2025년에는 아픔보다는 즐거운 삶을 더 많이 느낄 수 있기를 희망한다.





2024년 한 해 동안 제 공간에 들러주신 독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힘든 일이 많았던 한 해였던 만큼 2025년에는 웃을 수 있는 일이 더욱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일 가득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25년 한 해는 저의 글도 좀 더 다듬어질 수 있도록 많이 노력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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