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마을을 살린 특별한 나무
맹그로브를 아시나요?
저는 맹그로브 숲이 동남아시아 지역에만 있는 줄 알았습니다. 뉴스에서 폐허가 된 바닷가 마을을 보여준 적이 있습니다. 무분별한 개발로 맹그로브 숲이 파괴되어 태풍을 막지 못해 그런 참사가 일어났다고 했습니다. 사람들은 그때서야 맹그로브 숲이 자신들의 일상을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지요.
오늘은 “국제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입니다. 여러분께 맹그로브 숲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려주는 그림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는 맹그로브라는 제목만 보고 동남아시아 어느 지역의 이야기로 생각했습니다. 막상 책을 받아 들고 아프리카 북동부 지역의 작은 나라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 무지를 또 깨달았죠.
아프리카 바닷가에 있는 작은 나라 에리트레아 하기고 마을. 메마르고 먼지 가득한 마을에 한 과학자가 찾아왔어요. 고든 사토 박사입니다.
사토 박사는 마을 사람들과 바닷가에 어린 맹그로브 싹을 심고 정성껏 가꿨습니다.
맹그로브 나무는 바닷물에서도 잘 자라 맹그로브 숲이 되었어요.
맹그로브 잎에는 영양분이 많아요. 마을 사람들은 양과 염소에게 맹그로브 잎을 먹여요. 염소와 양은 튼튼하게 잘 자라요.
맹그로브 나무의 뿌리 사이에는 작은 생물들이 살기 좋아요. 작은 물고기를 따라 큰 물고기가 몰려와요.
마을 사람들은 맹그로브 숲을 가꾸어서 물고기를 잡고, 양과 염소를 키웁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활기차게 살아갑니다.
맹그로브 숲을 만든 고든 사토 박사는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 맹그로브 숲을 만들어 사람들에게 새로운 삶을 선물해 주었습니다.
맹그로브 숲은 이산화탄소와 기타 온실가스를 흡수해서 수천 년 동안 땅속에 가두어 둔다고 합니다. 하루빨리 탄소중립을 이뤄내야 하는 우리 모두에게 맹그로브 숲은 큰 희망입니다.
그런데, 기후 변화와 무분별한 개발로 맹그로브 숲이 많이 파괴되었습니다. 유네스코에서는 맹그로브 숲의 보존을 위해 7월 26일을 맹그로브 생태계 보전의 날(International Day for the Conservation of the Mangrove Ecosystem)로 지정해서 널리 알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맹그로브 숲이 조성된다는 것을 아시나요?
2000년대 초반에도 맹그로브 숲을 조성하려고 했지만,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해 모두 죽어버렸다고 합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했기 때문에, 전라남도 신안에서 다시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제주도에도 맹그로브와 유사한 해안 식물을 심어서 탄소흡수 숲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해수면 온도의 상승은 안타까운 일이지만, 맹그로브 숲이 잘 조성되어 탄소중립을 이루고 태풍 피해를 막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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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khan.co.kr/article/202401292125005
https://www.hani.co.kr/arti/area/jeju/118730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