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준비를 마치고 밥을 먹으려다 브런치 알림을 확인했습니다. 아주 낯선 하지만 무척 기다리던 알림을 발견하고 신나게 글을 씁니다.
저는 2024년 2월 23일 브런치에서 메일을 받고 글쓰기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이면 꼭 2년이 됩니다.
처음엔 그저 쓰기만 해도 즐거웠습니다. ‘브런치북’도 ‘매거진’도 연재하는 방법도 몰랐습니다. 그저 나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쓰는 것만도 벅찼습니다.
댓글로 다른 작가분들과 소통하며 구독자와 마음을 주고받는 글벗들이 늘어날수록 재미있었습니다. 하루를 살아가는 힘을 얻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브런치를 알아갈수록 욕심이 생기더군요. 댓글이 줄줄이 달리는 작가들, 응원금을 많이 받는 작가들, 구독자가 세 자리 네 자리인 작가분들은 나와는 다른 세계 사람들 같았습니다. 그중에서도 필명 아래 ‘크리에이터’라는 배지를 단 작가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
누군가는 몇 달 만에, 구독자가 많지 않아도 ‘크리에이터’가 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제겐 도달할 수 없는 꿈같아서 좌절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작가분의 말처럼 한 가지 주제만 꾸준히 쓰는 게 답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저는 변덕이 심하고 궁금한 것도 많아서 다양한 글을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마음 가는 대로 글을 쓰기로 했습니다. 처음 글을 쓸 때처럼 날마다 기쁘고 신나지는 않지만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제 마음을 글로 표현하기로 했습니다. 지난가을부터 제 주변을 둘러싼 환경이 거센 비바람처럼 저를 흔들어댔지만, 하루하루 버텨내며 글을 썼습니다. 오늘도 그랬습니다. 연재 글을 올리고 댓글을 달면서 알림 창을 보다가 그토록 기다렸던 메시지를 만났습니다.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 했던가요. 저는 오늘 작지만 귀한 ‘크리에이터’ 배지를 받고 그 말을 실감했습니다. 그동안 격려해 주신 글벗님들께 감사드립니다. 2년 동안 꾸준히 노력한 저 자신에게도 애썼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하루는 신나게 즐기고 싶습니다. 그래도 되겠죠?
이 글을 쓰고 나니 왠지 어깨가 무거워지네요. 하루아침에 위대한 글쟁이로 바뀔 수는 없겠지만, 저 발자꾹 계속 노력할게요.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