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샐리 Jul 02. 2022

2022년 6월 가계부

    물가가 어마 무시하게 올랐다... 전체적으로 다 올라버리니까 어질어질하다ㅠ.



1. 렌트+렌터 보험: $880

    렌트 (유틸리티, 인터넷 포함) $875에 렌터 보험 $5. 다행히 렌트는 계약 기간 동안에는 올릴 수 없기 때문에 880에서 늘어나진 않았다.


2. 식비: $338

Grocery: $235 / Eating Out: $103

    식비를 $300 이하로 줄이기 점점 어려워진다. 쌀을 사는 달에는 어김없이 $300가 넘는다.... 장보는 비용도 비용이지만 외식이 정말 비싸졌다. 이사 가기 전에 덴버의 먹거리도 즐기고 싶은데 이렇게 외식비가 비싸서야ㅠㅠㅠ. 연초만 해도 주식 때문에 식욕이 없었는데 이젠 주식 떨어지는 것 정도로 식욕에 영향이 가지 않아 오히려 난감하다. 밥 맛이라도 떨어져서 적게 먹으면 아낄 수 있으려나,,


3. 차 관련 비용/ 교통비: $36

    한 달 동안 기름은 넣지 않았고 (재택근무 최고) 버스 비용으로 $36 들었다. 공항 다녀오고 다운타운 한번 왔다. 덴버는 대중교통도 그리 싸지 않은 것 같다. 


4. 기부/선물: $508

    평소 기부하는 동물 보호 단체에 $30을 기부했다. 본가에 놀러 갔다가 화투 내기에 져서 엄마한테 $78 뺏겼다. 보통은 내가 따는 편인데,,, 이번에는 제대로 졌다.

    본가에 갔을 때 밀리가 아파서 Urgent Care에 갔다. 그런 적이 없던 아인데 구토와 설사가 너무 심해서 강아지 응급실? 에 갔다. 항암 치료도 받고 있어서 걱정이 더 됐다ㅠㅠ. 수액 같은 거 맞고 약 받고 피검사하는데 $700 얼마가 들었다. 미국은 사람 병원도 비싸지만 동물 병원은 더 비싸다. 반올림해서 반인 $400를 냈다. 

    항암을 계속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폐에 전이가 된 것 같아서 다른 항암 치료제로 4번을 더 치료해야 한다고 한다. 부모님이 비용을 대부분 부담하고 있긴 하지만 나도 앞으로도 보태게 될 것 같다. 너무 비싸서 속이 쓰리긴 하지만 치료를 받아서 완치할 수 있다면 아깝지 않을 것 같다. 치료를 받아도 나을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는 게 제일 슬프다.


5. 쇼핑: $49

    아이클라우드 용량 $1. 멀티탭 (전 회사 그만두면서 쓰던 멀티탭을 반납함), 아이패드 커버, 선크림, 노트를 구매하는데 총 $48 썼다.


6. 문화/여가: $290

    이북 플랫폼에 캐시 충전하는데 $85 지출했다. 요즘 환율이 좋아서 한꺼번에 많이 충전해뒀다. 덴버 있는 동안 즐기려고 콘서트 하나를 더 예약했다. 이번에는 $86.5 였다. 또 저번 달에 신청한 원데이 미술 클래스가 인원 부족으로 취소되어서 환불받고 대신에 7주 필라테스 수업을 신청했다. 가격은 $118. 한 시간씩 7주인데 이 가격이면 좋은 것 같다. 첫 수업을 월요일에 받았는데 나는 필라테스가 스트레칭 같은 건 줄 알았는데 힘든 근력 운동이었다. 배에도 근육이 존재한다는 걸 고통으로서 느꼈다.


7. 여행: $122

      전 회사에서 6월 초에 전 직원 휴가를 보내줬다. 명목상 콘퍼런스기는 했지만 다들 놀러 가는 분위기였다. 비행기표와 3박 4일 호텔을 예약해주고 식사도 한 두 끼를 제외하면 전부 제공해줬다. 공항까지 가는 우버 비용과 식사와 간식거리를 사는데 $122 지출했다.

    2주 퇴사 노티스를 주고 바로 다음 주에 이 여행을 가서 전 회사한테 조금 미안한 마음..? 오묘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일부로 그렇게 된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그런 거니까 어쩔 수 없다고 생각 중이다. 회사 돈으로 노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



총지출: $2223



    물가가 진짜 엄청 정말로 많이 늘었다. 특히 다른 분야보다 식비가 확연히 높아진 게 보인다. 조금 억울하다면 억울한 게 이사를 앞두고 앞으로는 외식을 더 하자! 다짐했더니 외식 물가가 이렇게 올라버려서 이럴 거면 작년에 끝내주게 먹고 올해 아낄 걸 싶다. 올 초만 하더라도 주식 때문에 입맛이 없어서 식비가 얼마 들지 않았는데 이제는 적응했는지 전혀 신경 쓰이지 않는다. (아니 신경은 쓰이는데 밥맛은 여전하다)

    리세션이 온다는 말도 있고 이미 지금이 리세션이라는 사람들도 있던데 이럴 때일수록 안 잘리고 월급 따박따박 받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새 직장을 매우 만족하면서 다니고 있는데 혹시라도 잘리지 않도록 열심히 해야겠다. 우리 모두 파이팅~!!


매거진의 이전글 2022년 5월 가계부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