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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샐리 Nov 28. 2023

마음의 절망

일 년을 쉬며 마음과 몸을 회복했음에도 때때로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거 같은 공황에 빠져들곤 한다. 오랜 병마로 가는 회사마다 빠른 퇴사를 해야했고, 로스쿨도 쫓기듯 졸업했다. 일평생 걸어온 공부를 못한다 치면 남은 길도 별로 없다. 우울로 인해 인지능력은 저하되어 눈앞의 것에도 잘 집중을 못할 때가 많다. 이번주는 내내 꾸벅꾸벅 도서관에서 졸기 일쑤였다. 60점이면 수석인 시험이란 건, 참 새로운 유형이라 언제고 익숙해지지 않는다.


그렇다해도 언제고 내 옆에 있어주겠다 약속하는 남자친구와 소중한 친구들을 떠올리며 마음을 다잡는다. 정 안 되면 어떤 일이든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 하면 되지, 대신 지금은 변호사가 꿈이니까 한번 끝까지 가보자. 그토록 좋아했던 그 어떤 것도 지금은 눈길을 끌지 못한다. 그만큼 변호사에 미련이 남나 보다.


일단 오는 1월에 변호사시험을 시험삼아 쳐보고, 본격적으로는 내후년 변호사시험을 준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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