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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pen Sally May 06. 2021

싱가포르 스카이캐슬 , 싱카이 캐슬 1탄

우리 아이가 바로 상위 1프로 영재 아닐까?

싱가포르에서는 아주 경쟁심이 넘치며 자기 아이가 뒤쳐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교육에 관심이 많은 학부모를 지칭하는 단어 키아수 , Kiasu 있다. 유명한 교육 정보나 학원 후기 관련 사이트의 이름이 kiasuparents 것이 있는 걸 보면  보편적으로 쓰이는 말이다. 아무튼 싱가포리언  이렇게 교육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은 아예 아이가 태어나면서부터 소위 엘리트 코스로 스케줄을 짜고 앞서 언급한 GEP 뽑히게 하기 위해  선행과 사교육에 박차를 가한다. 하지만 겪어본 바로는 GEP영재 선발 고사는 공부를 해서 훈련해서 뽑힐  있는 종류의 것이 아니다.


[Gifted Education Program으로 상위 1프로의 영재를 뽑는 선발고사를 싱가포르 로컬초등학교 3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다. 평생에 걸쳐 딱 한 번만 칠 수 있는 시험이다.

학교에서 나눠주는 신청서를 작성하면 모든 학생들이 시험을 볼 수 있고 학교도 참여를 장려한다.

1,2차로 나누어 시험을 보고 수학 영어 리즈닝( reasoning )이라는 소위 아이큐 테스트 같은 시험으로 3 영역에 걸쳐 시험을 본다. 1차 합격자에 한해 2차 시험을 볼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


또는 중요한 입시 인 PSLE( 한국의 수능급 초등학교 졸업시험)의 한 전형인 DSA( 한국의 수시나 특기자 전형의 일종)를 위한 훈련에 또 심혈을 기울인다.


이 DSA 전형으로 중학교 입시를 보기 위해 온갖 영재교육부터 예체능 수업을 시키기 시작한다. 한국도 마찬가지겠지만 모두가 그렇지는 않지만 대체적인 싱가포르 교육 분위기는 공부를 꽤나 많이 시키는 시스템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이유로 앞의 글에도 썼듯이 대부분의 싱가포르 사람들은 갈 수 있으면 좋은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는 생각한다.


 이제 나의 사교육 표류기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한다.

나와 남편은 아이가 행복한 교육을 지향하며 공부도 재능이라 타고난다고 생각했기에 어릴  짐보리 같은 몸으로 노는 놀이 클래스만 보내고 여기 기준으로 아주 늦게 학습을 위한 공부를 시작했다. K1(유치원 6 )부터 본격적으로 유치원에 보냈는데 모토 스킬도 없어 연필도  잡고 동그라미도 겨우 그리는 상태에 알파벳도 하나도 모르고 

영어 의사소통은 안티( 싱가포르 상주 가정부)가 있어 싱글리쉬를 엄청 쓰며 기본 소통만 가능한 수준이었다.

여기 로컬 아이들은 한국 나이 4세부터 소위 학습이 들어가 k1 ( 한국유치원 6 ) 정도면 웬만하면 영어를 읽고 쓴다. 거기다 중국어 까지.. 산수는 말해 무엇하리오...

아무튼 집에서 나름 영어를 내가 봐줄  있었고 다행히 아이가  따라가 주어  유치원 생활에  무리 없이 적응하고  다녀주었다.

다만 파닉스 블랜딩을 조금  체계적으로  시키고자 파닉스 전문 클래스를 두텀반 정도 보냈다.

이제 로컬 초등학교 준비를 해야 하니 본격적으로

사교육의 시장을 탐험하기 시작했다.

 거창하게 


아이를 1등으로 키워야지

뭐든 다 잘해야지

선행을 시키자


이런 마음이 아니고 모든 아이들이 그렇듯 우리 아이는

특히나 새로운 것에 대해 겁이 많았다.

1학년은 이제 형님이 되어야 하는 거고 공부도 유치원과 다르다는 걸 알고 무척이나 겁을 내었다.

그리고 다른 엄마들도 싱가포르 공립학교 공부는 어렵다고 겁을 주니 나도 솔직히 많이 겁이 났다.

우리 아이는 자기의 의견이나 감정을 잘 드러내는

아이인데 K2( 한국 유치원 7세 반)가 되니 엄마는 그냥 엄마로 자기를 가르치는 건 선생님이 하길 원했다

아마도 가르치면서 자꾸 욱한 게 원인이 아닐까...

 반성을 하고 아이가 조금은 준비해서 1학년을 입학시키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로컬 초등학교 영어를  준비해줄 할만한 학원을 찾다 보니 모두가 다아는 싱가포르에서 아주 유명한 그곳 가격이 사악하기로 유명한 그곳을 보내게 된다. 그곳의 영어수업에 나름  만족하여  수학도 등록하는데...

 마이 !!!! 수학은 너무 선행이 아닌가?!

손가락 발가락을 이용하여 덧셈 뺄셈을 겨우 하는

기본도 아직인 아이가 나눗셈 곱셈에 너무 힘들어해서 

수학은  팀만 (보통 10주에서 12주가 한텀이다) 보내고 영어는  1 K2  번째 텀에서 1학년  번째 텀을  마치고 수업을 그만둔다.

사람들이 이제 시작인데  그만두냐고 이제부터 공부 더 시키고  보내야 는데   빼냐고 걱정 아닌 걱정을 했다. 하지만 나는 1학년에  적응시키려 보냈고 1학년 학교 생활을 1  지켜보니 너무 적응을 잘해서 나의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으니 미련 없이 그만둔다.

사실 미련이 없지는 않은...

나는 질척 질척 미련이 많은 여자...

지금 빼서 수업을  따라가면 어쩌지  고민이 없지는 

않았다. 하지만 영어는 일단 영어 책을 많이 읽게 하고 

학교 수업이 그렇게 어렵진 않아 그렇게 독서 위주와 

문제집 풀기를 집에서 가끔 시켰다. 수학도 집에서 내가 

나의 욱과 버럭과 착한 엄마 사이를 미친  오가며 로컬식 수식 설명의 한계에 버거워하며 가르치면서 막연하게 선행 말고 사고력 수학 학원 또는 기초 개념을   잡아주는 학원은 없나 하고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는 바로 그때! 운명의 배트맨 언니가 등장한 것이다.


화법이 너무나 겸손하셔서 객관적으로 너무나 똑똑한 

아이를  분인데 자꾸 평범한 아이도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하는 능력을 가지신  배트맨 언니가 어느  

간담회도 아닌 것이 조언이 필요한 엄마들 몇몇을 놓고  교육에 관련된 정보와 말씀을 해주신다 한다.

나는 그곳에 아이를 놀리러 갔다 얼떨결에 함께 하는데 

당시 우리 아이는 거기서  뻘뻘 흘리고 얼굴에 새까만  

땟국물을 쫄쫄 흘리며  땅거지처럼 근처를 뛰어다니며

나뭇가지를 줍고 풀떼기 하나에 행복하게 놀고 있는

이제 곧 2학년이 될 해맑은 어린이였다.


자 준비됐는가?!

배트맨 언니가 쓰앵님 포스를 풀풀 풍기시며 온갖 고급 

정보들을 흘려주시는데 빠져든다 빠져들어..

 뭐라고 평범한 아이들도 

엄마가 적재적소 교육을 잘 이끌어주면

GEP수업도 경시대회도 다 따라가고

잘할  있다고??’

아이들은  능력이 무궁무진하다고??’

그래?

내가 우리 아이의 능력을  깨워 줬구나?!’

나는 이미 공부 욕심은 없다는 엄마 모드는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배트맨 언니에게 홀린 듯 빠져버렸다.

배트맨 언니가 자꾸 겸손한 화법으로 또 말씀하신다.

“여기! 저기! 거기! 를 가보란 말이야!”

“넵”

나는 미끼를 덥석 물고 “여기”를 먼저 찜하고 일단 테스트를 받으러 가보기로 한다.

참고로 나는 GEP( 영재수업 선발) 시험은 진짜 일말의 욕심도 없었고 배트맨 언니가 선행이 아니고 사고력 논리 수학 같이 것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는 수학 클래스라 해서 또 뭐 어느 정도인지 테스트받아보면 좋겠다 싶어 테스트를 신청한다.


배트맨 언니 이름을 막 팔아가며  테스트 예약을 본점이란 곳이 좋다 해서 집에서 아주 먼 곳으로 테스트를 보러 간다.

아이가 시험을 보고 나와서 아주 쉬웠다고 한다??!!

‘뭐 쉬웠다고? ‘

‘우리 아이가 역시 영재였어!’

‘엄마가 능력을 몰라보고 안 키워준 거였구나’

‘그동안 몰러봤구나!’


는 개뿔...


나와 남편의 이론이 맞았다.

공부 잘하는 머리도 타고나는  맞다.

며칠  결과지를 앞에 두고 상담을 받는데 결론은 영재의 영자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아이였다.

GEP는 영어 수학 reaoning이라고 하는 소위

아이큐테스트 유형의 시험을 보는데 수학 영어 점수가

낮아도  reasoning 점수가 높으면 학원에서 수강을 허락해준다 결론을 말하면 우리 아이는 수강을 거절당한다.

거기서 나는  주절 모드 발동, 질척 질척 주절주절 

아주 미련의 끝판왕의 모습을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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