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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pen Sally May 05. 2021

싱가포르 로컬 초등학교 전학을 꿈꾸다

전학은 또 가능하긴 할까?


먼저 로컬 초등 선생님이었던 절친한테 들은 우리 동네

그 학교들이 인기 있는 이유를 적어본다.

동네 타이거 맘이 무려 2 전부터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보낸 우리 동네 넘사벽 학교: 일단 전통이  깊고 싱가포르 교육부(MOE)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이나 프로젝트를 시행할 때 시범학교로 지정 이러한 활동이 성공하도록 양질의 선생님을 투입한다고 한다. 당연히 교육의 질이 올라갈 수밖에 없다.

내 마음속 일등  학교:전통적으로 마더텅 ( 모국어 수업) 중, 중국어 강화 학교로 차이니즈 싱가포리언들이 선호하는 학교이다.

[싱가포르는 다민족 국가이므로 영어가 공식 국가 언어이고 자신의 출신에 따라 말레이, 타밀(또는 힌디), 중국어  자신의 출신 인종에 맞게 하나를 선택해 모국어 시간에 배운다]

우리 동네 신흥 명문, 떠오르는 스타  학교: 싱가포르에서 학교가 처음 개교하면 아주 뛰어난 교장선생님을 투입하여 학교를 자리 잡게 한다. 보통 5-7년의 임기 동안  교장선생님은 학교가  자리 히게 하기 위해 최선을 해 각종 수준 높고 다양한 학습 시도들을 한다. 이런 모든 혜택을 학생들이 받으니 신생학교라도 인기가 높다.

대부분 이렇게 인기 있는 소위 탑스쿨 ( 또는  언저리) 학교들은 공부를 장난 아니게 많이 시킨다.

요새는 과도한 공부에서 아이들을 조금 해방시켜주고자 1-2학년은 로컬들도 honeymoon period  칭하는 초등학교 적응기간이라고 예전에 비해서는  힘들게 시킨다.  시험도 줄이고 초등학교 3학년 때 우열반을 나누던 것을 작년  3학년이  아이들부터 거의 폐지했다( 하지만 아무도 모르게 비밀리에 또는 은근히 눈치채게 아직도 나누는 학교도 있다고 한다) 나도 비밀리에 나눴을까 아이에게 얼마나 유도 심문을 했는지....

결론은 우리 아이 학교는 나누지 않았다.

괜히 이 사실을 알고 혼자 얼마나 안도했었던지...


 그럼 대충 싱가포르 로컬초등학교 분위기 눈치챘을 듯하다.

그럼 본격적으로 학교생활 들어가 보자.


입학이 이렇게나 힘든데 들어가면 어떻겠냐고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다  초등학교 1-2학년은  이까 언급했듯 이

honeymoon period 아주 즐겁게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즐거운 편에 가깝게 학교에 다닌다.

일단 우리 아이 학교는 다른 학교에 비해 외국인의 비중이 커서 국제학교에서 하는 행사들도 많이 하고 학부모들의 발런티어 활동으로 이루어진 활동들도 많이 하는 편이었다. 예를 들어 international friendship day 행사와

Science faire 같은 여러 부스 활동 등을 리세스 타임( 쉬는 시간) 동안 하는 행사를 학부모회 발런티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서 아이들을 위해 활동했다. ( 모두 코로나 전의 이야기이다-아 그리운 그 시절이여!) 아무튼 이런 학교 활동과 1, 2학년 모두 통합교과 주간도 있어 교과서 없이 활동을 하고 온 적도 있다.

한국초등학교 교사 지인 왈... “혁신학교인데 라고 했다. 뭔가 내가 들어도 꽤 혁신적이긴  했다.

로컬 친구들도 여는 로컬학교와는  다르다고 국제 학교 같은 느낌이라고 말을 한다.


아무튼 이런 학교니 공부는... 많이 안 시키는 편이어서 아이도 처음에는 겁을 먹었지 만 K2( 유치원 7세) 보다 크게 어렵지 않다고 잘 다녔다.( 로컬 유치원 K2 공부 많이 시키는 데는 초등 1학년 내용보다 어려운 경우도 있다)

 아무튼 이런 평화가 찾아오니 사람 마음이 간사하다고 입학 시 그렇게 동동거리던 간절함과 입학 후 감사함은 어디로 가고 자꾸만  마음속에 1순위였던 학교에 보내지 못한 미련이 계속 남는 게 아닌가? 나란 여자 쿨하지 못하고 거리는 미련 덩어리!


이왕에 로컬초등학교를 다니고 6학년 PSLE( 수능급 초등 졸업시험으로  성적으로 중학교 학교 입학이 공식적으로 순위를 나뉘어 정해진다.) 친다면 ‘처음부터  공부를 많이 시키는 곳으로 보내서  열심히 훈련시키자’하는 나의 마음의 소리를 받아들이고픈 충동이 자꾸만 인다.

또 나의  절친 싱가포르 친구가 나의 1순위였던   학교에  입학시키기를 성공하고 나에게 말해주는 학교에 대한 피드백이 너무 좋은 것도 합쳐져서 마음속 미련이 자꾸만 차서 정월대보름달 보다 더 커졌다.

남의 떡은 언제나 커 보인다.

런 나에게  친구가 건네 두 마디 “전학

‘전학을 시켜보라’고 하는 것 아닌가?!

역시 무지 팔랑귀인 나 미끼를 덥석 무는데..

그래 일단 전학을 시켜보자!

마음을 먹고 나니 또 졸갑증에 바로 그 학교로 전화를 걸어 전학 절차를 알아본다.


일단 학교에 전화를 걸면 친절히 (아니 친절하지는 않고 나름 시크했다고 해두자!) 절차를 알려준다.

전학을 시키고 싶다고 하면 제일 먼저 시티즌인지 피알인지 묻는다 ( 다른 비자는 일단 사실상 전학을 할 수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그래도 방법이 아예 없지는 않지만 공식적으로는 싱가포르 교육청에서 ‘전학 불가’라고 명시해두었다.)


“피알이면 신청은 할 수 있는데... “


로 시작하는...

무슨 말인지 다들 눈치챘을 거다.

그렇다 원하면 전학신청은 받아주는데 웨이팅 리스트가 길단다. 몇 명 정도냐고 물으니  숫자는 알려줄 수 없다고 칼같이 자른다.  

그렇다 전학도 웨이팅 리스트에 오르면  시티즌이 먼저다. 전학절차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3년 전 당시에는 학교 업무 시간에 전학시키고자 하는 학교로 가서 신청서를 작성하고 내기만 하면 끝이었다. 하지만 요새는 모두 온라인으로 신청을 해야 한다. 

당연히  바로 찾아갔다. 신청서는 신청 학생과 가족들 인적 사항을 적는 평범한 그런 서류였다. 그런데 뒷면에  현재 학교명과 전학 사유를 적는 란이 있다. 순간 괜히 멈칫..’혹시 현학교에서 알면 섭섭하지 않을까 ‘하는 터무니없는 생각과 괜히 미안한 마음과 함께  뭐라고 적어야 그럴듯하고 타당할까? 짧은 찰나에 온갖 생각이 소용돌이치고...

혼자 찾은 대답은...

 학교,

너는 내 마음속 1등

너를 원했지만 가질 수 없는 너였어

그래서 이렇게 계속 미련이 남아 전학하러 왔어


이렇게  20 남짓 시간이 걸리고 나는  직원에게 질척이며 묻는다..

 

결과는 언제 나와? ‘

올해 연락이 없음 계속 학년이 바뀔 때마다 

연락해서 신청서 새로 써야 하니?’

도대체 리스트에 몇 명이 있니? ‘

알아야지 기대를 하든 말든지 할 것 아니니

제발  알려줘 봐 Please.’


질척이는 나를 떼 버리고 싶었는지 망설이며


‘니 앞에  20-30명 정도는 있어


What? What? What?!


 이것은... 그렇다 기대를 말란 거다


결과는 보통 방학 전후로 연락이 가니 연락이 없으면 너는 계속 기다리는 거다....’


그때가 1학년 3월 일주일간의 봄방학이  지났을 때였으니

그해  6월이나 12월쯤 연락을 받으면 성공한 것이었다.

결론은... 3년이 지난 아직도 연락은 없다!!

일단 나는 전학 신청까지 해봤으니 미련은 없다.

사실 연락이 온다고 해도 전학을 시킬지는 모르겠다.

아이가 학교를 너무 좋아하고 이렇게 적응을 잘하고 있는데 내 욕심으로 소위 좋은 학교라는 이유로 아이의 의사를 무시한 체 전학을 시켜 버릴 수도 없고...

뭐 이런 고민은 그런 일이 ( 있을 것 같지 않지만 ) 생긴 후 고민해도 될듯하다.

이렇게 나의 탑스쿨 언저리 학교에 대한 짝사랑은 서서히 막을 내려가고 있고., 또 이렇게 그냥 아이가 행복하게 학교를 다니는 것만으로 감사하자 마음을 다 다잡고 이었다.

공부는 재능이고 타고나는 부분도 있다고 믿어 그냥 평범한 아이는 학교 공부만 따라가게 하고 좋아하는 것만 시키자 하는 이런 나의 평화로운 마음에 배트맨 언니가 돌연 등장한다.

그녀와  만남으로 내 가슴에는 풍랑이 일며 폭풍도 이런 폭풍의 소용돌이가 없는데...

내가 영재인 우리 아이의 가능성을 몰라보고  꺼내 준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심어주며  배트맨 언니가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얼른 너의 아이를 위해 여기저기를 가보라고 조언해준다.

로컬 초등 3학년에 영재를 뽑는 GEP라는 시험이 있다.

나는 사실 우리 아이는 평범하기 그지없어 아예 생각조차 하지 않은 시험이다. 배트맨 언니가 자꾸자꾸 나에 귀에 살랑살랑 부채질을 해댄다...

“GEP 시험 준비시켜야지?

너 그 시험에 뽑히면 싱가포르 엘리트코스 엘리베이터에 탑승하는 거야 , 늦지 않았어!

네가 챙겨 신경 쓰면 너희 아이도 할 수 있어!”

‘뭐?? 나도 할 수 있다고?

아이의 앞길을 막는 엄마가 되면 안 되지...’

나는 그만 미끼를 덥석 물고 사교육의 거대한 파도에 일단 몸을 실어 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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