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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orapen Sally May 04. 2021

싱가포르 로컬 초등학교 입학이 가능하긴 한 걸까?

우리 아이 과연 로컬학교 입학 성공했을까요?

 대망의 학교 입학 신청 첫날이 밝았다.

 역사적인 수요일 아침 ,  친구와 내가 옵션 B 선택한 B학교 근처에 사는 유치원 단톡 방에 함께 있는 대만 출신 엄마, 크리스티나가 포문을 연다.

가까운 데로 보내고 싶은데 싱가포리언 남편이..

‘너는 싱가포르 교육을 모른다’로 시전 된 닦달에 그녀의 집에서는 2km이 조금 넘지만 서류를 주섬주섬 챙겨 남편 출장 전 아이 둘을 끌고 내가 찜한 학교 앞으로 간다.

여기서 잠깐!

싱가포리언들의 교육열은 상당하다.

남보다 뒤처지는 것을 못 견뎌하는 키아수 문화가 한 몫하고 또 부모가 좋은 학교를 나오면 자녀는 우선순위로   그 학교에 입학할 자격이 주어지니 , 일종의 엘리트 교육의 세습이  가능해 높은 교육열에 불을 지피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 그래서 종종 싱가포리언과 결혼하신 분들을 만나면 ‘ 너는 싱가포르 교육을 몰라! 좋은데 보낼 수 있음 당연히 보내야지’ 하는 멘트에 큰 공감들을 하신다.

그런데 ‘왜 자기가 나온 출신학교를 안 보내고 다른 학교를 선택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싱가포르 유명한 탑스쿨 몇몇은 초등학교임에도 남자 학교 여자 학교가 따로 있다.

아빠가 나온 탑스쿨에 딸을 입학시킬 수는 없으니까....

반대로 아들을 치마 입혀 엄마가 나온 명문 여학교를 보낼 수는 없으니까...


[kiasu:

실패할까 [질까] 봐 두려워 안달하는]

*네이버 사전에도 나온다.


각설하고 본론으로 다시 돌어가서,

 크리스티나는 입구부터 학교 직원의 질문을 받는다.

입학등록 만만치 않아 준비됐지?

자 이제 게임을 시작하자!

“싱가포리언이야 PR ( 영주권)이야?”

녀는    “싱가 포리언하고  당당히 말하고 

가볍게 1단계 통과,

자 그럼 게임을 계속해보자 

“2km 이내 거주니 2km 밖에 거주니?”

그녀 또 당당하게

“2km 좀 넘어...”

그러자 학교직원이 친절하게 조언을 한다.

“2km 넘으면 무조건 추첨이야, 네가 정 접수를 원하면 금요일 오후에 다시와...”

훗 거봐 쉽지 않지?!

“WHAT? WHAT? 뭐라고?”

다시 아이들을 데리고 금요일  오겠다고 그녀는  남편에게 당당히 선언한다. 추첨하면 입학성공 여부 결과도 모르는데 정말  학교에 일단 등록이라도 하고 싶으면  남편보고 출장을 미루고 금요일 등록을 시키던지 아니면 지금 B학교로 가자고 양자택일을 남편에게 던진다. 결국 싱가포리언 남편의 교육열을 이기고 크리스티나 !

그녀는  행복하게 B학교로 바로 원서 접수를 한다. B학교는 아주 여유롭고 친절하게 접수를 받아주고 공석도 많다고 전해준다. 이 모든 상황을 실시간으로 현장 중계를 해준다.

다른 학교에  엄마들도 소식을 전하는데 가족을 동원해  학교 현황을 점검하고 추첨하지 않을 확률이  학교를 살피는 엄마부터( 무슨 80년대 대입 입시 눈치 작전인 )

비교적 평탄하게 접수했다는 소식부터 톡방이 불이 났다.

여기서 나는 1차로 가슴에 커다란 소용돌이가 치기 시작한다. 내가 찜한  학교는 거리 불문 아예 PR접수를 받지 않는 것이다.해마다 시티즌들도 추첨을 통해 들어가는 학생들이 생기는데 굳이 PR 서류까지 받아 일을 늘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다년간의 경험으로 아는 것이다. 어차피 추첨이 진행되면 PR 우리는 아예 기회가 없다! 냉혹한 현실...’ 그래, 그럼 이왕 원하는 학교에  보내면  가까운 데로 보내자하고 남편과 의논     학교, 미안 하지만 코앞에 있어도 나의 선택지에는 없었던  학교로  노선을 급선회한다. 함께 접수하기로  친구도 단톡 방에 함께 있으니 상황을 이해하고 나의 결정을  지지해준다. 우리가 계획했던 목요일인 다음날 접수를 시켜야지 하고 느긋하게 등록 현황을 확인하는 웹사이트를 점검해 본다.

접수 기간 동안 매일 저녁 6 학교별 등록현황을 교육부( MOE)가 업데이트해서 친절하게 알려준다. 결심한  나름 평온한 마음으로   업데이트를 확인하고 바로  마음에 폭풍이 몰아쳐 오는데...

만만하게 (?) 생각했던 초품아 학교 우리 집 바로 앞 학교가 등록 하루 만에 2/3 이상이 차 버리고 50석 정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왜 내 주위 지인들은 아무도 이 학교를 추천 안 했는데 배신감 들게 초품아 학교야! 왜 이렇게 인기가 있는 거니?

알고 보니 학교 위치가 너무 좋고 나름 어느 정도 연식도 있고 위치로   5 드는 학교란  로컬지인들이 알려주는  이유였다.

마음에 일렁이는  거대 폭풍을 다스리며   남편과 상의하면서 또 단톡 방 상황 주시하며 , 로컬 절친과 손가락 터질 듯 톡으로 상담하고 드디어 결론을 내렸다. 그렇게 목요일 아침 바로 B학교로  등록하러 간다.  서류를 들고 학교를 향해 가던 그 마음이 얼마나 떨리던지 그리고 이게 뭐라고 스트레스로 심장이 콩콩대던 그 느낌이 아직도 잊히지 않는다.

당연히 로컬 초등학교에 입학시킬 거라 생각하고 만일의 사 태란 걸 상상도 못 하고 대비를 하나도 해놓지 않은 천하태평 계획성 제로 엄마 때문에

( 남편은 일단 교육은 나에게 권한?  일임했다. 그래서 상의결정은  그냥 로컬 초등학교였다.)

초등학교를 제대로  가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이 정말 상상도   만큼  압박으로 다가왔다. 접수를 하는데 직원들이 너무 친절하게 알려주고.. 단톡 방의  난리가  상황은 남의 나라 이야기 같이 여기  학교는 접수하는 사람도 없고 ,사람이 없어 심심해서 그런가 접수 직원 둘이  내게 붙어 너무 친절하게 등록 접수를 해준다. 거기서  주절 모드 발동 주저리주저리 

여기는 입학 확률이 높냐’ ‘ PR  많니 한국인이 있니 ‘

등등 질척이며 질문 폭탄을 사정없이 투하한다 

그래도 아주 친절하게 10% 정도의 외국인 비율이고 한국인도 좀 있고 PR이면 큰 걱정 말라고 안심을 시켜준다.

학교 접수를 마감하고 나오는 그 발걸음이 얼마나 가볍고 마음이 놓이던지 다시 하라면 하고 싶지 않은 경험이다.

결론은 우리 아이는 옵션 B였던 학교가 유일한 선택인 학교가 되어 입학했지만 아주 잘 다니고 있다.

GEP테스트 ( 상위 1프로 뽑는 영재 테스트) 를 통과하여전학당할까 겁내는 황당무계한 걱정을 할 정도로 학교를 좋아한다.

결론은 싱가포르 로컬 초등학교 입학은 성공했다!

다음 편에서는 스카이캐슬 저리 가라 뭣도 

모르고 GEP준비할뻔한 이야기와 입학의 기쁨을 입학 3개월 만에 까먹고 전학 신청한 이야기 전반적인 싱가포르 공립학교 공부 내용을 가져와 볼까 한다.


싱가포르에서 영재는 어떻게 관리될까? 아이가 영재끼가 있다 아님 영재가 아닐까? 의심?  아님 한계에 도전!! 공부 빡세게 시키고 싶은 신 분들 주목하시길 바란다. 싱가포르 상위 1프로 공부의 비밀? 밝혀보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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