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백함이 전해주는 진실을 향한 힘
등단과 함께 젊은 작가상을 받았다는 작품.
새로 구입한 리디북스 전자책으로 구입했는데 기대가 컸는지
아니면 요즘 새롭게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젊은 작가들과는 다른 패턴의 느낌 때문이었는지
쇼코의 미소는 잘 읽히는 반면, 작가의 개성이 크게 드러나는 것 같지는 않았다.
(사람마다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일이 있으므로)
그런데 이 책에 실린 다른 작품들 중 몇 개는 꽤 인상적이었다.
세월호에 관련된 내용을 다룬 두 개의 단편이 있었는데
타인의 눈으로 바라보는 상황과
사건 안으로 진입해서 자신의 것으로 수용하고자 했던 작가의 소리가
진실되게 다가왔다.
한 권의 책을 다 읽고 나서 알게 되었다. 왜 최은영이라는 작가에게 주목하는지.
어느 날 자고 일어났더니 스타가 되었더라가 아닌,
오랜 시간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목소리를 찾아가는 작가라는 것을.
화려한 기교와 허를 찌르는 표현이 없이도 그저 담담하게, 그저 이야기를 하듯
그렇게도 공감을 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올해 나의 목표는 일주일에 한 권씩 책을 읽고 (가능하다면)
1년 뒤에 다시 글쓰기에 도전하는 것이다.
1년 정도 읽다 보면 무딘 칼에도 조금은 날이 생기지 않을까.
쓰고 싶다는 갈망과 쓸 수 없다는 좌절 가운데서
그래도 뭔가 움틀하게 만들었던 2017년 처음 만난 작품이다.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이 나온다면 그 책은 나의 리스트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