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함으로

NYCP 7th season final concert

by Sally Yang

지난주 NYCP의 링컨센터 연주회에서 우연히 옆자리에 앉은 한국 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보통 나는 연주회를 앉아서 감상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이런 기회가 거의 없다) NYCP의 다른 연주회에 몇 번 오셨다는 그분이 내 얼굴을 알아보시고 먼저 말을 건네셨다.

혼자 아이 둘을 키우는 엄마인데 집이 북부 뉴저지 쪽이라 뉴욕 연주회에 아이들 데리고 나오려면

버스와 기차를 갈아타야 해서 하루 종일 걸린다고 한다. 뉴저지에는 이런 연주회가 없어서 NYCP를

알게 된 이후로는 가능하면 꼭 오려고 한다고...아이들이 아직 어리지만 이런 benefit을 누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는 마음을 길러주고 싶다고... 그리고 본인이 얼마나 이 음악회를 통해 위로 받고 있는지 너무 감사하다고 하신다. 엄마 혼자 아이를 키우는 게 쉽지 않은데 여기와서 음악을 듣고 가면 그렇게 힘이 될 수가 없단다. 어떻게 이런 일들을 가능하게 하는지 뭐라도 돕고 싶다는 진심어린 말을

전해주었다.
결국, NYCP는 만들어진 그 목적에 가깝게 그 길을 걷고 있다. 어떤 특권층이 아닌, 누구나 들을 수

음악을 선물하는 단체로, 그 음악으로 작으나마 또다시 삶을 살아가는 힘을 줄 수 단체로 말이다.

우리가 계속 이 꿈을 이루어갈 수 있도록 그동안 '함께' 해주신 수많은 후원자들께 감사드린다.

그리고 다시 그 행복한 동참으로 초대한다.


*남편의 글

2010년 가을 첫 연주를 시작으로 7회 공연을 했던 NYCP가 일곱번 째 시즌을 맞은 올해 17번 연주를 가진다. 별로 티를 내지는 않았지만,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어렵고 힘든 순간도 있었다. 다행이도 이제 그만 접어야겠다는 생각까지 이르지는 않았다. 참을만해서 견딜 수 있었던 것인지 아니면 내가 지독했기 때문(?)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원초적인 차원에서 예술은 모든 사람에게 아무런 조건 없이 공유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NYCP를 시작했던 처음 생각이었다. 그러나 현실로 돌아오면 프로그램 하나(2-3회 공연)를 준비하는데 2만 달러가 필요하다.(NYCP가 무료음악회 하니까 연주자들의 재능기부로 굴러간다고 착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더라…)

이상과 현실의 커다란 간극을 계속 메꿔나가는 것은 소액기부자들의 동참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다.

NYCP같이 작고 이름없는 단체에는 거액을 후원하는 기업이나 후견인이 진가(?)를 알아보고 장기적 후원을

나서 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난 무료음악회 전도사가 아니다. 음악가들의 노동의 결과물에 적절한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는 것에 100% 찬성한다. 그러나 이 합리적인 논리 때문에 인간 본성의 기본적인 혜택에 걸림돌이 생긴다면 그 책임은 누구의

몫인가? 물리적 환경 때문에 당연한 것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의 희생은 사회 전 영역에서 이미 벌어지고 있지 않은가?

Free is expensive! 이상과 현실 사이에 놓여질 다리를 짓는데는 비용이 필요하다. 불가능할 줄 알았던 실험이었는데 지난 8년을 건강하게 이어가고 있다. NYCP는 누군가 받을 혜택을 위해 또다른 누군가가 대가를

나누어 지불해주는 사회적 리트머스 시험지이다. 여기 10달러가 20달러로 변하는 1만 달러 마중물이 있다.

함께 물을 길러낼 페친님들의 동참을 기다린다.

http://www.nycpmusic.org/g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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