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am Talk123 새처럼 자유롭게

Moma

by Sally Yang

계획보다 책을 많이 읽지 못했던 작년을 반성하며 올해의 시작은 조해진의 ‘단순한 진심’이라는 책과 함께 열었다. 욕심부리지 않고 일주일에 한 권씩 읽는 것으로 계획을 세웠다.

한국의 전자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면 5일 후에 자동반납이 되는데 구입한 것이 아니고, 언제든 다시 빌릴 수 있다는 안일한 생각으로 끝까지 읽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

로펌은 적성에 맞지 않아 새로운 일을 찾는 과정이라고 하니까 한 지인이 아직도 적성을 찾는 용기가 대단하다고 말했다. ㅎㅎ 오십을 앞두고 있으면 어느 정도 포기할 줄 알아야 하는데 나는 아직도, 포기가 되지 않는다.

코로나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예술만큼 큰 타격을 받은 분야가 있을까. 내가 하고 싶은 예술의 세계는 이토록 현실과 동떨어져 있다.

무대 위에 있을 때 가장 행복해하던 남편이었는데 아무 말 없이 책상에 앉아 있는 그의 등이 안쓰러웠다. 그래서 이번에 올린 영상은 내게 더 의미가 있다.

2021년에는 모든 예술가들이 새처럼 자유롭기를...

-우리에게 미술이나 문학, 음악이 주는 기쁨이 없다면
무엇으로 빈 자리를 대신할 수 있을까.
아무 것도 없는 것에서부터 새로운 것을 창조해가는
예술가들의 영감은 보이지 않은 곳을 두드리는 힘이 있다.


*영상링크: 댓글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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