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unch Talk 24 은혜를 구하는 자리에 서서

NYCP 펀드레이징 영상 링크

by Sally Yang

전 날 잠을 충분히 못자고 날씨도 흐려서인지 아침부터 몸이 좋지 않아 타이레놀을 먹었다. 금요일 저녁, NYCP 연주가 있는 날이지만 정말 딱 집에가서 눕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


체크인을 위해 줄을 선 400여 명의 관객들을 들여보내고 마지막 곡만 겨우 들을 수 있었다. 관악기까지 동원된 최대 인원의 NYCP 연주자들이 꽉 찬 무대에서 연주되는 모차르트는 모든 고단함을 잊을 수 있을만큼 아름다웠다.


갱년기를 지나가며 잠을 못자기 시작한지 2년이 넘었다. 때때로 나는, 일을 하다가 또는 운전을 할 때 이유 없이 눈물이 난다. 가슴이 답답하게 아프기도 하고, 숨을 쉴 수 없을 만큼 목이 조여오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


반복되는 일상이 점점 두렵고, 변하지 않을 거 같은 미래에게서 도망가고 싶은 강렬한 욕구에 휩싸일 때도 있다. 그런 순간에도 NYCP 연주회를 준비하고, 또 연주를 마치고 다시 오피스 책상 앞에 앉아 있다.


산다는 것은, 이 지루한 싸움을 반복하는 것, 그리고 어떤 목사님의 설교처럼 각자에게 맡겨진 짐을 지고 시간 속을 걷는 것이다. 그 길에서 불평 보다는 감사를 하고자 다짐하지만, 잘 안되는 순간이 너무 많다.


포기만하지 않으면 언제가 그 자리에 있을거라고 남편을 격려했던 내가, 이제 그만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너무 많아졌다 (갱년기 때문이라고 이해해주길 ㅠㅠ).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고 또 내일을 알 수 없는 팬데믹 기간을 지나가며, 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마음이 훼손되었다. 나는 나에게 맡겨진 분량을 감당하기 위해 오늘도 그분께 은혜를 구한다. 우리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수 많은 일들을, 하나님은 그분의 신묘막측한 계획으로 이루어 가셨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 이렇게 죄송한 마음으로 펀드레이징 영상을 공유한다. 마음이 닿는 어느 한 분에게라도 전달될 수 있기를 바라며, 기도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https://youtu.be/dP7gKmJWv3Y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Lunch talk 23 Bolivia Tou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