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단상 32
뉴욕의 거리를 다니다보면 대략적인 패션의 흐름과 유행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룰루레몬 이라는 브랜드가 있는데 여기서 나오는 플라스틱 가방을 유행처럼 많이 가지고 다닌다. 마치 그 가방이 있다는 것이 유행에 뒤쳐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밴쿠버에서 스키,스노보드복 매장으로 유명한 웨스트비치스노보드(Westbeach Snowboard) 매장을 운영하는 데니스 칩 윌슨이 본인이 요가를 하다가 요가복 사업까지 뛰어들어 만들어 낸 브랜드가 룰루레몬이라고 한다.
이 브랜드에서 유행하는 일명 쫄바지는 무릎이 나오지 않는 신축성을 자랑한다고 하는데 나는 입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다. 어쨌든 운동복 바지가 100불이 훌쩍 넘는다고 하니 나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가격이다.
친구 따라 우드버리에 갔다가 남편 주려고 목도리는 산 적이 있는데 지인의 말이 쫄바지는 절대 세일을 하지 않는단다. 중학생 딸이 너무 갖고 싶다고 졸라서 (또래 애들이 많이 입는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사줬다고...
요즘 내가 즐겨듣는 팟캐스트 김생민의 영수증에 사연을 보내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쫄바지가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보아야 한다고... ㅎㅎ
우리가 가지고 있은 물건 중에 많은 것들이 실제로 꼭 필요한 것이 아닐때가 많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