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브웨이

지하철 단상 33

by Sally Yang

동생네가 왔을 때 조카가 공원에서 열린 서브웨이 이벤트에서 젠가를 가장 높이 쌓았다고 $10짜리 gift card를 선물로 받았다. 떠나는 날 나에게 주고 갔는데 오늘 도시락을 준비 못해 서브웨이에서 먹기로 했다.

자주 가지 않는 편이라 원하는 것을 고르는 것도 오래 걸리고, gift card 결제할 때도 조금 버벅거렸는데 서빙하는 직원이 몹시 안좋은 얼굴을 하며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 내가 잘못 느꼈다고 보기에는 너무 분명한 행동을 했다. 순간 기분이 나빴는데 뭐라고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그냥 주문한 것만 받고 앉아서 먹는데 점점 기분이 나빠졌다.

나는 이럴 때 그냥 피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왜 한마디도 하지 못했을까. 그 직원은 인도 사람이었는데 내가 아시안이라 무시한 것일까. 계속 지켜보니까 다른 직원에게는 친절한 것 같았다. 아마도 영어로 따지는 게 쉽지 않아서 였을 것이다.
다음에 매니저를 불러서 이야기 할지, 서브웨이 본사에 이메일을 해야하나 등등의 생각만 하다가 나왔다.

본인도 힘들게 아르바이트하면서 다양한 손님을 대하느라 힘들겠지만 그래도 서비스 하는 사람인데...

다음에 이런 일이 또 생기면 화를 내기보다는 당당하게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천천히 물어봐야지. 암튼 서브웨이 가기가 싫어졌다. 맛은 괜찮던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