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이 '답답'할 때는 '질문'을 바꿔보세요

대부분의 답은 질문 속에 있습니다

by 안치형

■ 중독. 그 강렬하고도 애처로운 몸짓

- 원인을 모르는 갈증은 끝없는 욕구불만을 일으킵니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비슷하지만, 불행한 가정은 모두 저마다의 이유로 불행하다.”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도입부입니다. 살다 보면 누구에게나 답답한 시간이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생김새만큼이나 그 모습도 제각각입니다. 사람에 따라 그 시간이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하죠. 짧더라도 마치 폭풍 한 가운데에 있듯이 강렬하게 그 순간을 맞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원인을 모르는 결핍은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 언스플래쉬


결핍은 충만을 갈망합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사방에 조언을 구합니다. 그러나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나와 똑같은 상황에 처해본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내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을 만나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요.


결핍의 원인을 모르면 욕구를 채울 방법도 모호해지기 마련. 대상 없는 갈증은 대상 가리지 않는 욕구충족으로 이어집니다. 과소비나 폭식, 과음이나 무절제한 성욕. 언뜻 보기에는 제각각의 문제 같지만, 방향을 잃은 욕구 충족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스트레스받을 때는 이렇게 해야 기분이 풀려요. 그런데 오래는 못가요. 답답해지면 반복하게 되죠. 마음대로 조절이 잘 안 됩니다. 중독인 것 같아요.”




■ 내가 여행을 가고 노래를 부르는 이유

- '무엇이' 부족한지 알면, '어떻게' 채울지 보입니다


엉뚱한 데서 결핍을 채우려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와 같습니다. 배가 고프면 밥을 먹고, 졸리면 잠을 자야 합니다. 제가 아는 A씨와 L씨는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아는 사람들입니다.


답답할 때면 훌쩍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 픽사베이

함께 근무했던 A씨는 길드는 것을 꽤 싫어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꼼짝 않고 회사에 있으려니 얼마나 좀이 쑤셨을까요. 짜증이 늘어나고 가슴이 답답해지기 시작하면 “또 근질거리네. 조만간 여행을 다녀와야겠어.” 하며 며칠 후 훌쩍 여행을 떠납니다.


매번 어디서 찾아내는지 저는 구경도 못 해본 초저가 항공편을 예매해서 하루 이틀, 마치 옆집 가듯 잠깐씩 다녀오는 겁니다. 여행에 도가 튼 사람답게 쓸데없는 소비도 하지 않습니다. 과자 한두 봉지 사 오는 게 전부죠. 여행을 다녀온 후에는 언제 그랬냐는 듯 편안한 모습으로 되돌아오곤 했습니다.



버스킹으로 쌓인 것을 털어내기도 합니다 / 언스플래쉬

토론모임에서 만난 L씨는 연극을 하고 노래를 부르고 싶었지만, 부모님의 반대가 심했습니다. 이 문제로 학창시절에 심각한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누구보다 활발하던 성격이었는데 대인기피 증세가 나타났죠. 병원도 수차례 다녀봤으나 정작 L씨를 구원한 것은 버스킹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얌전한 회사원이지만, 퇴근 후에는 180도 돌변합니다. 곰돌이 옷을 입고 마이크와 앰프를 챙겨서 사람이 많은 곳으로 향합니다. 좌판을 쫙 깔고 신명 나게 노래를 부르니 구경꾼들이 안 모이려야 안 모일 수가 없겠죠? 구경꾼들이 어느 정도 모이면 능숙하게 인터뷰도 하고 함께 노래도 부릅니다. 그야말로 길거리 노래방이 따로 없습니다. 마음껏 끼를 발산하면서 닫혔던 마음을 치유한 L씨. 이런 속사정을 모르는 사람들 눈에는 그저 인생 참 재미있게 사는 사람으로 보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먼저 내가 누군지 알아야 합니다.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지 말이죠. 그저 답답하다고 퉁치면서 어떻게 이 답답함을 풀지 고민해오셨다면 이제라도 질문을 바꿔보시면 어떨까요? '무엇을 하면 좋을까' 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로 말이죠.



※ 본 포스팅은 '나를 찾아가는 생각연습'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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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형 / 프리랜서 작가, 브런치 작가, 기업 블로그 마케터

대화와 글쓰기, 산책을 좋아합니다. 여러 회사에서 영업과 기획을 했고, 옷 장사를 했고, 전국에서 토론모임을 열었습니다. 1,000여 명과 대화를 나누면서 개성에 대한 나름의 철학을 갖게 되었습니다. 2019.5월, 개성을 주제로 한 책 '나를 찾아가는 생각연습' 을 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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