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스란 무엇인가?
- 스트레스의 원인은 크게 외적요인, 내적요인으로 구별됩니다
만병의 근원 스트레스 / 언스플래쉬 스트레스는 원인과 증상으로 구별된다고 합니다. 안정된 상태에 있던 사람의 안정을 깨는 모든 정신적, 육체적인 자극이 스트레스의 원인이라고 하죠. 크게는 외적인 원인과 내적인 원인으로 나뉩니다. 실직이나 소중한 사람과의 결별, 핸드폰 분실이나 점심 메뉴 고민, 또는 주위의 소음이나 온도 변화 등을 외적인 요인입니다. 카페인 섭취나 수면 부족, 자기 비난이나 완벽주의 등은 내적인 요인이라 볼 수 있고요.
이런 원인으로 인해 신체의 불균형이 생기면 우리 몸은 이전의 안정된 상태를 회복하기 위해 반응을 보이는데 그것을 증상이라 부릅니다. 심장이 두근거리거나, 잠을 자지 못하거나, 근심이나 걱정이 생기는 것들이 스트레스 증상이죠. 그중에서도 공황장애나 우울증으로 이어지는 심각한 스트레스는 가능한 빨리 알아차리고 조절해야 합니다.
■ 두 사람의 사례로 본 부정적인 스트레스
- 사사건건 시비거는 상사, 육아휴직 후에 복귀하지 못한 직장
지속해서 개인의 개성이 억압되는 상황이 이어지면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쌓입니다. 여기 두 분의 사례가 있습니다.
직장인 C씨는 직장 상사와 매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최선을 다해 일하는데도 사사건건 시비 거는 상사 때문에 자다가도 깰 만큼 스트레스가 심했습니다. 성격 좋던 사람이 직장생활 몇 년 만에 눈이 퀭해지고 입만 열면 상사에 대한 원망과 욕이 한가득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튀어나온 돌부리처럼 어디를 가더라도 내 앞길을 가로막는 악연이 있다지만,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사실을 아는지 모르는지 한층 더 집요하게 자기를 괴롭히는 그 인간. 을의 처지에서 관계 회복을 위해 어떻게든 노력하던 C씨는 결국 이직을 떠올렸습니다. 취업사이트를 들락거리는 것이 하루일과가 되었습니다. 모든 것이 짜증 나고 괴롭기만 했습니다.
잠시만요 연장 좀 가져 올게요 / 언스플래쉬
40대 중반의 J씨는 가정주부입니다. 열심히 공부해서 원하는 대학에 갔고 졸업 후 마음이 맞는 사람과 몇 년 연애하다 결혼했습니다. 결혼생활 5년 차에 임신하게 되었고요. 점점 불러오는 배 때문에 일은 고사하고 출퇴근도 힘들어졌습니다. 일을 쉴 생각은 없었지만, 막상 아이를 키울 생각을 하니 자신이 없었습니다. ‘딱 1년 만 육아에 전념하자.’ 당시만 해도 육아휴직 쓰는 분위기가 아니었지만 용기를 내어 퇴직했습니다.
“지금 나가면 못 돌아와.”
동료들이 말렸지만, 선택의 여지가 없었죠. 그렇게 1년만 쉬기로 했는데 어느덧 아이는 중학생이 되었습니다. 한창 공부에 집중할 때라 대학입학 전까지는 꼼짝없이 아이 곁에 있어야만 합니다. 평소와 같은 아침. 남편과 아이를 배웅하고 J씨는 텅 빈 집에 홀로 남겨졌습니다. 가족들이 남긴 반찬에 밥을 먹다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쏟아졌습니다. ‘나도, 꿈이 있었는데.’ 출산 후유증으로 잠시 겪은 우울증은 40대 중반에 다시 J씨를 찾아왔습니다.
너를 두고 내가 어디를 가겠니 / 언스플래쉬
지인의 경험담이지만, 사실 매우 흔한 일입니다. 어쩌면 이 글을 읽는 독자분의 모습일 수도 있습니다. 사람들은 말합니다.
“다들 그렇게 살아요. 세상에 어떻게 원하는 것만 하고 산답니까. 마음 다잡고 견뎌보세요. 금방 지나갑니다.”
참아보니 어떻던가요? 편해지던가요? 참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두근거림을 심장병이라 생각해서 병원에 다니는 사람도 있습니다. 생각보다 많죠. 우울증에도 단계가 있다고 합니다. 당장 치료가 필요한 수준이 아니라면 조금씩이라도 마음의 문을 열어 쌓인 감정을 흘려보내기만 해도 어느 정도 치유가 됩니다. C씨와 J씨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 보겠습니다.
C씨는 결국 이직을 했습니다. 지긋지긋하게 자기를 괴롭히던 사람과 떨어져서 아주 살만하다고 합니다.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익숙해지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그 사람에게서 벗어난 것 만으로도 속이 다 후련해진 탓이겠죠. 피부마저 반짝반짝 빛나는 것을 보면 확실히 마음이 편해진 듯합니다.
J씨는 본인의 한계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예전에 하던 일을 다시 하기에는 공백기가 너무 길었다는 것을. 사실 그 일을 반드시 다시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복직이 아니라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게 가장 중요했으니까요. 그래서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고 평일 낮 동안 할 일을 찾았습니다.
생각보다 관심 분야의 모임은 많았습니다. 용기를 내서 한 곳에 나간 것이 계기가 되어, 이제는 무려 세 개의 모임에 참석을 한다고 합니다. 나와 맞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에 응어리져 있던 것을 조금씩 풀어내고 있는 J씨. 그녀는 요즘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원하는 일을 하느라 바쁜 사람은 표정부터가 다릅니다. 어린아이처럼 신나있고 행복해 보이니까 말이죠.
■ "요즘 표정이 왜 그래?" 라는 말을 듣는다면
- 부정적인 스트레스가 더 쌓이기 전에 풀어내야 합니다.
나는 행복하다 행복하다 행복하다니까!!!!! / 언스플래쉬 만일 “요즘 무슨 일 있어? 표정이 왜 그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면 흘려듣지 말고 곰곰이 생각해 보기 바랍니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부정적 스트레스가 자라진 않았는지 말이죠. 만약 그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무조건 견디기보다는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위 사람이 뭐라 하든 신경 쓰지 않는 내면의 단단함을 갖추면 가장 좋겠지만, 멀리 피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지금을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번에도 같은 상황에 부닥친다고들 합니다. 저는 그 말이 강 건너 불구경 같은 조언이라 생각합니다. 당장 삶의 질이 최악인데 나중까지 걱정할 시간이 어디 있나요. 일단 피하고 그때 가서 고민해도 늦지 않습니다. 여건이 된다면 새로운 사람들과 대화를 해보세요. 대화는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타인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모습을 발견하는 데도 도움이 되니까요.
저는 모임을 진행할 때 서로의 직업과 나이를 공개하지 않도록 합니다. 익명성을 유지하기 위해서죠. 친목 활동도 최대한 자제합니다. 그저 하루 날 잡고 자기 하고 싶던 이야기만 하고 가도 마음에 쌓여 있던 것들이 상당 부분 풀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으니까요. 가족이나 친구가 아니어서 오히려 더 편하게 이야기를 꺼낼 수도 있고요. 어떤 방법을 쓰든 간에, 부정적인 스트레스는 그때그때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야 인생이 개운합니다.
※ 본 포스팅은 '나를 찾아가는 생각연습'에서 발췌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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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형 / 프리랜서 작가, 브런치 작가, 기업 블로그 마케터
대화와 글쓰기, 산책을 좋아합니다. 여러 회사에서 영업과 기획을 했고, 장사를 했고, 전국에서 토론모임을 열었습니다. 2019.6월, 개성을 주제로 한 책 '나를 찾아가는 생각연습'을 출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