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이름은 모르지만 이탈리아 은행에 송금 중이다.
단서는 4가지
Cassa di Risparmio Filiale di Ortisei
Account name
BIC 12345678~
IBAN 12345678~
카카오뱅크로 해외송금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유레카!
설치하라면 설치하고 적으라면 적고 머라 머라 물어보면 네네 확인 누르고 이 과정을 고마 적당히 해라 입술 몇 번 지그시 깨물 때쯤이면 드디어 마지막 관문에 도달한다. 송금할 은행의 저 4가지 단서를 각각 길이에 맞는(?) 칸에 적어 넣는다. 마지막으로 보낼 금액을 적어 넣으면 완성.. 이면 좋겠는데 또 뭘 선택하란다. 환율적용이 다른 두 금액 같은데 뭔지 모르니까 아무거나 선택한다. 이제 그냥 송금하게 해 주세요, 방언이 터져 나올 즈음
Mission Clear
돈은 3-5일 뒤에 도착한단다. 유럽이라 먼가 보다. 곧바로 숙소 측에 메일을 쓴다. 돈이 잘 도착하셨는지, 그럼 예약이 다 완료된 건지 확인 메일을 달라고 했다. 니기럴. 4,5일이 지나도 메일 확인을 안 하네. 6,7일이 지난다. 슬슬 불안해진다. 먹튀 아냐? 안 되겠다 싶어 메일을 포기하고 다시 Request를 찾아간다. 여행정보들을 또다시(!) 적어 넣고 마지막 메모칸에 "제발 메일 좀 확인해 줄래요? 내 돈은 잘 도착한거뉘" 를 적어 보낸다. 다시 2,3일 기다림....... 망부석이 될 즈음 드디어 메일이 왔다.
We confirm you that we have received 180 euro deposit
휴 드디어 진짜 진짜 clear.
잠깐, 근데 메일 끝에 insurance 어쩌고 저쩌고 이건 또 무슨 말이야. 무슨 보험인데, 꼭 들어야 되는 거니?.......... 이거 물어보려면 또 메일 써야 돼? 으응 아냐 아냐 나 얘네랑 그만 말할 거야.
그나저나 은행이름도 모르면서 잘도 송금했네, 해실해실 웃고 있는데 내 이전 글을 읽으신 단톡방 친구께서 애정 어린 카톡을 보내주셨다.
펼쳐놓고 계속 봐오던 Cassa di Risparmio Filiale di Ortisei
이게 숙소 주소가 아니었다니 -
낫 놓고 ㄱ자도 모르는 건 바로 이런 걸 말하는 걸 거다.
근데 '낫'에는 ㄱ자가 없잖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