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고민을 하는 여러분, 같이 배워요!
“와 그분이랑 한번 일해보고 싶어요, 힘들어도 참 많이 배울 수 있을 것 같은데”
제가 아직도 인생 책으로 꼽는 책중에 하나인 노희경 님의 <브랜딩 법칙>이라는 책을 읽었을 때 했던 말이에요. 그런데 어디 그런 기회가 쉽게 오는지요. 그렇게 ‘브랜딩은 이런 것이구나’라는 생각을 하며 생각을 흘려보냈습니다. 그냥 그렇게 생각만 하던 중 요즘 ‘브랜딩’에 다시 꽂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사실 저의 업은 마케팅, 광고, 홍보, 브랜딩 모든 것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거의 10년을 일해도 업의 정체성이 없다며 스스로 허망하다는 생각도 했었어요. 하긴 다하는데, 전문성이 부족한 것 같고, 전문성이 부족한 것 같으면서도 또 맡은 일의 결과는 잘 나오는 편이고. 스스로를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이라 정의하고 평가해야 할지 어려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물론 그 고민이 끝났다고 할 수는 없지만요.
누구나 같은 일을 하면서도 자신 있는 부분과 자신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저는 하나의 광고 소재, 콘텐츠를 희뜩하게 만들어 종전의 히트를 치는 것보다는 겹겹이 레이어를 쌓듯 이야기를 쌓아나가는 것에 더 장점이 있었어요. 스스로 위트 있고 눈에 띌 만큼 트렌디 한 사람은 아니더라도 ‘따뜻하고 소소하고, 솔직한 이야기’라는 티끌들을 모아 ‘브랜딩’이라는 태산을 만들어 나가는데 더 흥미가 있는 사람이었고요. 돌이켜 보면 지난 시간 해온 일들과, 앞으로 해나가고 싶은 일들이 그런 류의 일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무튼 제 개인적인 이야기가 많았지만 ‘브랜딩’이라는 것이 그간 제가 해온 일과, 새로 배워가는 일,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작은 가치들을 더해가며 브랜드를 더 매력적으로 하는 일이 좋았습니다. 특히 규모자 작은 회사인지라 제품 홍보까지 맡아야 하는 업무 포지션이다 보니 브랜드 브랜딩을 넘어 각 제품별 브랜딩, 브랜드에서 만드는 새로운 채널 브랜딩 등 크고 작은 브랜딩의 영역이 넘쳐난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흥미가 돋았습니다.
“지난 10년, 주어지는 대로 하던 콤비네이션 피자식의 홍보인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그 모든 것 아우르는 브랜딩 전문 홍보인이 되자”
보도자료 1개, 기획자료 1개 이렇게 작은 업무 역량을 배워온 것처럼 이제는 ‘채널 브랜딩’, ‘제품 브랜딩’ 등 작은 영역부터 확장 해나가 보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또 또다시 10년이 흐른다고 생각하면 다시 또 설레는 마음이 듭니다.
생각을 마치고 나니 다시 브랜딩에 대해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처음 켠 영상이 2020년도 현대카드에서 오픈한 정태영 CEO의 ‘현대카드 브랜딩’ 강의였습니다. 제가 이 글의 맨 처음에서 어떤 좋은 콘텐츠를 보면 ‘그분이랑 같이 일해봤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한다 했었죠. 사실 실현할 수 없지만, 이렇게 콘텐츠를 접하고 보니 ‘그분으로부터 배워볼 순’ 있겠더라고요. 이후의 글에서는 제가 접한 브랜딩 콘텐츠에 대한 리뷰와 스스로 배운 점, 떠올린 점들을 정리해 보려고 해요. 물론 콘텐츠에는 강의뿐 아니라 도서나, 기사, 눈에 띄는 브랜드에 대한 케이스 스터디도 포함됩니다.
이 일기 같은 글로 ‘브랜딩 스터디 윗미’ 시리즈를 시작하는 이유는 바로 ‘설렘’입니다. 홍보, 마케팅, 광고 여기저기 발 담그며 표류해온 제가 ‘브랜딩’이라는 새로운 커리어 목표를 갖게 되고, ‘브랜딩 전문가가 되고 싶다’는 열정이 든 것만으로도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 함께 브랜딩을 배워나가고, 고민하는 이야기들을 통해 같은 고민을 하는 분들에게도 새로운 설렘을 전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