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초록사막 Feb 10. 2021

꽃은 왜 피는가


이제 나의 육체는 시들어 나뭇가지처럼 거무튀튀하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

그러나 나도 이제 그런 나뭇가지처럼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싶다.

나뭇가지와도 같은 나의 육체 속에도 아름다운 꽃들을 숨어 있게 하고 싶다.

잎보다 꽃을 먼저 피우는 매화나무와 같은 순수한 열정을 지니고 싶다.



정호승 산문집 _ 우리가 어느 별에서

작가의 이전글 사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