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 C.S.Lewis -

by 김서연 Oct 04. 2019

치아시드의 재발견, 슬라임

KID FRIENDLY SLIME

 다이어트 식단을 짤 때 가장 중요한 게 적은 칼로리를 섭취하면서 포만감이 들어야 한다는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나는 식사에는 꼭 쌈을 곁들이고, 아침에 먹는 요거트는 과일이나 그래놀라를 섞어서 밀프렙을 미리 해 놓는다. 비주얼은 조금 아쉽긴 하지만 요거트의 수분을 먹고 불어나 한 끼 제대로 먹은 것 같은 포만감을 느낄 수 있다. 단점을 꼽자면 한 끼에 그리 많지 않은 양을 먹다 보니 줄어드는 속도가 굉장히 느리다는 것. 요걸 가지고 뭘 할까 하다가 예전 전분으로 촉감놀이를 했던 게 기억이 나서 여기에 치아시드를 넣어 보면 어떨까? 싶었다. 지금은 다양한 재료를 이용해서 자신만의 슬라임을 만들 수 있는 공간도 생기고 SNS상에서는 갖고 노는 방법이나 그 소리를 녹음한 ASMR들도 올라오곤 하는데, 이는 말랑말랑한 이 촉감이 심적 안정이 된다는 이유에서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인기를 끌게 되었다고 한다. 형체 자체가 차이가 있긴 하지만 나와 같은 나이 때라면 만득이를 떠올리면 좋을 듯하다. 고무 안에 전분이나 밀가루 같은 백색가루가 들어있고 손으로 주무르는 그 감촉이 꽤나 재미있었던 걸로 기억을 한다. 여기서 문제라면, 액체 괴물이라고도 불리는 슬라임은 한때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야기된 적이 있다. 이후에는 KC검증을 받았다는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는 있지만 개월 수 어린아이를 데리고 있는 엄마로서는 그조차도 마음이 놓이지 않을 때가 있다. 때로는 붕산이나 리뉴액, 물풀 같은 걸로 집에서 만드는 분도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아이 피부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몰라 집에 있는 안전한 재료로 만들어 보기로 했다. 


 치아시드는 적은 양만 준비해 주셔도 굉장히 넉넉한 양이 만들어진다. 물과 만났을 때 10배 이상이 커지면서 포만감이 들게 만드는 원리를 이용해서 슬라임을 완성시킬 건데, 완성된 후에 만져보시면 알겠지만 파츠를 넣은 것 같이 살짝 오돌토돌하게 만져지는 촉감을 느끼실 수 있어 색다른 촉감놀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냉장고에 넣고 불리기 전에 조금 건져내서 이 상태도로 어떤 질감이 느껴지는지 놀아보게 했는데, 살짝 이질감이 들었는지 처음에는 망설이다가 적응이 되면서 개구리알 이라면서 손으로 마구 쥐어짜는 듯이 만져보며 한동안 놀았다. 전분으로 반죽 후, 손으로 꾹 눌러보기도 하고, 반죽을 뜯어보기도 하고, 들어서 늘어뜨려 보기도 하면서 다양하게 놀 수 있는데, 레고로 건물을 만들어서 그 위에 슬라임을 올려놓아 보기도 하고, 동물 피겨를 안에 숨겨보기도 하고, 옷걸이로 작은 빨랫대를 만들어서 그 위에 올려놓고 슬라임이 늘어지면서 틈 사이로 뚝뚝 떨어지는 장면도 관찰하면서 다양하게 놀아볼 수 있다.


1. 볼에 치아시드 1컵과 넉넉한 양의 물을 부어준다.

2. 원하는 색상의 물감을 넣어준 후 휘휘 지어 준다.

3. 랩을 씌워 냉장고에 3시간 이상 불려준다.

4. 반죽이 손에 묻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전분을 넣고 반죽해준다.

5. 다양한 재료들을 이용해서 놀아본다.

이전 02화 우리집 햄버거 레시피
brunch book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무허가 홈스쿨링 에세이

매거진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