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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썰티마커 SALTYMARKER Jan 12. 2023

인간이 영원을 이루는 세 가지 방법


인간의 삶은 유한하다. 태어나는 순간 죽음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영원을 원한다.     


미켈란젤로(1475-1564)의 <피에타>. 대리석 조각으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조각상.(출처-픽사베이)


인간이 영원을 성취하는 방법은 세 가지로 나타난다.     


첫째, 신을 믿는다.      


신은 영원으로 정의된다. 신은 유한한 모든 것을 창조했으며 존재 자체로 영원성을 지닌다. 인간은 신의 구원을 받는 존재로, 영원하지는 못하지만 신을 믿음으로써 영원성을 얻게 된다.      


둘째, 영원히 남을 무언가를 남긴다.     


예술이나 업적이 대표적이다. 음악, 미술, 학문, 저서 등 영원히 대를 이어 전수될 업적으로 영원을 성취한다. 미켈란젤로의 작품, 베토벤의 음악, 빈센트의 그림 등이 대표적이다.     


셋째, 영원히 대를 이루며 유전될 자손을 남긴다.     


가장 쉽게(?) 영원을 성취하는 방법이다. 물론 나의 DNA를 지닌 자손이 자손을 갖지 않으면 대는 끊기겠지만, DNA가 계속 유전될 희망을 가지고 아이를 낳는다. 자손이 태어나면 그 자손이 또 자손을 낳을 것이고, 그러므로 나는 영원해진다.     




인간은 존재하면서부터 존재가 사라질 위기를 맞는 모순에 처한다. 그래서 불행하다. 그 불행을 이겨내기 위해 영원을 갈구하게 된다.      


엄밀히 따지면 인간은 그 개체의 존재도 이미 그 존재로 있지 않게 된다. 우리는, 우리의 세포, 우리의 세포의 원자도 계속 바뀌고,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더 이상 ‘내’가 아니게 된다. 우리는 존재 자체로 영원할 수 없는 존재이다. 그럼에도 영원을 향한 욕구는 존재가 소멸하기 전까지, 즉 죽기 전까지 계속되어서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게끔 만든다.


그렇지 않은 인간은 적당히 살다가 적당히 사라진다.      


그것이 인간의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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